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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해돋이와 구름바다의 파노라마, 옥천 용암사

    용암사 대웅전 마당에서 바라온 일출과 운해<사진제공·옥천군청> + 더보기


    용암사 대웅전 마당에서 바라온 일출과 운해<사진제공·옥천군청>


    해돋이와 구름바다의 파노라마

    옥천 용암사


    우리 속담에 ‘베주머니에 의송 들었다’는 말이 있다. 보기에는 허름한 베주머니지만 그 속에 기밀한 서류가 들었다는 뜻이다. 사람이나 물건이 겉으로 보아서는 허름하고 못난 듯하나 실상은 비범한 가치와 훌륭한 자질을 지녔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충북 옥천의 용암사가 바로 그러하다. 사찰이 지닌 모양새는 평범하다. 그러나 이른 새벽 짙은 구름에 휩싸인 산봉우리 위로 펼쳐지는 장엄한 일출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황홀한 풍경이다. CNN이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에 용암사를 올린 것도 이 때문이다.


    CNN이 선정한 한국의 절경

    거리에 울려 퍼지는 캐럴과 구세군 종소리가 또 한 해가 저물고 있음을 말해준다. 우리가 사는 하루, 일주일, 한 달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12월은 1년을 정리한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추스르지 못한 계획에 대한 미련과 그 위로 꿈틀거리는 무엇을 취할 것인가 하는 새로운 각오로. 하지만 해답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럴 때 산에 올라 넓은 세상을 바라보자. 그리고 힘차게 솟아오르는 아침 해를 마주하며 우리의 깊고 깊은 삶 앞에 무거워진 어깨를 활짝 펴자.
    용암사를 찾아가는 시간은 세상이 어둠에 잠겨 있을 때다. 부지런히 산을 올라 대웅전 마당이나 마애불 앞에 터를 잡고 기다려야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일출과 조우할 기회를 갖게 된다. 산을 오른다고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승용차로 절 앞까지 편안히 갈 수 있다.
    요즘 해 뜨는 시각은 오전 7시 30분 전후. 맑은 날 새벽 용암사에서 바라본 옥천은 짙은 구름에 휩싸여 있다. 그 사이로 화려한 붉은 빛이 세상을 덮는다. 빛은 거대한 파도처럼 먼 지평선까지 유난히 밝은 빛을 쏘아 보낸다. 마치 희망 없는 지옥에 환한 빛줄기가 내려오는 듯하다. 해는 글라디올러스가 피어나듯 처음엔 천천히, 차차 빠르게 화려한 주황빛으로 물든다. 마치 화공의 신묘한 붓질처럼.
    밝아오는 새벽하늘의 아름다움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불그스름함은 황홀함의 절정이며, 그 광대무변에 유유히 떠다니는 목화솜 같은 구름은 천상의 하늘을 보여준다.


    용암사 전경<사진제공·옥천군청> 
    용암사 전경<사진제공·옥천군청>
    해 뜨기 전 대웅전 처마 밑으로 보이는 옥천 용암사 범종각
    [왼쪽/오른쪽]해 뜨기 전 대웅전 처마 밑으로 보이는 옥천 / 용암사 범종각



    기도 효험이 높은 도량

    해가 세상에 온전히 모습을 드러내면 어둠 속에 가려졌던 용암사도 실체를 드러낸다. 가파른 산세를 따라 전각이 계단식으로 하나 둘씩 들어서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의 말사로 신라 진흥왕 13년(552)에 창건되었다는 고찰이다. 창건주는 천축에 갔다가 귀국한 의신이다. 절 이름은 경내에 있는 용처럼 생긴 바위에서 유래했다. 신라의 마지막 왕자인 마의태자가 금강산으로 가던 도중 용바위에서 서라벌이 있는 남쪽 하늘을 보며 통곡했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지금의 모습에서 세월의 흔적을 찾을 수는 없다. 사찰은 근래에 새로 지어졌다. 임진왜란 때 병화로 폐허가 되었다는 설이 있어 오랫동안 복구되지 못한 채 흔적만 남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이 파괴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창건 이후 중수·중건에 관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절의 역사를 논하는 것도 어렵다. 다만 고려시대 양식의 석탑과 마애불상이 남아 있어 고려시대에는 법통이 이어져왔을 것으로 짐작할 따름이다.
    경내 전각으로는 대웅전, 천불전, 산신각, 용왕각, 요사채, 범종각 등이 있다. 대웅전 안을 들여다보면 아미타여래를 주존으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의 삼존상이 봉안되어 있다. 불상에 고졸한 멋이 없으니 시선은 잠깐 머물 뿐이다. 반면 탱화에는 눈길이 간다. 5점의 탱화가 있는데, 그중 화법이 정교한 후불탱화와 고종 14년(1877)에 조성된 불교의 호법신을 묘사한 신중탱화는 문화재적인 가치가 엿보인다.
    대웅전 뒤에는 천불전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있다. 천불전은 누구든지 깨달으면 부처가 될 수 있다는 대승불교의 근본 사상을 상징하는 전각이다. 천불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삼세불을 중심으로 좌우, 뒷면에 작은부처가 빼곡하게 앉아 있다. 천불전 뒤로도 계단이 이어진다. 마애불로 가는 길이다.
    산신각을 지나면 마애불이 모습을 드러낸다. 3m 높이의 마애불은 연화대좌 위에 발을 좌우로 벌려 서 있는 모습이다. 눈은 가늘고 길며, 입은 작고, 코는 도드라져 있다. 미소를 띠고 있지만 형식적인 면이 보인다. 어깨는 넓고, 팔은 다소 길게 표현되었다. 신라 조각이 형식적으로 변해가던 고려 초기 또는 중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인상적인 것은 마애불이 붉은빛을 띠고 있는 점이다. 암벽의 본래 빛깔이 붉은 것은 아니고 누군가 붉은 물감으로 칠을 한 것이다.
    마의태자가 신라 멸망을 통탄하며 유랑하던 중에 이곳에 머물다가 떠나자 그를 추모하는 사람들이 조성했다 하여 마의태자상이라고도 한다. 마애불은 기도하면 소원을 들어주는 영험이 있다고 해서 기도하러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


    용암사 대웅전 천불전 가는 계단
    [왼쪽/오른쪽]용암사 대웅전 / 천불전 가는 계단
    계단 난간에 놓인 동자승 인형 천불전 불상들
    [왼쪽/오른쪽]계단 난간에 놓인 동자승 인형 / 천불전 불상들 산신각에서 바라본 천불전
    산신각에서 바라본 천불전
    붉은 물감으로 칠해진 마애불 마애불 앞에서 기도하는 관람객
    [왼쪽/오른쪽]붉은 물감으로 칠해진 마애불 / 마애불 앞에서 기도하는 관람객



    산천비보사상을 담은 쌍삼층석탑

    대웅전에서 왼편으로 요사채를 지나 탑봉에 오르면 자연 암반 위에 조성된 고려시대 삼층석탑 2기를 만나게 된다. 용암사 쌍삼층석탑(보물 제1338호)이다. 나란히 마주하고 서 있어 쌍삼층석탑이라 부른다. 두 탑은 상륜부의 모습만 다를 뿐 같은 형태를 하고 있다. 기단 위에 놓인 3층 탑신이 체감률이 적어 안정감이 떨어진다. 각 부의 양식과 석재의 결구 수법도 매우 간략화한 양식을 보인다.
    동탑이 4.3m로 4.13m인 서탑보다 조금 크다. 가만히 살펴보면 서탑이 동탑보다 이끼도 적고 깨끗함을 알 수 있다. 2층과 3층 탑신부의 몸돌이 결실되어 새로이 보충해놓은 것이다.
    눈여겨볼 것은 석탑이 대웅전 앞이 아닌 사찰의 북쪽 낮은 봉우리에 세워져 있는가 하는 점이다. 이는 자연 지형의 보완이나 강한 기운에 대한 조화와 균형으로 이상적인 터를 조성한다는 산천비보사상에 따라 건립되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 산천비보사상에 따라 건립된 석탑 중 유일한 쌍탑이다.


    용암사 쌍삼층석탑 나란히 서 있는 동·서 삼층석탑
    [왼쪽/오른쪽]용암사 쌍삼층석탑 / 나란히 서 있는 동·서 삼층석탑 쌍삼층석탑과 용암사 전각들
    쌍삼층석탑과 용암사 전각들



    여행정보


    용암사
    주소 : 충청북도 옥천군 옥천읍 삼청2길 400
    문의 : 043-732-1400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경부고속도로 옥천IC → 시내 방향 우회전 → 옥천역 삼거리에서 좌회전 → 소정리 입구 지하차도 → 소정리 농산물집하장에서 좌회전 → 소정저수지 → 소정저수지 사거리에서 직진 → 용암사


    * 대중교통

    [기차] 서울역에서 옥천역까지 무궁화호 하루 9회(06:10-22:50) 운행, 약 2시간 15분 소요.
    [버스]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옥천까지 하루 2회(14:00, 18:00) 운행, 약 2시간 소요. 옥천시외버스터미널 043-731-5108


    2.주변 음식점

    대박집 : 민물생선요리 / 옥천군 옥천읍 성왕로 1250 / 043-733-5788 / korean.visitkorea.or.kr
    풍미당 : 물쫄면 / 옥천군 옥천읍 중앙로 25 / 043-732-1827 /
    korean.visitkorea.or.kr
    마당넓은집 : 비빔밥 / 옥천군 옥천읍 향수길 / 043-733-6350
    아리랑 : 한정식 / 옥천군 옥천읍 향수3길 11 / 043-731-4430
    구읍할매묵집 : 묵요리 / 옥천군 옥천읍 향수길 46 / 043-732-1853


    3.숙소

    장령산자연휴양림 : 옥천군 군서면 장령산로 519 / 043-730-3491 / jaf.cbhuyang.go.kr
    리베라모텔 : 옥천군 옥천읍 성왕로 1288 / 043-731-8713 /
    korean.visitkorea.or.kr
    명가모텔 : 옥천군 옥천읍 성왕로 1169 / 043-733-7744



    출처 : 한국관광공사   글, 사진 : 오주환(여행작가)

    Talk king │ 2014-01-06 09: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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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50년 고집으로 끓여낸 ‘가마솥 육수’ 군포 양지탕

    겨울은 뜨끈한 '탕' 한 그릇의 계절이다. 찬바람 불면 듬성듬성 썰어 넣은 고기에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탕 한 그릇에 군침이 돈다. 경기도 군포시 당동에는 50년 동안 양지탕 맛을 고집스럽게 + 더보기


    겨울은 뜨끈한 '탕' 한 그릇의 계절이다. 찬바람 불면 듬성듬성 썰어 넣은 고기에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탕 한 그릇에 군침이 돈다. 경기도 군포시 당동에는 50년 동안 양지탕 맛을 고집스럽게 지켜온 식당이 있다. 이곳에서 한우로 우려낸 구수한 육수는 속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지치고 쓰린 속을 달래는 데 훈훈한 양지탕만 한 게 또 없다.


    군포식당 양지탕 
    군포식당 양지탕


    유서 깊은 식당들은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다. 건물은 새롭게 지어 올렸어도 외관에서는 세월의 더께가 느껴진다. 굳이 화려한 페인트를 칠하지 않고 빛바랜 벽과 간판을 고수하는 것도 그들만의 특징이다. 군포시 당동의 군포식당은 양지탕 하나로 50년 고집을 이어온 곳이다.
    식당 안을 들여다보면 구수한 육수 냄새와 함께 시선을 붙드는 것이 있다. 바로 대형 가마솥이다. 주방 안 대형 가마솥에는 양지를 우려낸 국물이 보글보글 끓고 있다. 이 집 음식 맛의 일등공신인 가마솥은 주인과 15년을 동고동락했다. 불을 때다 15년쯤 지나면 가마솥에 구멍이 뚫려 결국 못쓰게 되는데, 투박하고 손때 묻은 솥이 전통의 양지탕 맛을 내는 데는 효자 역할을 한다.



    15년을 함께한 재산목록 1호, 가마솥

    이 식당에서는 소의 배 부위에 해당하는 양지로만 탕을 끓이고 수육을 낸다. 담백하고 깔끔한 맛으로는 양지가 최고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고기의 누린내를 없애고 한우 본연의 맛을 살리려면 너무 오래 끓여서도 안 되고 가마솥의 온도도 적절하게 맞춰야 한다. 보기에는 투박하지만 식당 주인이 재산 목록 1호로 볼품없는 가마솥을 꼽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재산목록 1호 가마솥 세월이 묻어나는 군포식당 간판
    [왼쪽/오른쪽]재산목록 1호 가마솥 / 세월이 묻어나는 간판 군포식당 상차림
    군포식당 상차림


    군포식당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사연도 구구절절하다. 식당은 어머니 김정숙 씨에 이어 딸 이숙영 씨가 2대째 고집스레 맛을 이어오고 있다. 당동으로 이사 오기 전에는 군포역 앞에 자리를 잡았고 간판도 '군포옥'이었다.
    김정숙 씨가 군포로 시집와서 처음 식당을 열었던 군포옥 시절에는 역 앞에 있던 허름한 식당일 뿐이었다. 양지탕 외에도 소머리국밥을 함께 팔았고, 가마솥 국물도 연탄으로 끓이던 시절이었다. 최근에 6차선 도로가 뚫렸지만 당시에는 차도 잘 다니지 않고 2차선 도로만 놓인 외진 곳이었다.
    식당은 인근 골프장을 오가는 손님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점심시간만 되면 외지인들이 몰려와 식당 앞에 차가 즐비하게 늘어서곤 했다. 한때 고 박정희 대통령이 양지탕 맛을 보기 위해 이 식당을 찾기도 했다.
    식당의 메뉴는 단출하다. 주요 메뉴는 양지탕과 양지수육보쌈. 맛있는 탕을 위해서는 일단 좋은 고기를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한우는 50년간 거래해온 안양과 평창의 단골집 것을 쓰고 있다. 양지는 기름이 너무 많아도, 또 적어도 안 된다. 색깔은 선명하고 돼지 삼겹살처럼 기름이 적당히 있어야 제대로 된 맛을 낸다. 하루 15~20kg의 고기를 덩어리째 가마솥에 삶아야 각 부위의 은은한 맛이 국물에 배게 된다.



    신선한 한우를 매일 끓여내는 게 담백한 맛의 비결

    양지는 그날 쓸 양만큼을 매일 가마솥에 삶아낸다. 새벽 5시 30분이면 주방에 불이 켜진다. 그날그날 삶는 것은 고기의 누린 맛을 없애고 담백한 맛을 내기 위해서다. 국물도 센 불에서 한꺼번에 끓이면 안 되고 은근하게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소뼈와 양지로 우려낸 육수는 처음에는 걸쭉하다가 나중에는 뽀얀 색을 띠게 된다.
    이런 과정을 거친 양지는 냄새가 나지 않고 담백하며 고기가 부드럽다. 식탁에 탕을 낼 때도 고기를 기계로 자르지 않고 일일이 손으로 잘라 탕에 얹는다.
    이곳 양지탕은 다소 싱겁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이 담백함 역시 식당 주인이 고집한 맛의 원칙이기도 하다. 가끔 강한 맛에 길들여진 손님들이 소금을 찾을 때는 아쉽기도 하단다.


    양지수육 한우로 만든 양지탕 깍두기와 김치
    [왼쪽부터]양지수육 / 한우로 만든 양지탕 / 깍두기와 김치


    굳이 간을 맞추려는 사람들에게 권하는 게 김치와 깍두기다. 배추와 무 역시 주인 할머니가 인근 평촌시장에서 직접 장을 봐 온다. 익기 전의 상큼한 김치를 밥상에 올리려면 그때그때 신선한 재료를 구입하는 게 중요하다. 고춧가루는 안성에서 지인이 직접 재배한 것을 구입해 1년 먹을 것을 가을에 장만해놓는다.
    이 김치와 깍두기가 양지탕 맛을 다양하게 만들기도 한다. 손님들은 취향에 따라 깍두기국물이나 김칫국물을 얹어 먹는다. 아예 김치 한 그릇을 탕에 말아 먹는 단골도 있고, 수육 찍어 먹는 간장이나 새우젓을 찾는 사람도 있다. 양지수육보쌈에 곁들여지는 김치는 약간 더 달콤하고 아삭아삭한 맛을 낸다.
    식당은 아침 8시부터 영업을 시작한다. 전날 술 한잔 걸친 손님들은 해장을 위해 속풀이용으로 양지탕을 찾기도 한다. 여름이면 이열치열로 찾고 겨울이면 뜨끈한 게 좋아 찾지만 역시 찬바람 불 때 땀 뻘뻘 흘리며 먹는 양지탕이 별미다.
    반백년 세월 동안 한결 같은 맛을 이어오니 40년 넘게 찾아오는 단골손님들은 3대가 함께 와서 양지탕을 먹고 가기도 한다. 이곳 양지탕은 젊은 층뿐 아니라 건강을 챙기려는 꼬마들, 수험생에게도 인기가 높다. 한우 값 때문에 걱정이 늘었지만 그래도 식당 모녀의 바람은 한가지다. 손님들이 맛있게만 먹어주면 고맙단다. 군포의 골목에서 50년을 지켜온 고집스런 맛도 흔들림 없이 이어갈 계획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8시~오후 9시 30분. 양지탕 7000원, 보쌈수육 2만 5,000원.


    양지탕과 김치 펄펄 끓는 육수 군포식당 외관
    [왼쪽/오른쪽]양지탕과 김치 / 펄펄 끓는 육수 / 군포식당 외관



    여행정보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외곽순환도로 산본 나들목 → 군포시청 방향 직진 → 막다른 삼거리에서 좌회전 → 우측에 군포식당


    * 대중교통

    전철 1호선 군포역 2번 출구로 나와 군포시장 입구에서 도보 5분 거리


    2.주변 음식점

    군포식당 : 양지탕 / 당동 / 031-452-0025
    국보삼계탕 : 삼계탕 / 금정동 / 031-452-8039
    솔향기 : 백반정식 / 부곡동 / 031-461-4664


    3.숙소

    로또파크 : 당동 / 031-451-8582
    그린파크모텔 : 산본동 / 031-397-7791
    힐하우스모텔 : 금정동 / 031-455-7449



    출처 : 한국관광공사   글, 사진 : 서영진(여행작가)

    Talk king │ 2014-01-06 09: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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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추운 겨울을 즐겁게 이기는 방법! 평창송어축제

    얼음낚시를 즐기는 어린이<사진제공·리에또> 추운 겨울을 즐겁게 이 + 더보기


    얼음낚시를 즐기는 어린이<사진제공·리에또>

    추운 겨울을 즐겁게 이기는 방법!

    평창송어축제


    눈과 얼음의 계절이 돌아왔다. 추울수록 야외에서 더욱더 활발하게 움직여야 건강한 겨울을 날 수 있는 법. 이맘때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는 야외에서 즐기는 송어축제가 펼쳐진다.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싱싱한 송어도 낚고 얼음 위에서 즐기는 다양한 놀이로 겨울을 이겨보자.


    평창송어축제에서 송어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사진제공·리에또> 
    평창송어축제에서 송어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사진제공·리에또>



    소나무 마디를 닮은 물고기, 송어

    강원도 평창은 겨울의 고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눈이 많이 내리고 춥기 때문인데 용평, 알펜시아, 휘닉스파크 등 스키장이 몰려 있는 것도 평창의 계절 특성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눈 하면 설경과 스키장이 떠오르듯이 얼음 하면 떠오르는 것이 있다. 바로 평창송어축제다. 오대산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오대천을 이루며 평창 땅을 적신다. 평창송어축제는 진부면 소재지를 흐르는 이 오대천에서 펼쳐진다. 올해 7회째로 송어를 잡고, 먹고, 즐기는 오감만족 축제다.


    평창송어축제장 전경<사진제공·리에또> 평창송어축제장 전경<사진제공·리에또>
    평창송어축제장 전경<사진제공·리에또>


    평창은 양식 송어의 본향이다. 우리나라에도 토종 송어가 있었다. 예부터 송어는 강원도와 경상도, 함경도의 토산물이었다. 조선 후기 서유구가 지은 어류학 기술서인 《난호어목지》에는 살이 붉고 선명한 것이 마치 소나무 마디를 닮아 송어(松魚)라 부르며, 동해 어류 중에서 가장 맛이 좋다고 기록되어 있다. 소나무가 한국을 대표하는 나무이듯 송어 역시 나라를 대표하는 어종이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도 자연 그대로 서식하는 송어가 있다고는 하지만 거의 사라졌고, 대부분 북미와 러시아가 원산지인 양식 송어, 즉 무지개송어다. 40여 년 전인 1965년 평창에서 처음 양식을 시작했다. 양쪽 옆면이 무지갯빛을 띠어 무지개송어라 불린다.
    송어는 연어과다. 연어처럼 강에서 태어나 1~2년 살다가 바다로 내려가 3~4년 성장한 뒤 다시 강으로 돌아와 알을 낳고 죽는 회귀성 물고기다. 등 쪽은 짙은 남색, 배 쪽은 은백색을 띠고, 옆구리에 작은 암갈색 반점이 있다. 송어는 특히 겨울과 봄 사이에 맛이 좋다고 한다. 겨울에 만나는 송어는 계절적으로나 맛으로나 제대로 궁합이 맞는 셈이다.



    신나게 즐겨보자! 평창송어축제

    평창송어축제는 오는 12월 20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45일간 열린다. 축제 기간이 꽤나 길다. 겨우내 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창송어축제에서는 송어얼음낚시, 송어맨손잡기, 송어가족낚시 등을 비롯해 눈썰매, 얼음썰매, 스노래프팅, 봅슬레이, 얼음기차 등 다양한 겨울놀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맨손송어잡기를 즐기는 참가자들<사진제공·리에또> 텐트가 제공되는 낚시터에서 송어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사진제공·리에또>
    [왼쪽/오른쪽]맨손송어잡기를 즐기는 참가자들<사진제공·리에또> / 텐트가 제공되는 낚시터에서 송어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사진제공·리에또>

    축제장의 송어는 30~40cm 크기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얼음낚시, 순발력과 무모함이 필요한 맨손잡기, 바람을 막아주는 텐트가 제공되는 가족낚시를 통해 손에 넣을 수 있다. 사람이 많다고 해서 송어가 잡히지 않을 거란 걱정은 접어두어도 좋다. 국내 최대 산지인 평창군과 인근 지역에서 양식한 송어를 얼음 밑에 충분히 풀어놓기 때문에 약간의 요령만 터득한다면 2~3마리 이상은 충분히 낚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얼핏 쉬워 보이지만, 송어맨손잡기는 얼음처럼 차가운 물에 전신을 담가야 하는 만만치 않은 프로그램이다. 물론 물에 들어갈 수 있는 용기가 있다고 해서 모두 송어를 잡는 것도 아니다. 구석으로 몰아 손으로 잽싸게 낚아채는 순발력이 요구된다.


    잡은 송어를 구워 먹을 수 있는 구이터<사진제공·리에또> 잡은 송어를 구워 먹을 수 있는 구이터<사진제공·리에또>
    잡은 송어는 구이터에서 구워 먹을 수 있다.<사진제공·리에또>


    체험료는 얼음낚시 1만 3,000원, 맨손잡기 1만 5,000원, 텐트가 제공되는 가족낚시는 3만 원이다. 얼음낚시나 맨손잡기를 통해 건져 올린 송어는 축제장 내 구이터나 회센터에서 구워 먹거나 회를 떠서 먹을 수 있다. 송어구이가 담백하고 고소하다면 송어회는 부드러우면서도 쫄깃쫄깃한 식감이 좋다. 송어 손질비로 3,000원, 야채를 구입할 경우 3,000원을 받는다. 가장 맛있는 송어는 800g에서 1kg 크기다.
    눈 위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로 눈썰매, 전통썰매, 스노래프팅, 범퍼카, 전동바이크 등 5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얼음 위에서는 스케이트, 얼음썰매, 얼음자전거, 트라이커 등을 즐길 수 있다. 이용료는 6,000원이다.


    잡은 송어를 구워 먹을 수 있는 구이터<사진제공·리에또> 잡은 송어를 구워 먹을 수 있는 구이터<사진제공·리에또> 잡은 송어를 구워 먹을 수 있는 구이터<사진제공·리에또> 잡은 송어를 구워 먹을 수 있는 구이터<사진제공·리에또>
    평창송어축제는 눈 위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도 다양하다.<사진제공·리에또>



    겨울이 더 아름다운 월정사와 상원사

    진부면에서 만나는 6번 국도와 59번 국도는 나란하게 이어지며 진고개를 넘는다. 진고개를 넘기 전 평창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찰인 월정사와 상원사를 만난다. 두 사찰은 오대산 자락 비포장도로를 따라 서로 이어져 있는데,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적당히 걷기 좋은 길이다. 겨울 오대산에 눈이 내리면 하얀 설경을 만끽하며 걸어볼 일이다.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는 약 8.5km. 월정사 경내까지 1km 정도 이어진 전나무 숲길과 상원사에서 적멸보궁으로 가는 산길을 더하면 10km가 족히 넘는다.


    월정사 전나무 숲길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왼쪽/오른쪽]월정사 전나무 숲길 /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월정사와 상원사는 마치 순례자의 코스처럼 느껴진다. 월정사 일주문에서 시작되는 울창한 전나무 숲길에 이어 상원사로 가는 길에 만나는 월정사 부도군, 사고지와 영감사, 그리고 상원사와 적멸보궁까지 역사의 굵직한 장면들을 차례로 만난다. 문명의 편리함에 기대어 큰 주차장이나 상원사까지 차를 타고 들어간다면 오대산 자락의 아름다운 절집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시간을 넉넉히 안배해 차분히 둘러보는 건 어떨까?


    상원사 전경 상원사로 가는 비포장도로와 전나무가 눈으로 뒤덮인 모습
    [왼쪽/오른쪽]상원사 전경 / 상원사로 가는 비포장도로와 전나무가 눈으로 뒤덮였다.


    두 사찰 모두 오랜 역사를 간직한 천년고찰이다. 월정사는 한국전쟁 당시 폭격을 맞아 쓰러졌고, 상원사는 소신공양을 하겠다며 버틴 한암스님 덕에 온전히 보전될 수 있었다. 두 사찰의 중간 즈음에 자리한 오대산 사고지는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곳이다. 사고에 있던 《조선왕조실록》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반출된 뒤 관동대지진 때 불타 47책만 남았는데, 지난 2006년 93년 만에 우리나라로 반환되었다. 상원사까지 걷다 보면 서글픈 역사 속에 발걸음이 무겁다. 그래도 1km나 이어지는 전나무 숲길에서 마음의 안식을 찾고, 문수보살과 조선 세조의 만남에 관한 재미있는 전설을 떠올리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동종인 상원사 동종의 비천상까지 둘러보고 나면 발걸음이 다시 가벼워진다. 내친 김에 발품 팔아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하나인 오대산 적멸보궁까지 오르면 천년고찰의 진한 여운이 느껴진다.


    상원사 동종의 비천상 오대산 적멸보궁
    [왼쪽/오른쪽]상원사 동종의 비천상 / 오대산 적멸보궁



    여행정보


    평창송어축제
    주소 :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하진부리 325 오대천 일원
    문의 : 033-336-4000(진부면 축제위원회),
    www.festival700.or.kr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영동고속도로 진부IC → 평창송어축제장(진부나들목에서 3분 거리)


    * 대중교통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진부까지 하루 24회(06:22-20:05) 운행, 2시간 15분 소요


    2.주변 음식점

    산들산채식당 : 산채정식 /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95 / 033-333-7198 / korean.visitkorea.or.kr
    오대산식당 : 산채정식 /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182 / 033-332-6888 /
    korean.visitkorea.or.kr
    부일식당 : 산채백반 / 평창군 진부면 진부중앙로 104 / 033-335-7232 /
    korean.visitkorea.or.kr


    3.숙소

    로하스파크 : 평창군 용평면 도사리 104 / 033-334-3200 / korean.visitkorea.or.kr
    베리온리조트 : 평창군 봉평면 평온길 14-13 / 033-335-8001 / 굿스테이 /
    korean.visitkorea.or.kr
    홀리데이인 알펜시아 평창 스위트 : 평창군 대관령면 솔봉로 325 / 033-339-0000 /
    korean.visitkorea.or.kr



    출처 : 한국관광공사    글, 사진 : 문일식(여행작가)

    Talk king │ 2014-01-06 09: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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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와! 물 오른 뽀얀 속살, 그 유혹에 행복이 펑!펑 터지네 - 천

    영양만점, 맛 만점인 굴은 가을에 살이 차기 시작해 겨울이 되면 최적의 상태가 된다 와! + 더보기


    영양만점, 맛 만점인 굴은 가을에 살이 차기 시작해 겨울이 되면 최적의 상태가 된다

    와! 물 오른 뽀얀 속살, 그 유혹에 행복이 펑!펑 터지네

    충남 보령 천북 굴 구이


    석화(石花). 돌에 핀 꽃이라, 이름 한번 기가 막힌다.
    어디 이름 뿐이랴. 게딱지처럼 딱딱하고 울퉁불퉁한 껍질 안에 수줍게 들어낸 뽀얀 속살을 베어 물면 입안 가득 퍼지는 싱그러운 향에 감동한다. 미끈하면서도 감칠맛을 나는 육질을 갖고 있는 바다의 보물. 혹여나 누가 먼저 가져 갈까 두려워 갯벌 속 깊이 묻힌 굴을 캐러 일찌감치 길을 나선다.


     


    "어유~ 너무 물컹물컹해서 싫어. 그리고 비린 걸 어쩜 그렇게 많이 먹어?"

    한 자리에 앉아서 굴 50개 이상은 너끈히 먹는 '굴 포식가' 기자에게 동생이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으로 한마디 한다. 너는 모른다. 굴의 물렁함과 향이 싫어 입에도 대지 않는다는 당신은 결코 모른다! 입 속 가득 퍼지는 향긋한 굴의 참맛을 …. 만화 '맛의 달인' 에서도 굴 요리의 매력은 향기에서 나온다고 할 정도로 향기 없는 굴은 더 이상 굴이 아니다. 조금 거창하게 말하자면 굴을 먹는 것은 간간한 바다의 향기를 마시는 것이라 할까?



    어린시절 굴, 그리고 보물찾기

    기자가 어렸을 적 김장김치 사이에 꼭꼭 숨어있던 굴을 찾기 위해 이리저리 젓가락을 뒤적거리다 어머니께 혼나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모진 수난 끝에 젓가락 사이로 굴 하나가 삐죽이 뽀얀 속살을 드러내며 빙긋이 웃을때의 그 기쁨이란, 소풍날 보물찾기에서 '공책 10권' 이라 쓰여 있는 쪽지와도 바꿀 수 없을만큼 황홀하고도 격정적인 순간이었다. 식도락가들이여! 드디어 상큼한 바다내음이 스민 굴을 즐길 때가 돌아왔다. 바야흐로 '바다의 우유' 라 불리는 굴의 계절! 굳이 원행을 하지 않아도 탐스럽게 자란 싱싱한 굴이 만 원짜리 세 장이면 한 판 가득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으니 이 얼마나 행복한 시절인가.



    배타는 어부의 딸은 얼굴이 까맣고, 굴 따는 어부의 딸은 하얗다?

    뽀얀 속살을 드러낸 굴 쌓아 놓은 굴
    [왼쪽/오른쪽]뽀얀 속살을 드러낸 굴 / '굴 구이' 하면 단연 보령시 천북면에 있는 굴 단지가 원조다


    예로부터 굴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랑받아온 해산물이다. 특히 해산물을 날 것으로 먹지 않는 서양에서도 유독 굴만은 생으로 즐겼다고 할 정도. 우스갯소리지만 '굴을 먹으면 더 오래 사랑하리라' 말이 있을 정도로 남성들에게는 자양식, '배타는 어부의 딸은 얼굴이 까맣고 굴 따는 어부의 딸은 하얗다' 고 할 정도로 여성들에겐 피부미용식이었던 것이다. 이처럼 지방이 적고 미네랄이 풍부해 영양만점, 맛만점인 굴은 8월까지의 산란기를 끝내고 가을에 살이 차기 시작해 겨울이 되면 최적의 상태가 된다. 그래서 11월에서 2월까지 잡히는 것을 최상품으로 치는 것.



    왔다! 굴의 계절이, 가자! 바다의 우유를 찾아서

    천북굴단지 전경 
    천북굴단지 전경


    그 시기에 잡히는 굴은 그야말로 날로 먹어도 무쳐 먹어도 끓여 먹어도 맛이 좋다. 물론 생굴로 먹는 것이 굴에 대한 예의지만, 껍질째 석회에 구워먹는 굴 구이의 맛을 한 번쯤 본 사람이라면 그 고소함과 쫄깃함에 예의도 불사할 정도.
    보통 '굴' 하면 경남 통영이 떠오르겠지만 ,'굴구이' 하면 단연 보령시 천북면에 있는 굴 단지가 원조다.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광천IC에서 나와 남당리를 지나 천북면 소재지를 거쳐 10 여 분간 내달리다보면 천북굴단지에 다다른다. 멀리서도 바닷가쪽으로 굴 구이전문점임을 알리는 간판들이 일렬로 죽 늘어서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어두컴컴한 저녁에 가면 그 간판들이 오색 조명을 켜고 휘황찬란한 모습으로 손님을 반기니 초행길이라도 쉽게 찾을 수 있들 듯.



    엄마야 누나야, 올 겨울에는 천북 굴 밭에서 살자

    천북굴단지에서 내려다본 자그마한 항구의 모습 
    천북굴단지에서 내려다본 자그마한 항구의 모습


    천북굴단지는 인근 장근리 포구 앞 바다 갯벌에서 채취한 자연산 굴들로 조리하는데 굴맛이 좋기도 유명하다. 이유인 즉은 장근리 등 천수만 일대가 바닷물과 민물이 고루 섞인 뻘이 발달해 미네랄이 풍부하고 또한 일조량도 많기 때문이라고. 소문난 굴 맛을 보기 위해 몰려드는 사람들로 인해 '천북' 이라는 조그만 마을이 유명인사가 된 까닭도 이 연유에서다. 사실 천북 굴 단지에서는 사시사철 굴을 먹을수 있다. 하지만 최고로 신선한 굴 맛을 즐기기는 겨울만큼 좋은 때가 없다. 그래서인지 이맘때가 되면 살이 꽉차 오르는 굴과의 조우를 위해 찾아오는 손님들로 발디딜 틈도 없다고 한다.



    '탁탁' 껍질 벌어지니 '좔좔' 뽀얀 속살에 군침도네

    인상좋은 고향굴구이 주인아주머니 쫄깃쫄깃한 굴구이
    인상좋은 고향굴구이 주인아주머니(좌)와 쫄깃쫄깃한 굴구이(우)


    천북굴 단지 일대에는 아침부터 분주하게 석화를 손질하는 아주머니들로 활기가 넘친다. 비록 굴 껍질처럼 투박한 손이지만, 그 손에서는 바다에서 갓 건져낸 굴의 그것마냥 싱싱함이 묻어나오는듯 하다. 그많은 석화구이집 중에서 어머니의 손맛을 느낄 수 있다는 '고향굴구이' 에다 자리를 잡는다. 과연 소문대로 인상좋게 생기신 아주머니가 일행을 반갑게 맞이하신다. 굴 구이를 주문하니, 금세 갯가에서 막잡아 올린 굴 한 바구니를 들고 오신다. 한 바구니에 3만원. 서넛이 실컷 먹고도 남을 만큼 넉넉하다. 이윽고 숯불이 켜지고 그 위에 못생긴 석화가 껍질 째 소북이 올려진다. 그리고 양손에는 장갑이 끼워진다. "탁","탁". 흡사 난타에서 들었던 리듬마냥 경쾌한 소리를 내며 신나게 굴이 익어간다. 3분 정도 구웠을까? 껍질이 벌어지고 뽀얀 국물과 함께 속살이 드러난다. 역시 능수능란한 주인 아주머니가 뾰족한 칼로 뜨거운 굴 껍질을 확 벌리더니,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속살을 꺼내 초고추장에 하나씩 떨어 뜨려 준다.



    "굴 맛이…굴 맛이…꿀맛이예요"

    담백한 국물이 일품인 굴칼국수도 별미 
    담백한 국물이 일품인 굴칼국수도 별미


    "뜨거우니까 호호 불어서 먹어요. 너무 맛있다고 정신없이 먹다간 입안이 다 허니까."

    가게 안은 석쇠에서 굴이 갈라지는 소리와 굴 까먹는 소리 뿐.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맛이 바로 이 맛이었던가. 굴 맛은 그야말로 꿀맛이었다. 너무 많지않나 걱정했던 바구니의 굴은 어느새 바닥을 드러내고, 깨끗하던 테이블에는 굴껍질이 산더미처럼 쌓인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고 백번 들어도 한번 먹어본 만 못하겠지만, 혹 그 맛을 궁금해 하는 사람들을 위해 굳이 말로 표현하자면 굴 특유의 짭짜름한 맛에 숯불에 익으면서 고소함마저 얹혀져 담백하면서도 쫄깃쫄깃함 이랄까. 거기다 소주 한잔 곁들이면 금상첨화겠다. 굴 맛도 맛이지만 네댓 개가 함께 붙어 있는 것도 있어 굴 까는 재미도 제법 솔솔하다. 굴 구이 외에도 굴로 시원하게 맛을 낸 굴 물회도 별미. 전날 과음한 사람들이라면 구수하고도 담백한 국물이 일품인 굴 칼국수도 함께 곁들이는 것이 좋겠다.


    키조개로 유명한 오천항 낙조가 아름다운 천수만방조제
    키조개로 유명한 오천항(좌)과 낙조가 아름다운 천수만방조제(우)


    천북은 굴 말고도 보고 돌아올 거리가 많다. 먼저 오천항이 있는데 오천항은 이맘때 많이 잡히는 키조개가 유명하다. 싱싱한 굴로도 성에 차지 않는다면 오천항에 들려 키조개로 겨울 미각을 탐닉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천수만에 들려 갈대밭 사이로 장엄하게 낙화하는 해의 모습을 보는 것도 더욱 낭만적인 천북굴기행의 마무리가 될 터.



    여행정보


    ▶ 천북굴단지 가는 방법

    서해안고속도로 : 광천IC에서 나와 우회전후 500M 오다가 전방 3거리에서 (청양,광천)방향으로 유턴식 우회전후 직진하다보면 서해안 고속도로 밑으로 지나가게 됨. 천북 굴구이단지 이정표 따라 오면 삼거리 우회전, 약 2Km직진하면 천북면사무소 지나 작은 항구와 굴단지가 나온다.

    ▶ 천수만방조제 가는 방법

    1)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 → 32번 국도 → 서산 → 649지방도로 → 부석 → 서산 AB지구방조제 → 천수만
    2) 경부고속도로 천안I.C → 아산 → 예산 → 29번국도 → 덕산 →해미 → 서산 → 부석 → 서산AB 지구 방조제 → 천수만

    ▶ 주변 음식점

    천북면 장은리에 있는 고향굴구이(041-641-8966)는 굴 맛도 맛이지만 주인아주머니의 정겨운 서비스가 일 품. 4인 기준 굴구이는 3만원, 굴칼국수가 5000원, 굴물회는 1만 5000원이다.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온라인팀 취재기자 손은덕(jjanji23@naver.com)

    Talk king │ 2013-12-18 11: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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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서해의 땅끝, 해가 뜨고 지는 충남 당진 왜목마을’

    당진 일몰 포인트로 꼽히는 석문각에서 바라본 일몰. 대난지도와 소난지도를 앞에 두고 태양이 지기 시작한다 + 더보기


    당진 일몰 포인트로 꼽히는 석문각에서 바라본 일몰. 대난지도와 소난지도를 앞에 두고 태양이 지기 시작한다

    서해의 땅끝, 해가 뜨고 지는

    충남 당진 왜목마을


    매일 뜨고 지는 똑같은 태양이건만 그래도 한해의 마지막 태양이 지는 것을 보면 어쩐지 나의 한해도 마무리가 되는 것만 같다. 새해의 첫해 역시 마찬가지다.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올해는 사람 되겠다고 얼마나 간절하게 외쳤던가. 2013년이 떠나가는 지금, 지는 태양에 모든 걸 훌훌 털어버리러 가보자. 2013년 새해맞이는 보너스다. 해가 뜨고 지는 곳, 충남 당진 왜목마을에선 이 두 가지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삐죽 튀어나온 서해의 땅끝, 왜목마을이라 하지요

    물이 빠진 왜목마을 풍경 왜목마을의 뻘 풍경 달고 찰진 맛을 내는 굴
    물이 빠진 왜목마을의 첫인상. 마을 주민들은 뻘에서 낙지며 굴을 캐느라 바쁘다. 여기서 나는 굴은 씨알은 작지만 달고 찰진 맛을 낸다


    해돋이라 하면 으레 동해라고 여기던 이들에게 서해 해돋이는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직접 본 이들은 동해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수수하면서도 서정적이라는 평을 내 놓는다. 게다가 같은 장소에서 뜨고 지는 해를 볼 수 있으니 한해를 정리하는 동시에 새해를 맞이하는 '기분'을 만끽하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왜목마을은 곶(串)처럼 위로 툭 튀어나와 양쪽이 바다에 안겨 있다. 서해땅에서 해가 뜨는 것을 볼 수 있는 이유다. 땅의 모양이 가느다란 '왜가리 목'을 닮았다고 왜목마을이라고도 하고 누워있는 사람의 목을 뜻하는 와목(臥木)에서 유래했다고도 전해진다.

    '왜목마을' 이름의 유래가 궁금하다면 지도를 살펴보는 게 도움이 된다. 충남 당진은 아산만을 사이에 두고 경기도 화성과 평택을 마주한다. 아산만 위에 놓인 서해대교가 물길에 헤어진 이들을 잇는다. 당진에 이어 서산 태안 보령을 지나 서천까지 이어진 충남은 금강 줄기가 전북 군산 사이를 파고들 때까지 서해안을 따라 자리한다. 금강이 충남 서천과 전북 군산을 나누듯 아산만은 경기 평택과 충남 당진의 경계가 된다.


    나무데크가 놓여있는 해안가 풍경 
    다를 코앞에 품은 왜목마을 해안을 따라 약 1km 쯤 되는 나무데크가 이어진다. 중간에 벤치도 있어 풍광을 감상하기 좋다 왜목마을에서 장고항으로 향하는 길의 풍경
    왜목마을에서 장고항으로 향하는 길의 풍경. 장고항은 왜목마을 일출사진의 배경으로 유명하다


    당진은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충남의 서해를 품고 있다. 실제로 왜목마을에서 잡힐 듯 가까워 보이는 국화도 등의 섬은 모두 경기도 소속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그리 가깝지는 않다.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당진IC로 빠져나와 약 30km 정도 달려야 왜목마을에 닿는다. 송악IC에서 석문방조제를 따라가는 방법도 있다. 왜목마을로 향하다 보면 이렇게 유명해지기 전 열채도 되지 않는 초가집들이 자리한 한적한 어촌이었다는 사실이 좀 더 쉽게 이해가 된다. 해돋이와 해넘이 풍광으로 먼저 사진가들에게 알려진 왜목마을. 지금처럼 관광객들이 몰려든 것은 불과 20년도 되지 않았다.



    해넘이 해돋이 모두 볼 수 있는 석문산, 그 외 사진 포인트도 여럿

    당진 일몰 포인트로 꼽히는 석문각 석문각에서 보이는 풍도와 육도
    당진 일몰 포인트로 꼽히는 석문각(왼쪽)과 석문각에서 보이는 풍도와 육도 

    해넘이와 해돋이로 사람들이 몰리기 전에 찾은 당진 북쪽 끝자락의 왜목마을은 한적했다. 짠물이 빠져나간 갯벌위로 몇몇의 배들이 갈매기와 함께 졸고 있었다. 굴을 캐고 낙지를 잡는 마을 주민들 손놀림만 바쁠 뿐이다. "부지런만 떨면 이거 잡아서 팔고 반찬도 해 먹는다"며 찬바람에도 허리 한번 펴지를 않는다. "맛좀 보라"며 건네준 굴은 씨알은 작지만 짭조름하면서도 달디 달다. 하루 두 번 물이 빠지면 마을 주민들은 이렇게 찬거리를 구하러 집앞 바다마당으로 나간다. 해돋이 축제 전이기 때문일까. 예전의 초가집 대신 관광객들을 위한 음식점과 숙박시설이 자리한 뭍도 기대만큼 번잡하지는 않다.

    왜목마을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반겨주는 것은 오작교다. 잔잔한 바다가 배경으로 펼쳐져 연인들의 견우직녀 놀이를 부추긴다. 해안선을 따라 야외공연장이며 벤치 등이 자리해 천천히 걸으며 바다구경하기에 좋다. 걷다보면 해양경찰서 옆으로 석문산 입구가 보인다. 마을 사람들이 '동네산' '뒷산'이라고 부르는 해발 70여m의 산이다. 왜목마을에서 해돋이와 해넘이를 모두 볼 수 있는 포인트로 꼽힌다. 매년 새해 첫날이면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사진을 건지고 싶다면 일출일몰시간을 체크해서 올라가보자. 넉넉하게 잡아도 10분이 걸리지 않는다.


    해가 뜨는 곳을 볼 수 있는 곳 충남 당진 왜목마을 일출
    서해에서 해가 뜨는 곳을 볼 수 있는 곳 충남 당진 왜목마을. 석문산이나 왜목선착장 또는 왜목마을 앞 바다에서도 일출을 볼 수 있다
    촛대바위 위로 솟는 태양
    하지만 이렇게 촛대바위 위로 솟는 태양을 보고 싶다면 11월이나 2월에 왜목마을을 찾아야 한다 <사진제공·당진시청>


    해돋이와 해넘이 사진을 찍고 싶어 왜목마을을 찾았다면 어디로 가는 것이 좋을까. 당진시청 정상열 주사는 "일출 포인트로는 왜목마을 선착장과 오작교"를 "일몰 포인트로는 석문각"을 추천했다. 또 서해대교를 배경으로 일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한진포구도 덧붙였다.

    왜목마을 일출사진의 배경인 장고항도 빼놓지 말자. 포구 모양이 장구(장고)를 닮았다고 장고항이라 이름 붙었다. 5월이면 실치축제로 들썩이는 곳이다. 해가 떠오르는 자리가 매달 달라지는데 11월과 2월이면 (그동안 보아온 멋진 사진처럼) 촛대바위 뒤로 떠오르는 태양을 찍을 수 있다. 다만, 촛대바위와 태양이 딱 맞아 떨어지는 날은 얼마 되지 않는다는 점은 알아두자. 전국의 사진가들이 모여들어 좋은 사진을 건지기 위한 쟁탈전이 만만치 않다는 것도 염두에 두는 편이 좋겠다. 사진을 건지지 못하면 또 어떤가. 새해를 건졌는데!



    여행정보


    - 문의 -
    당진시청 041-350-3114 /
    www.dangjin.go.kr
    왜목마을
    www.waemok.org (물때 및 해돋이 시간 확인 가능)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서해안고속도로 → 당진IC → 32번 국도 → 615번 지방도 → 왜목마을
    서해안고속도로 → 송악IC → 석문방조제 → 왜목마을


    2.주변 음식점

    왜목마을 해안가를 따라 음식점과 숙박시설이 자리한다. 제철맞은 석화구이와 조개구이 칼국수 굴밥 등을 맛볼 수 있다.

    왜목수산횟집 : 석문면 교로리 / 041-353-6546
    왜목회타운 : 석문면 교로리 / 041-352-9661
    거북이횟집 : 석문면 교로리 / 041-353-0765
    섬마을횟집 : 석문면 교로리 / 041-357-3694


    3.숙소

    비치타운모텔 : 석문면 교로리 / 041-352-6100
    썬라이즈호텔 : 석문면 교로리 / 041-353-3790
    동인파크 : 석문면 교로리 / 041-352-8798~9
    해돋이모텔 : 석문면 교로리 / 041-353-3035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msommer@naver.com)

    [출처 : 한국관광공사]

    Talk king │ 2013-12-18 11: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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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동해안 겨울 별미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전국의 미식가와 애주가들이 동해로 몰려드는 계절이 왔다. 모든 것이 한 박자 쉬어가는 이 계절, 동해안은 푸짐한 겨울 별미로 넘쳐난다. 백두대간 등줄기를 따라 동해안에서는 양미리와 도루묵이, + 더보기


    전국의 미식가와 애주가들이 동해로 몰려드는 계절이 왔다. 모든 것이 한 박자 쉬어가는 이 계절, 동해안은 푸짐한 겨울 별미로 넘쳐난다. 백두대간 등줄기를 따라 동해안에서는 양미리와 도루묵이, 낙동정맥을 따라서는 제철 맞은 과메기와 대게(3~4월이 진짜 제철, 지금은 시작)가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가운 바닷바람에 꼬들꼬들 익어가는 과메기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과메기 덕장 과메기 널고 있는 모습
    찬바람과 함께 과메기 익어가는 계절이 돌아왔다. 바닷바람을 머금은 꽁치는 얼고 녹고를 반복하며 꼬득한 과메기로 태어난다
    널려있는 반건조 오징어 꽁치의 온전한 모습을 갖춘 통마리
    [왼쪽]반건조 오징어 '피데기'도 과메기와 함께 바닷바람으로 익어간다
    [오른쪽] 과메기는 우리가 흔히 아는 내장을 제거한 '배지기'와 통째로 말려 먹는 '통마리'로 나뉜다. 꽁치의 온전한 모습을 갖춘 통마리는 포항 사람들이 즐겨찾는 별미. 외지인들은 배지기로도 과메기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꿈엔들 잊을까 반가운 그 이름. 찬바람이 불어야 비로소 제 맛을 내는 과메기와 대게를 따라 포항과 영덕을 찾았다. 포항에서 과메기를 맛보고 영덕으로 올라가는 1박2일 코스다. 아름답기로 소문난 7번국도 드라이브도 겸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포항 시내에서 31번국도를 지나 호미곶과 구룡포로 이어지는 해안도로, 925번 지방도도 놓치지 말자.

    역시, 포항은 겨울이 제격이다. 한반도에 이만큼 겨울과 잘 어울리는 해안이 또 있을까. 7번국도를 따라 색을 달리하던 바다는 포항에 이르러 짙은 푸른색을 띠기 시작한다. 여름과 어울릴법한 청명한 에메랄드 색과는 다르다. 무게감이 더해진 포항의 바다색은 깊고 진하다. 구룡포와 호미곶을 잇는 해안도로 위에 오른다. 진한 바다를 배경으로 과메기 덕장이 펼쳐진다. 전국 과메기 생산량의 80%를 차지한다는 과메기 특구답다.

    과메기는 '관목청어(貫目靑魚)'에서 나왔다. '꼬챙이로 청어 눈을 뚫어 말렸다'는 뜻. 흔히들 '관목어'라고 했다. 지금이야 꽁치로 만들지만 과메기가 원래 청어였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관목어'는 '목'을 '메기' 또는 '미기'라고 부르는 포항에서 '관메기' 등으로 불리다가 '과메기'가 된 것으로 여겨진다.



    구룡포부터 호미곶까지 이어지는 과메기 덕장

    꽁치 손질하는 모습 내장을 손질해 너는 모습
    깨끗이 손질한 과메기의 실체(?)는 저 멀리 북태평양에서 잡아온 꽁치다. 내장을 손질해 과메기 널기에 한창이다


    구룡포에서 만난 과메기 덕장. 인부들이 과메기 널기에 한창이다. 꼬들꼬들 진한 갈색을 내는 과메기부터 깨끗이 손질해 이제 막 널리는 생물까지, 꽁치가 과메기로 태어나는 '단계별' 변천사를 볼 수 있다. 꽁치는 냉동과 해동을 반복하며 꼬들꼬들한 과메기로 태어난다. 이 과메기들 어디서 왔을까.

    "과메기들은 대부분 북태평양 원양어선이 잡아온 꽁치에요. 옛날에는 청어로 만들었는데 어획량이 줄면서 비슷한 맛을 내는 꽁치로 대체됐지요. 갓 잡은 꽁치를 섭씨 영하 10도로 보관하다 날이 추워지면 배를 갈라 내장을 제거해 바닷가 덕장에 말려요. 3일정도 말리면 꼬들꼬들 해져서 먹기 좋아요. 여기 사람들은 3일까지 말리지 않은 과메기도 잘 먹지요. 외지인들은 3일은 말려야 좋아하더라고요(먹을 수 있더라고요)."

    과메기 손질이 한창인 <갯바위수산> 주인장의 설명이다. 바다를 바라보고 위풍당당하게 자리 잡은 덕장에서 건조중인 과메기를 단계별로 살필 수 있다. 어랏, 모두 수줍게 속살을 드러내고 있는데 덕장 한켠 온전한 모습의 꽁치가 보인다. '통마리'라고 했다. 우리가 흔히 아는 과메기는 '배지기'다. 배지기는 3~4일, 통마리는 15일 정도 말린다. 포항사람들은 내장 손질 없이 통으로 말려 꽁치의 진한 향이 스민 통마리를 더 쳐준단다. 외지인들은 '배지기'로도 과메기의 맛을 느끼기 충분하다는 평이다.


    배춧잎으로 싸먹는 과메기 과메기와 채소들
    꼬들꼬들하게 말린 과메기는 배춧잎과 김, 미역 등에 올려 고추, 마늘, 파 등을 더해 취향대로 맛본다. 비릿한 바다냄새와 고소한 맛을 잊지 못해 전국의 미식가며 애주가들이 겨울 포항으로 몰려든다


    자, 이제 과메기를 맛볼 시간이다. 붉은 갈색 과메기는 고단백 영양식품. 해풍으로 정성껏 말려 비린내는 적고 쫄깃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게다가 값도 착하다. 찬바람에 자꾸 움츠리는 서민들에게는 고마운 별미이자 일등 안주인 것. 진공 포장 덕분에 사시사철 즐길 수 있게 되었으나 그래도 겨울 찬바람과 함께 맛보는 과메기를 최고로 친다. 애주가들은 과메기에는 소주가 제격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취향에 따라 김이나 미역, 배춧잎에 싸서 마늘과 파, 고추 등에 초장을 더해 맛본다. 구룡포와 호미곶은 물론 포항 대표 어시장인 죽도시장 등 포항 전역에서 4인 기준 2~3만원이면 맛볼 수 있다. 택배 주문도 가능하다. 한 두릅(20마리)에 1만5000원 선, 택배비 별도.



    '게 살' 익어가는 소리? 겨울 깊어가는 소리!

    포항 호미곶 영덕 강구 삼사해상공원
    일출 명소로 꼽히는 포항 호미곶과 영덕 강구 삼사해상공원. 1박 이상의 동해안 맛 여행에 나섰다면 일출 포인트도 반드시 점검해두자


    포항 과메기로 겨울 바다의 '기름진' 맛을 느꼈다면 영덕 대게의 '담백함'을 맛볼 차례다. 7번국도를 따라 동해바다를 오른편에 두고 영덕 강구항으로 향한다. 영덕은 삼사해상공원 등 일출명소와 더불어 대게 집산지 강구항을 품은 곳. 포항에서 영덕으로 동선을 잡았다면 영덕으로 넘어가 숙박을 하는 편이 좋다. 해돋이를 볼 계획이라면 말이다. 영덕에서 포항으로 일정을 잡았다면 그 반대다.

    사실, 포항~영덕 1박2일 일정은 수도권에서 자가운전으로 움직이는 경우 약간 빠듯할 수 있다. 그래도 약간만 서두른다면 포항 구룡포 즈음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해안도로를 따라 호미곶과 과메기 덕장을 구경하고 당일 저녁 영덕으로 향할 수 있다. 죽도시장까지 더할 예정이라면 살짝 고래고기 맛을 보고 영덕으로 넘어가 대게로 저녁식사를 하는 방법도 있다.


    강구항 풍경 어시장 대게 전문점들 대게잡이 그물 저자망 손질 중인 어부
    강구항 풍경. 배가 들어오는 '항구'인 동시에 동해안 대표적인 대게집하장인 강구항. 대게잡이 배와 어시장, 그리고 대게 전문점 등이 몰려있다
    [오른쪽아래]대게잡이 그물 저자망 손질 중인 어부. 대게잡이 배는 보통 밤새 작업을 하다 해가 뜰 무렵 항구로 돌아온다


    부지런히 달려 도착한 영덕 강구항. 다행히 날이 밝다. 늦은 저녁 도착했다면 먼저 숙소부터 구해두고 항구로 나오는 편이 좋다. 강구항 근처와 삼사해상공원 쪽에 숙박시설이 제법 많다. 해돋이로 유명한 강구항은 우리나라 최대 대게 유통산지로 꼽힌다. 날이 좋을 때면 해가 솟을 무렵 강구항으로 돌아오는 대게잡이 어선들을 볼 수 있다. 늦은 오후, 어부들의 대게 저자망 손질과 활기 넘치는 부둣가 풍경으로 아쉬움을 대신한다.

    영덕에 온 이유는 당연히 대게. 12월부터 5월까지를 제철이라고 하지만 1월은 되어야 몸통까지 속살이 차기 시작한다. 3~4월이 최고로 알차고 가격도 좀 떨어진다. 증기로 찌어낸 쫀득한 대게 살은 쏙쏙 발라먹고 등딱지에는 밥을 비벼먹는다. 쫄깃한 속살도 맛있지만 등딱지에 비벼먹는 밥도 별미다.


    박달대게 예쁘게 쪄낸 영덕대게
    [왼쪽]집게발에 완장까지 찬 박달대게. 대게 중 가장 귀한 몸이다. 박달나무처럼 속이 꽉 찼다고 해서 '박달대게'다. 아직 살이 덜 오른 영덕대게에 비해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때에 따라 약간 차이가 있지만 어시장 가격으로는 kg에 10만원 선
    [오른쪽]예쁘게 쪄낸 영덕대게. 강구항 좌판이나 동광어시장에서 게를 사서 연계된 음식점으로 가면 찜비를 내고 게를 맛볼 수 있다
    대게를 찌는 모습 대게를 찌는 모습
    대게를 찌는데 보통 20분은 넘게 걸린다. 껍질이 두꺼울수록 찌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박달대게는 30분, 킹크랩은 50분이 필요하다


    자, 그럼 대게에 대해 알아보자. 대게라. 이름만 들으면 '큰 게'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이유는 따로 있다. 대게 다리의 마디가 대나무와 닮았다고 붙여진 '대나무 게'다. 영어로는 스노 크랩(Snow crab)이다. 눈처럼 하얀 속살 덕분에 붙여진 이름이다. 대게는 영덕은 물론 포항 울진 삼척 등 동해안 전역에서 난다. 그럼에도 대게 앞에 흔히 '영덕'이 붙는 이유는 교통이 발달하기 전 동해안에서 잡힌 대게가 영덕에 모인 뒤 내륙으로 나갔기 때문이다. 대게 중간 집하장 역할을 했던 것.

    가만, 이쯤 영덕과 함께 대게로 이름을 날리는 울진도 한번 짚어보자. 울진 앞바다는 '바닷속 산'이라 불리는 왕돌초를 품고 있어 대게가 많이 난다. (울진과 영덕은 동해안을 따라 이어진다) 울진대게가 유명한 이유다. 하지만 울진바다와 영덕바다 중 어디서 나고 자랐는지 대게에게 확인할 수도 없는 노릇. 요즘에는 동해바다에서 잡아 영덕으로 들어오면 영덕대게, 울진으로 들어가면 울진대게라고 한단다.

    "영덕대게는 작은배가 동해안 연근해에서 잡은 거에요. 일본 해역 경계선에서 잡은 살 꽉찬 놈이 박달대게에요. 국내산과 수입산 구분이요? 우리들이야 생김새만 봐도 알지만 일반인들은 알 수가 있나. 수입산도 살이 꽉 차면 박달처럼 맛나요. 1월까지는 박달대게만 제대로 살이 찼지요. 지금은 영덕대게가 낫고 3~4월 대게 시즌이면 박달이 나아요. 가격도 좀 떨어지니까."


    먹기 좋게 나온 영덕대게 살이 꽉 찬 대게 다리
    먹기 좋게 나온 영덕대게. 쫄깃한 게맛살도 맛있지만 게딱지에 비벼먹는 밥도 별미다


    어시장을 가득 채운 다양한 '게'들에 정신이 혼미한데 친절한 주인장 설명에 정리가 된다. 대게 중 다리며 몸통이며 모두 살이 꽉 찬 놈이 박달대게다. 대게 중 최상품으로 친다. 초록색 완장까지 척 두르고 귀하신 몸 티를 낸다. 아직 다른 영덕대게들이 몸통까지 살이 차기 전이라 박달대게 가격이 약간 높은 편이다. kg에 10만원 선. 수입산은 4~5만원으로 국내산 박달과 배 정도 차이난다. 살이 70%정도 찬 어린대게, 영덕대게는 마리당 계산한다. 1마리 7000원 선. 매일 대게잡이 배가 들어올 때마다 입찰 가격이 달라진다.

    이 귀한 대게 어떻게 하면 좀 더 합리적(?)으로 맛볼까. "지금은 여러명이 오면 영덕대게가 낫고 서너명 가족단위로 오면 수입산이 나아요"라며 "대게 맛좀 보려면 10~15만원은 생각해야한다"는 정보까지 입수했으니 이제 대게 맛을 볼 차례다.

    강구항에는 대게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 대게궁(054-734-5001) 대게종가(054-733-3838) 등 수백 개나 된다. 식당에서 편안히 맛 보아도 좋고 부둣가 좌판이나 동광어시장의 등대대게(010-804-1233) 고래불수산(010-9074-8330) 등에서 게를 사서 2층으로 올라가 찌는 비용과 세팅비를 내고 좀 더 저렴하게 맛보아도 좋다. 찌는 비용은 게 가격의 10% 정도. 양념 없이 그저 20분쯤 찌기만 해서 내오는 대게는 그 자체로도 충분히 맛이 좋다. 영덕군에서 운영하는 영덕마켓(www.ydmarket.co.kr)에 대게를 택배로 판매하는 업체들의 연락처와 가격 등이 안내되어 있다.



    여행정보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경부고속도로→도동분기점→익산~포항고속도로→포항IC→31번국도→구룡포→925번지방도→호미곶→925번지방도→31번국도→7번국도→영덕 강구항 <수도권 기준 5시간~5시간30분 소요>


    * 대중교통

    [포항]
    서울→포항 동서울터미널(1688-5979)에서 매일 40분 간격으로 19회(07:00~19:00) 운행. 4시간30분 소요, 요금 2만3300원. (심야 23:10, 24:00운행, 요금 2만7500원)
    부산→포항 동부시외버스터미널(1688-9969)에서 매일 10~15분 간격으로 수시(05:30~21:00) 운행. 1시간 20분 소요, 요금 7700원. (심야 22:30, 23:30운행, 요금 8500원)
    광주→포항 종합버스터미널(062-360-8114)에서 하루 4회(08:00, 11:00, 14:00, 17:05) 운행. 4시간 소요, 요금 2만5800원.

    [영덕]
    서울→영덕 동서울터미널(1688-5979)에서 매일 9회(07:00, 08:00, 9:30, 11:10, 13:00, 14:30. 15:50. 17:30, 18:30) 운행. 4시간20분 소요, 요금 2만5200원.
    부산→영덕 동부시외버스터미널(1688-9969)에서 매일 4회(07:18, 09:08, 10:05, 15:22) 운행. 3시간 소요, 요금 1만2900원.
    광주→포항 종합버스터미널(062-360-8114)에서 하루 4회(08:00, 11:00, 14:00, 17:05) 운행. 4시간 소요, 요금 2만5800원.

    [포항~영덕]
    포항→영덕 시외버스터미널(1666-2313)에서 매일 20~30분 간격(05:30~22:30) 운행. 1시간 소요, 요금 5200원.
    강구(영덕)→포항 강구버스터미널(054-733-9613)에서 매일 30~50분 간격(06:01~21:55)으로 34회 운행. 50분 소요, 요금 4400원.


    2.주변 음식점

    포항 별미 과메기는 구룡포와 호미곶 대부분 식당에서 맛볼 수 있다. 영덕 대게 역시 강구항에 들어서면 수백개가 넘는 대게전문점이 자리하고 있으니 마음에 드는 곳에서 맛보면 되겠다. 그럼에도 별미를 또 소개하는 것은 포항의 '금지된 맛' 고래고기를 소개하기 위해서다.
    포항에서는 고래고기를 전문적으로 내는 음식점이 십 수곳 정도 있다. 구룡포 수협 근처의 삼오식당(054-276-2991), 모모식당(054-276-2727), 유림식당(054-276-4574)과 죽도시장의 진미고래(054-248-9668) 등에서 고래 수육과 전골, 육회를 맛볼 수 있다. 살코기와 껍데기는 1kg에 15~17만원, 꼬리는 kg에 13만원, 수육·전골 4~6만원.

    참조 포항시청 대표전화 054-270-8282 / 영덕군청 054-730-6114


    3.숙소

    포항에서 머물며 일출을 볼 예정이라면 구룡포나 호미곶에 머무는 편이 좋다. 구룡포항 주변 아쿠아모텔(054-284-6900) 구룡포해수욕장에 해뜨는집(054-284-2515), 나루끝민박(054-276-3709) 등 숙박 시설이 여럿 있다. 2인1실 기준 주중 4~5만원 선.
    일출명소로 꼽히는 호미곶에서는 국립등대박물관 근처 호미곶한나모텔(054-284-9802) 호미곶콘도텔(010-9555-8044) 등이 있다. 주중 4~5만원, 주말 5~6만원 선. 저렴하게 머물고 싶다면 대보해수탕(054-284-2168)도 괜찮다. 1인 7000원.

    영덕에서 일출을 볼 계획이라면 강구항 근처의 용궁민박(054-733-3938), 솔잎바다펜션(054-733-2749) 등 민박집 등을 이용하면 된다. 객실에서 일출을 보고 싶다면 삼사해상공원 옆에 자리한 삼사오션뷰호텔(054-732-0700), 삼사파크모텔(054-733-3001), 그랜드비치모텔(054-733-6030) 등이 있다.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msommer@naver.com)

    [출처 : 한국관광공사]

    Talk king │ 2013-12-18 11: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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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한반도 끝자락에서 새로운 시작을 노래하다, 해남 땅끝마을

    언제쯤이면 사는 것에 익숙해질까. 얼마만큼 더 살아야 여기저기서 훅훅 치고 들어오는 다양한 문제에 신속하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까. 나이가 많아질수록 문제와 고민들이 늘어나는 것은 왜일까. 누가 나이 서른을 인생의 기초를 세우는 이립(而立)이 + 더보기


    언제쯤이면 사는 것에 익숙해질까. 얼마만큼 더 살아야 여기저기서 훅훅 치고 들어오는 다양한 문제에 신속하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까. 나이가 많아질수록 문제와 고민들이 늘어나는 것은 왜일까. 누가 나이 서른을 인생의 기초를 세우는 이립(而立)이라 했던가. 또 누가 마흔을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고 세상일에 흔들리지 않는 불혹(不惑)이라 했던가. 점점 더 분명해지는 건 '잘 모르겠다' 뿐인 것을.

    그래도 모두들 더 좋아지리란 희망을 품고 살아간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선 무엇보다 깔끔한 끝이 필요한 법이다. 새해가 소중한 이유다. 1년 365일, 매일 해는 뜨고 지고 하지만 다행히도 매년 똑같은 날짜의 새로운 날들이 태어난다. 덕분에 사람들은 한해의 말일이 되면 해넘이를 하며 지난해를 보내고 새해의 첫해를 맞이하며 새 희망을 꿈꾼다. '모든 것이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원효대사의 깨달음으로는 부족했기 때문일까. 그때보다 세상살이 각박해졌기 때문일까. 끝과 시작을 찾아 먼 길을 떠나려다보니 사족이 길어졌다. 지난해를 훌훌 털어버리고 새해의 새 마음을 정하기 위해 해남 땅끝으로 향했다.



    한반도 땅의 끝이자 시작

    땅끝마을을 알리는 표지석  땅끝전망대
    땅끝마을을 알리는 표지석(왼쪽)과 갈두산 사자봉에 자리한 땅끝전망대(오른쪽)
    해넘이축제 해맞이축제
    매년 12월31일과 1월1일 펼쳐지는 땅끝 해넘이, 해맞이축제 <사진제공·해남군청>


    전남 해남 땅끝마을. 정식 지명은 해남군 송지면 갈두리다. 갈수리(渴水里)라는 이름이 물이 귀한 바닷가에 좋지 않다고 갈두리로 바뀌었다. 이름 그대로 한반도 뭍의 최남단에 자리한다. 서울에서 천리를 달려야 닿는 먼 길이다. 덕분에 물에 안긴 섬보다도 더 섬 같은 느낌을 준다. 사실 생김새만 보자면 다른 바닷가마을과 별반 차이는 없지만 '땅의 끝'이라는 상징성 덕분에 많은 이들이 찾는다. 특히 한해의 끝자락과 새해의 시작이 닿는 이맘때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

    12월31일과 1월1일에 진행되는 땅끝 해넘이, 해맞이 축제장의 인파를 보면 얼마나 많은 이들이 땅끝의 상징성에 열광하는 지 알 수 있다. 지난해 보다 더 나은 새해를,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이들이 그만큼 더 많다는 뜻이리라. 땅의 끝, 그곳에 가면 지난일을 완전 리셋(reset)하고 깨끗한 도화지 위에 새해의 새날들을 그려갈 수 있을까.

    기대감에 걸맞게 땅끝으로 가는 길은 길고 또 길고 멀고 또 멀다. 남도에서 가장 남쪽으로 툭 튀어나온 해남에서도 최남단에 자리했으니 당연한 이유다. 해남IC에서 빠져나와 13번 국도를 타고 땅끝으로 향하는 길 먼저 닿는 미황사부터 들러보는 것도 괜찮다. 남도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달마산(489m)을 병풍삼아 자리한 미황사는 보는 순간 절로 탄성이 난다. 어디 앞모습만 고울까. 대웅전(보물 947호) 지척의 응진당(보물 1183호) 마당에서 바라보는 다도해 풍광도 일품이다. 매월당 김시습은 이곳을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곳'이라 했다. 지금도 해남의 일몰 포인트로 꼽힌다.



    드디어 땅끝, 해넘이 해맞이는 어디서?

    일몰 포인트인 땅끝탑 일출 포인트인 선착장 앞
    땅끝마을의 진짜 땅끝 땅끝탑(왼쪽)은 일몰 포인트로, 선착장 앞의 맴섬은 일출 포인트로 유명하다 땅끝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땅끝전망대 내부
    땅끝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땅끝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땅끝마을에 도착하면 먼저 관광안내소에서 안내책자를 챙기자. 땅끝마을 전체 지도가 있어 동선을 짜는데 도움이 된다. 관광안내소는 보길·노화도행 배가 오고가는 선착장 부근, 땅끝마을에서 가장 번화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음식점과 숙박업소, 편의점 등이 모여 있고 광주와 목포 등을 잇는 고속버스가 이곳에서 들고 난다.

    땅끝전망대와 땅끝탑부터 둘러보자. 여기에 완도 방면으로 자리한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과 사구미 해변, 해남읍 가는 길에 닿는 송호 해변과 송호리 오토캠핑리조트도 더하면 알찬 여행이 된다. 땅끝마을을 돌아보려면 선착장 부근 주차장이나 모노레일 사무소 옆에 주차하는 편이 낫다. 땅끝전망대까지 이어지는 모노레일 사무소 옆으로 해안 산책로가 펼쳐진다. 땅끝전망대와 땅끝탑은 물론 송호리 오토캠핑리조트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땅끝의 진짜 땅끝, 땅끝탑으로 이어진 길은 남녀노소 모두 무리없이 걸을 수 있다. 보너스로 기가 막힌 다도해 풍광이 따라 붙는다. 넉넉하게 20분이면 닿는다. 이에 비해 땅끝전망대로 향한 길은 약간 가파른 편이다. 갈림길마다 땅끝전망대·오토캠핑장 등을 알리는 안내판이 있다. 땅끝탑을 마주한 채 바다로 스며드는 태양은 땅끝을 찾은 이들에게 뭔가 특별한 해넘이를 선사한다. 땅끝탑이 일몰 포인트로 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땅끝탑에서 땅끝전망대로 가려면 왔던 길을 조금 돌아가야 한다. 그래도 이 둘은 400m, 멀지 않은 거리에 있다. 갈두산 정상 사자봉(156m)에 자리한 땅끝전망대까지 오르막 계단이 이어지니 관절이 좋지 않다면 모노레일을 타고 전망대에 오르는 것도 방법이다. 올라갈 때만 모노레일(왕복 4000원, 편도 3000원)을 이용하고 내려오는 길에 땅끝탑으로 향하는 것도 괜찮다. 좀더 여유가 있다면 땅끝탑에서 송호리 오토캠핑리조트까지 걸어보는 것도 좋다. 일출 포인트로 꼽히는 선착장의 맴섬을 마주하고 산책로 초입이 있다. 선착장~모노레일 사무소~땅끝전망대~땅끝탑~송호리 오토캠핑리조트까지 이어진 산책로는 걷기 좋아하는 이들에게 단연 인기다.

    땅끝전망대(입장료 1000원)에 오르면 푸른 남해바다가 펼쳐진다. 땅끝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맑은 날이면 전망대 안내판에 있는 흑일도며 백일도 등 섬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대죽리에서 바라본 일몰 주광낙조
    땅끝 말고도 해남의 일몰 포인트는 넘친다. 하루 두 번 바닷길이 열리는 대죽리에서 바라본 일몰(왼쪽)과 주광낙조(오른쪽) <사진제공·해남군청>


    가능하면 땅끝탑에서의 일몰은 챙겨보자. 한반도 끝에서 바라보는 한해의 마지막 해넘이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새해의 첫해 감상은 선착장 옆의 맴섬에서 하면 어떨까. 한쌍의 매미를 닮았다고 이름 붙은 맴섬은 땅끝의 유명한 일출 포인트. 선착장 바로 앞 바다에 있는 평범한 자태에 조금 실망할 수도. 그동안 보아온 땅끝 일출사진의 배경이 바로 이곳이다. 맴섬 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을 볼 수 있는 건 2월(13~18일)과 10월(23일~28일), 1년에 약 10여일 뿐. 아쉽지만 양력 새해의 첫해는 맴섬 사이에서 보기 어렵다.

    1월1일, 해넘이 축제는 땅끝전망대 지척에서 열린다. 지는 해에 좋지 않던 것은 모두 보내고 새해에 새로운 희망을 불러 일으켜보자. 이곳은 서울에서 천리나 떨어진 가장 먼 육지, 하지만 분명 서울까지 이어지는 길의 끝이자 시작점 아닌가.



    여행정보


    - 문의 -
    땅끝마을 관광안내소 061-532-3883, 061-532-1330
    땅끝마을 관리사무소 061-530-5544
    해남군청 문화관광 061-530-5918 / tour.haenam.go.kr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서해안고속도로 → 목포IC → 2번 국도(영암·해남 방면) → 성전 → 13번 국도(해남 방면) → 초호 삼거리에서 우회전 → 806번 지방도(송호해수욕장 방면) → 77번 국도 → 땅끝마을


    2.주변 음식점

    * 관광객들이 몰리는 땅끝마을에 숙박시설이면 음식점들이 제법 있다. 회, 매운탕부터 백반까지 맛볼 수 있다.
    땅끝동산회관 : 송지면 송호리 / 061-532-3004
    땅끝바다횟집 : 송지면 송호리 / 061-534-6422
    다도해 : 송지면 송호리 / 061-532-0005
    광명횟집 : 송지면 송호리 / 061-533-9532

    * 군청 근처 읍내와 관광지 주변에 한정식이나 회 등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들이 제법 있다. 해남의 또 다른 별미로 알려진 닭요리 전문점들도 연동리에 모여있다.
    천일식당 : 한정식 해남읍 읍내리 / 061-536-4001
    한성정 : 한정식 해남읍 구교리 / 061-536-1060
    호남식당 : 한정식(버섯 코스) 삼산면 구림리 / 061-534-5400
    광유선관 : 한정식 삼산면 구림리 / 061-534-2959
    장수통닭 : 닭요리 해남읍 연동리 / 061-535-1003
    호산정 : 닭요리 해남읍 연동리 / 061-534-8844


    3.숙소

    해남땅끝호텔 : 해남읍 남동길 / 061-530-8000
    땅끝푸른모텔 : 송지면 송호리 / 061-534-6677
    케이프게스트하우스 : 송지면 송호리 / 070-4144-4055
    유선관 : 삼산면 대흥사길 / 061-534-2959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msommer@naver.com)

    [출처 : 한국관광공사]

    Talk king │ 2013-12-18 11: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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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이 겨울 몸과 마음을 채워주네, 김포 전류리포구 숭어

    겨울 특집으로 '싱글을 위한 겨울 몸보신 힐링 맛투어'를 시작했다. 여기저기 생채기 나기 쉬운 겨우내 몸이라도 잘 챙기자는 깊고 진한 동료애에서였다. 하지만 아무리 외면하려 해도 몸과 더불어 + 더보기


    겨울 특집으로 '싱글을 위한 겨울 몸보신 힐링 맛투어'를 시작했다. 여기저기 생채기 나기 쉬운 겨우내 몸이라도 잘 챙기자는 깊고 진한 동료애에서였다. 하지만 아무리 외면하려 해도 몸과 더불어 마음의 보신도 필요한 법. 깊고 진한 겨울을 느끼기 위해 또 새해의 첫해를 보러 김포의 전류리포구로 향했다.


    중장비를 통해 뭍으로 나온 배 얼음에 갇힌 전류리포구의 배를 끌어 올리는 중장비
    눈은 쌓이고 날은 춥고. 얼음에 갇힌 전류리포구의 배들은 중장비를 통해 뭍으로 물로 들고 난다


    해맞이를 시작으로 봄이면 봄꽃 찾아, 여름이면 피서지 찾아, 가을이면 단풍 찾아 나섰던 지난날들을 떠올려보자. 언제 가장 행복했는지, 어디가 가장 좋았는지 기억하는가. 여행지 자체도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 했는가가 우선이지 않던가. 좋은 사람과 함께라면 어디든 그곳은 최고의 여행지가 된다. 그러니 싱글들이여, 서러워 마시라. 그대 곁에는 피를 나눈 가족이 있다. 또 그 무엇보다 견고한 싱글 친구들이 있지 않은가. '좋은 사람'의 뜻이 개인용 이성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싱숭생숭해진 마음은 한해의 마지막 날이 가까워질수록 어찌할 바를 모르고 갈짓자 행진을 계속한다. 딱히 목적지가 있는 것도 아니라 방향을 잡을 수도 없다. 어디로 가는지 어디까지 가는지 그동안 살아온 년차가 내공이 되어 묵묵히 기다릴 뿐이다. 그리고 곧 깨닫게 된다. 그렇다. 싱글도 새해의 해맞이를 보고 싶다. 한줄기 희망이던 솔로대첩은 그냥 깨끗이 잊기로 하자. 큰맘 먹고 새해 구경을 가려 해도 전국의 유명 해맞이 명소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갈 수는 있으나 그 많은 인파에 휩쓸려 타인으로부터 본인이 '싱글'임을 확인받고 싶지는 않다. 그래서 준비했다. 서울 경기권의 싱글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조용한 해맞이 장소, 경기도 김포의 전류리포구를 소개한다.



    한강 하구에 남겨진 단 하나의 포구

    한강 최북단에 자리한 전류리포구 풍경 전류리포구 표지판
    한강 최북단에 자리한 전류리포구. 강변도로와 한강 사이에 자리한 작은 포구다


    경기 김포시 하성면 전류리. 한강 하구에 자리한 유일한 포구, 전류리포구의 주소이다. 남과 북이 분단되기 전만 해도 조강포와 신리포 등의 포구들이 한강 하구를 지켰다. 태백 검룡소에서 발원한 한강이 긴 여행을 마치고 서해로 합류할 즈음, 민물과 짠물이 넘나드는 풍요로운 강의 하구에 포구들이 들어선 건 당연한 일 아니었을까.

    덕분에 전류리포구에서는 계절마다 제철 물고기를 자연산으로 아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지금부터 3월까지는 숭어가 제철. kg당 1만2000원이면 자연산 숭어를 맛볼 수 있다. 쫀득쫀득한 씹는 맛이 일품이다. 봄이면 황복과 새우 그리고 웅어, 여름이면 농어와 장어, 가을이면 참게와 새우 등이 제철이다. 이 작은 포구에 1년 365일 끊임없이 사람들이 찾아드는 이유다.

    아직까지 대중교통으로 찾아가기는 조금 복잡하다. 강화운수(031-987-6021)에서 운행하는 2번 버스를 타고 마곡사거리에서 23번 마을버스로 갈아타서 전류리로 향해야 한다. 마을버스 배차간격이 1시간이니 가능하다면 자가운전을 추천한다. 일산대교를 건너 우회전해서 78번 지방도에 오르면 멀지 않다. 한강 하구로 향하는 길, 오른쪽으로 물줄기가 따라 붙는다. 한강 끝자락이다. 날이 추워서인지 서해 자락과 가까워서인지 물줄기 흐름이 느려지는 것 같다. 강변도로를 따라가다 '한강의 최북단 전류리포구' 안내판과 만나면 잠시 후 목적지에 도착한다.


    전류리포구의 회센터
    전류리포구의 회센터(?). 고깃배 이름을 딴 횟집들이 자리하고 있다. 어디든 가격은 같다


    우선 놀랍다. 도로 한 켠으로 빠져나오면 한강 줄기를 마주한 작은 공간이 나오는데 군부대 철조망은 차치하더라도 포구가 너무 작다. 눈이 너무 많이 온데다 기온까지 뚝 떨어져 중장비를 동원해 배를 올리고 내린다. "물이 얼어 고기를 잡으러 나가지 못했다"는 봉성호 선장은 "숭어 제철인데 잡이가 영 시원치 않다"고 걱정했다. 전류리포구를 찾은 날에도 눈발은 계속 흩날렸다. 철조망을 배경으로 바닷바람 쏘이러 나온 숭어며 농어만 아무 걱정없이 겨울 포구를 찾은 이들을 반긴다.



    해맞이는 기본, 제철 맞은 숭어회 쫄깃한 맛이 일품!

    눈발 날리는 겨울 포구에 서니 물줄기 위 얼음 사이로 몇몇 고깃배가 작업중이다. 날은 흐리고 또 거친데 고깃배들은 쉬지 않고 얼음을 피해 일을 나섰을 것이다. 고깃배들이 오가는 뒤편 뭍으로 봉성호·천현호·태창호 등 고깃배 이름을 딴 횟집이 자리한다. 마음에 드는 곳에서 회를 떠서 강원호에서 운영하는 공간(?)으로 들어서면 된다. 어디서 회를 사던지 먹을 때는 모두 이곳으로 모인다.


    숭어회 야채쌈과 매운탕을 더해 먹을 수 있는 식당 내부
    전류리포구에서 회를 썰어서 식당(오른쪽)으로 가면 야채쌈과 매운탕을 더해 먹을 수 있다 야채쌈이 더해진 한상 매운탕 라면
    야채쌈이 더해진 한상(왼쪽)을 먹은 후 맛보는 매운탕 라면(오른쪽)


    고깃배의 바깥양반들은 선장이다. 이들이 고기를 잡아오면 안주인들은 고깃배 이름을 달고 횟감을 썰어내는 시스템 덕분에 싱싱한 회를 아주 아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회만 사러 오는 사람들도 제법 많다. 회를 떠서 전류리포구, 이곳에서 먹고 싶다면 식당 공간으로 가면 된다. 4인까지는 야채 차림비용 4000원으로 회를 맛볼 수 있다. 여기에 2인은 6000원, 3인 이상은 1만1000원을 더하면 얼큰한 매운탕까지 맛볼 수 있다. 매운탕에 라면사리를 맛보고 싶다면 매운탕은 3인 이상으로 시키는 편이 낫다. 매운탕 라면이 또 다른 별미다.

    1월1일에 전류리포구에서 새해맞이 해넘이축제가 열린다. 여기 횟집들도 모두 문을 연단다. 황폐해진 폐에 신선한 바람 좀 쏘이며 새해맞이도 하고 싶다면 고민하지 말고 전류리포구로 가보자. 해맞이야 사람이 많겠지만 그렇다고 어디 그 유명한 해맞이 장소들처럼 번잡스러울까. 한 가지 더. 송년회를 못했거나 신년회를 계획하고 있다면 이곳을 기억해두자. 저렴한 가격에 싱싱한 회를 맛볼 수 있으니 그 순간만큼은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특별한 한사람이 아니어도 좋다. 가족과 함께라면 새해에는 사랑받는 자식으로 등극할 것이고 친구와 함께라면 놀러갈 때면 찾아주는 꼭 필요한 사람이 되리라. 아, 특별한 한사람을 만나기는 더 어려워지려나?



    여행정보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일산대교 → 78번 지방도(전류리 방면) → 전류리포구


    2.주변 음식점 (전류리포구 횟집)

    봉성호 : 하성면 전류리 / 010-8834-3044
    천현호 : 하성면 전류리 / 010-2329-4475
    봉성7호 : 하성면 전류리 / 010-4122-2881
    태창호 : 하성면 전류리 / 010-2894-2696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msommer@naver.com)

    [출처 : 한국관광공사]

    Talk king │ 2013-12-18 11:2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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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바다를 품은 소나무 사이로 노을이 물들다, 태안 몽산포오토캠핑장

     해송 사이로 지는 노을은 캠핑장 최고의 풍경 + 더보기


     해송 사이로 지는 노을은 캠핑장 최고의 풍경

    바다를 품은 소나무 사이로 노을이 물들다

    태안 몽산포오토캠핑장


    캠핑은 풍류다. 소나무 사이로 파도소리 쉼 없이 드나드는 숲에서 한발 내딛으면 서해의 바다와 하늘이 펼쳐진다. 갈매기를 좇고, 조개를 캐고, 꽃게와 놀던 해변 위로 해가 기울면 삽시간에 노을이 붉게 물든다. 텐트 밖으로 시선을 빼앗긴 가슴마다 시와 음악이 흐른다. 노을을 향해 풍류의 잔을 기울인다.


     



    송림과 바다 그리고 낙조

    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태안반도는 만리포, 천리포, 연포, 몽산포 등 유명한 해변들이 아름다운 서해 풍경을 자랑하며 줄지어 이어진다. 그중에서도 몽산포해변은 갯벌과 바다 그리고 송림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으로 이름난 곳이다. 몽산포오토캠핑장은 바로 몽산포해변 송림에 자리 잡고 있다.


    솔향기 가득한 캠핑장 
    솔향기 가득한 캠핑장


    1969년 몽산포해수욕장과 함께 개장한 캠핑장은 44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숲과 바다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보기 드문 자연 덕분에 캠퍼들에게 필수 코스나 다름없는 곳이다. 끝을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넓디넓은 소나무 숲은 솔향기 가득한 그늘과 솔가지 쌓인 모래로 사철 쾌적함을 선사한다. 아름드리 소나무 사이에 차를 대고 자유롭게 텐트를 친다. 캠핑장 내 최고의 명당은 역시 바다가 바라보이는 곳. 텐트 안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한잔은 경험해본 자만이 아는 행복이다.


    솔가지 수북이 쌓인 솔모래 사이트 텐트를 나서면 곧장 펼쳐지는 바다
    [왼쪽/오른쪽]솔가지 수북이 쌓인 솔모래 사이트 / 텐트를 나서면 곧장 바다가 펼쳐진다.


    숲에서 한발 내딛으면 바다다. 텐트를 나서는 순간 끝도 없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바다와 마주하게 된다. 여름철 피서객들로 북적이던 해변과 달리 한적해진 바다는 이제야 제빛을 발한다. 맑고 높은 하늘을 닮은 바다는 눈이 시릴 만큼 투명하고 푸르다. 썰물에 드러난 갯벌은 또 다른 낭만이다. 게들이 뱉어낸 동글동글한 모래 더미와 조개가 지나가며 그려놓은 기하학적 그림들이 신비롭다. 방게 한 마리가 제 몸을 다 숨기지 못한 채 눈만 끔뻑거리고, 갈매기 떼 한가로이 물가를 거닌다.


    시리도록 푸른 몽산포해변 
    시리도록 푸른 몽산포해변
    몽산포캠핑장에서 누리는 갯벌의 낭만 몽산포캠핑장에서 누리는 갯벌의 낭만
    몽산포캠핑장에서 누리는 갯벌의 낭만


    몽산포캠핑장에서 가장 아름다운 때는 해가 지는 무렵이다. 소나무와 소나무 사이로 노을이 붉게 물드는 시간. 바다로 떨어지기 직전의 태양은 숲을 붉게 물들이며 고요히 타오른다. 저녁을 준비하던 이들도 손길을 멈추고, 솔바람마저 숨을 죽인다. 꽃이 지듯 스러지는 낙조는 가슴마다 그리운 시 한 구절을 아로새겨 놓는다. 이 모든 풍경을 텐트에 앉아서 맞이한다. 현대판 풍류객이 누리는 최고의 풍경이다.


    몽산포캠핑장에서 만난 최고의 풍경 
    몽산포캠핑장에서 만난 최고의 풍경


    주말 400여 동, 평일 200여 동의 텐트가 머물 수 있는 규모만큼이나 편의시설도 넉넉하다. 10여 개가 넘는 취사장과 화장실, 5개의 샤워장이 마련되어 있다. 전기시설은 물론 세면장과 취사장에 더운물이 콸콸 쏟아져 늦가을 추위 정도는 끄떡없다.
    캠핑장에서 5분 거리에 있는 몽산포항은 서해에서 갓 잡아 올린 꽃게와 조개 등 싱싱한 해산물이 넘쳐난다. 수산물판매장에서 제철 해산물을 저렴하고 푸짐하게 판매한다. 해물라면, 해물탕, 조개구이 등 그곳에서 구입한 해산물로 차려낸 밥상이 푸짐하다.


    몽산포항에서 구해온 해산물로 끓인 시원한 해물라면 
    몽산포항에서 구해온 해산물로 끓인 시원한 해물라면
    몽산포항 수산물판매장 몽산포항 수산물판매장
    몽산포항 수산물판매장



    솔모래길이 시작되는 곳

    몽산포캠핑장은 태안해변길 중 솔모래길이 시작되는 곳이다. 태안해변길은 태안 해안을 따라 걸으며 바다 정취를 맛볼 수 있는 도보길이다. 바다길, 소원길, 파도길, 솔모래길, 노을길, 샛별길, 바람길 등 모두 7개 코스, 총 97km의 해안길이다. 200여 리의 길에는 바다와 숲, 갈대밭과 사구 등 동양화 같은 풍경들이 숨어 있다. 몽산포캠핑장에서 출발하는 솔모래길은 캠퍼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솔모래길은 솔잎 쌓인 모래길을 산책하듯 걷는 구간으로 끝없이 들려오는 파도소리와 솔향기가 매력적인 길이다.
    몽산포에서 드르니항까지는 13km, 4시간이 소요된다. 드르니항까지 갔다가 몽산포캠핑장으로 돌아올 때는 갔던 길을 되짚어 걷거나 태안읍에서 택시를 불러야 한다. 택시비는 2만 8,000원 안팎. 굳이 드르니항까지 다 걷지 않아도 그만이다. 자라바위가 있는 청포대해변까지는 왕복 3시간 남짓. 설렁설렁 걷다가 솔향기에 취해 중간에 돌아서는 것도 캠퍼의 자유다.


    몽산포캠핑장에서 시작되는 솔모래길 파도소리와 솔향기가 매력적인 솔모래길
    [왼쪽/오른쪽]솔모래길은 몽산포캠핑장에서 시작된다. / 파도소리와 솔향기가 매력적인 솔모래길



    여행정보


    몽산포오토캠핑장
    주소 : 충남 태안군 남면 몽산포길 54
    문의 : 041-672-5783,
    www.몽산포오토캠핑장.com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 → 서산AB지구 → 원청사거리에서 우회전 → 남면 방향 직진 → 몽산포오토캠핑장


    * 대중교통

    서울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태안까지 하루 10회(07:10-20:10) 운행, 2시간 20분 소요. 태안터미널 정류장에서 안면(승언)행 버스를 타고 남면 정류장에서 하차


    2.주변 음식점

    몽산포횟집 : 활어회 / 태안군 남면 몽대로 495-13 / 041-672-2886 / korean.visitkorea.or.kr
    한일식당 : 칼국수 / 태안군 남면 신장길 7-53 / 041-674-0091 /
    korean.visitkorea.or.kr
    초가 : 두부수육 / 태안군 남면 안면대로 605-8 / 041-672-0104 /
    korean.visitkorea.or.kr
    몽산포수산물판매장 7호 반도호 : 해산물 / 태안군 남면 몽대로 495-26 / 010-5457-8452


    3.숙소

    피앙새모텔 : 태안군 남면 몽산포길 21-3 / 041-675-9771~2 / korean.visitkorea.or.kr
    쁘띠메종펜션 : 태안군 남면 마검포길 201-84 / 041-674-0461 /
    korean.visitkorea.or.kr
    펜션태안빌 : 태안군 남면 달산포로 247-27 / 041-675-6423 /
    korean.visitkorea.or.kr
    천리포수목원 게스트하우스 :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천리포1길 187 / 041-672-9985 /
    korean.visitkorea.or.kr



    글, 사진 : 유은영(여행작가)

    [출처 : 한국관광공사]

    Talk king │ 2013-12-18 11: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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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서울 도심에서 맛보는 4색 별미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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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만하게, 열렬하게, 라면 열전

    서울 도심에서 맛보는 4색 별미 라면


    출출한데 뭐 먹을 거 없을까? 길든 짧든 고민의 해답은 라면이다. 냄비에 4분이면 끓여 먹는 만만한 국민 간식 라면이 인스턴트라는 선입견을 넘고 간식이라는 편견을 지나 야무진 한 끼 식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별한 맛과 든든한 영양에 따뜻한 감성 수프까지 넣어 보글보글 끓여내는 서울 도심 속 4색 별미 라면집을 찾았다.


    한옥의 수수한 아름다움과 잘 어울리는 ‘55번지라면’의 밥상 라면이 가장 맛있는 시각은 밤 10시 6분, 그래서 ‘일공육라면’
    [왼쪽/오른쪽]‘55번지라면’의 밥상은 한옥의 수수한 아름다움과 잘 어울린다. / 라면이 가장 맛있는 시각은 밤 10시 6분, 그래서 ‘일공육라면’이다.


    2013년은 우리나라에 라면이 팔리기 시작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다. 1963년에 최초로 나온 라면은 시판 초기엔 쌀을 대체하는 분식이었지만, 이제는 주식 못지않은 간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국민 1인당 평균 소비량 72.4개로 세계 1위를 차지한 우리의 라면 사랑은 100여 종의 라면 종류만 봐도 짐작할 수 있을 만큼 다채롭고 뜨겁다. 해물과 채소가 푸짐하게 올라간 라면 요리에서 추억이 담긴 냄비라면까지 삼청동과 홍대, 삼성동, 명동 등 서울의 핫 플레이스에서 잘나가는 라면집을 만나보자.



    한옥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라면 밥상, 55번지라면

    라면집은 왠지 좁은 골목길에 있어야 맛있을 것 같다. ‘55번지라면’도 삼청동 뒷길, 한옥 골목 끝에 있다. 종로구 화동 55-1번지 주소를 그대로 상호에 썼다. 작은 마당을 가로질러 안채로 들어서면 옹기종기 사람들이 모여 앉아 라면을 먹고 있다. 점심시간이면 9개 테이블이 쉴 틈 없이 돌아간다.


    55번지라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짬뽕라면 삼청동 뒷골목 55번지라면 찾아가는 골목길
    [왼쪽/오른쪽]55번지라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짬뽕라면. 해물이 들어가 시원하다. / 삼청동 뒷골목 55번지라면은 찾아가는 골목길도 정겹다.


    55번지라면엔 한국 전통의 불고기 맛을 살려낸 불고기라면, 된장소스와 들깨가루로 만든 토장라면, 해산물과 채소가 듬뿍 들어간 얼큰짬뽕라면, 소시지와 햄․볶음김치가 들어간 부대라면에 시원한 황태라면까지 한 끼 식사로 충분한 라면이 수두룩하다.
    삼청동으로 구경 나온 외국인이나 아이들과 함께 외출한 가족들이 즐겨 찾는 메뉴는 불고기라면과 토장라면, 황태라면 등 우리 전통의 맛을 살린 부드러운 라면이다. 라면 스프를 쓰지 않고 직접 끓여놓은 육수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 사골국물에 고추씨를 갈아 넣어 얼큰하고 구수한 맛을 살린 짬뽕라면이 가장 인기 있다. 새우, 오징어, 홍합 등 그득한 해물과 면을 건져 먹고 밥 한 공기를 시켜 국물에 말아보면 진한 육수 맛이 일품이다. 김치나 단무지를 잊을 만큼 개운하고 깔끔하다. 주말에 손님이 많아서 월요일은 휴무. 짬뽕라면과 불고기라면이 각각 7,500원.


    직접 제조한 육수로 끓이는 55번지라면의 불고기라면 짬뽕라면의 해물과 면을 모두 건져 먹고 국물에 말아 먹는 밥
    [왼쪽/오른쪽]55번지라면의 불고기라면. 직접 제조한 육수로 라면을 끓인다. / 짬뽕라면의 해물과 면을 모두 건져 먹고 국물에 말아 먹는 밥이 가장 맛있다.



    1년 365일 24시간 라면을 먹는 곳, 일공육라면

    하루 중 라면이 가장 맛있는 시각을 설문조사하니 밤 10시 6분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래서 이 집의 상호가 ‘일공육‘인데, 다행히도 24시간 아무때나 맛있는 라면을 먹을 수 있다. 센스 있는 상호만큼 자판기에서 메뉴를 골라 계산하는 것도 특이하다. 메뉴에는 부대찌개라면, 장금이라면, 해물라면, 두반장라면이 있다. 주문한 라면이 맛있게 익는 동안 식탁 위에 다섯 가지 애피타이저가 서비스로 제공된다. 작은 바구니에 담긴 삶은 달걀과 앙증맞은 밥그릇에 담긴 문어밥을 먹고 토스터에 노릇하게 구운 식빵 한 조각에 땅콩버터를 발라 먹는 재미가 있다. 연어 한 조각이 올라간 샐러드를 빼면 음료까지 모두 무한 리필이다.


    해장하기에 딱 좋은 두반장라면 파채와 숙주의 아삭한 식감이 어우러지는 장금이라면
    [왼쪽/오른쪽]해장하기에 딱 좋은 두반장라면. 숙주가 듬뿍 들어가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 파채와 숙주의 아삭한 식감이 어우러지는 장금이라면도 맛있다.


    장금이라면은 숙주의 아삭한 식감과 파채 향이 뜨거운 라면국물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맛을 자아낸다. 숙주의 비릿함과 파채의 매운맛은 말끔하게 사라지고 사골국물에 향긋한 매생이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맛은 장금이도 감탄할 만하다. 새롭게 뜨는 메뉴인 두반장라면은 술 마신 다음날 해장용으로 탁월한 선택이다. 묵직한 사골육수에 두반장의 칼칼한 매운맛이 은근하게 맛깔스러워 쫄깃한 면을 건져 먹고 마지막 국물 한 방울까지 마시게 된다. 연중무휴. 장금이라면과 두반장라면 각각 6,000원.


    자판기에서 라면 메뉴를 고르는 모습 라면이 끓는 동안 문어밥과 삶은 달걀, 토스트와 음료가 무한 리필
    [왼쪽/오른쪽]자판기에서 라면 메뉴를 고르는 시간도 재미있다. / 라면이 끓는 동안 문어밥과 삶은 달걀, 토스트와 음료가 무한 리필이다.



    알싸한 추억 한 스푼으로 매콤하게 끓여내는 틈새라면

    ‘틈새라면’의 벽과 천장에 빼곡하게 붙은 포스트잇은 학창 시절 추억 속으로 들어가는 골목길처럼 아늑하고 정겹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다녀갔는지 수없이 많은 메모지에는 틈새라면의 변함없는 맛과 알싸한 추억들로 가득하다. 후루룩 라면을 먹으면서 누군가 남겨놓은 추억을 꺼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1981년 명동 거리의 건물과 건물 사이 좁은 틈에서 출발한 틈새라면은 명실공히 라면 전문점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간판조차 없어 단골들만 찾곤 했던 그 옛날 틈새집에서 지금은 명동 골목의 건물 2층으로 자리를 옮겨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추억이 담긴 라면을 먹으러 틈새라면을 찾은 손님 틈새라면의 대표 메뉴인 빨계떡
    [왼쪽/오른쪽]틈새라면에는 추억이 담긴 라면을 먹으러 오는 손님이 많다. / 틈새라면의 대표 메뉴인 빨계떡. 중독성 있는 화끈한 매운맛이다.


    틈새라면의 대표 메뉴는 빨계떡이다. 라면에 계란, 떡, 콩나물, 특제 매운 고춧가루가 들어간다. 지금까지도 물의 양과 화력, 정확한 타이밍을 지키는 레시피로 30년 전통의 맛을 지켜가고 있다. 틈새라면 단골이라면 화끈하게 매운맛에 중독된 이들이 대부분이다. 강렬한 어감의 빨계떡은 혀를 내두를 만큼 매운맛이라서 파인애플이라는 이름의 단무지와 오리방석이라 불리는 냉수를 빼놓고 먹을 수 없다. 특제소스를 가미해 만든다는 새콤달콤 단무지와 시원한 냉수가 그 어느 곳보다 시원하게 느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연중무휴. 빨계떡 4,000원


    실내에 빼곡하게 붙은 포스트잇 누군가 남겨놓은 추억
    [왼쪽/오른쪽]실내에 빼곡하게 붙은 포스트잇이 학창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 누군가 남겨놓은 추억을 꺼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양은 냄비에 끓이는 참맛, 황토군토담면오다리

    지하철 2호선 선릉역 8-1번 지하 통로는 구불구불 ‘황토군토담면오다리’로 가는 골목길이다. 1998년에 문을 열었으니 라면집 역사로 뒤지지 않는 곳이다. 군대 시절 라면을 맛있게 끓이는 병사로 이름을 날렸던 주인장은 군대 식기였던 반합에 라면을 끓이는 아이디어에 그치지 않고 각종 채소를 6시간 이상 우려낸 야채수를 개발해 특허를 받았다.


    반합라면은 남자들에게 가장 맛있는 라면의 추억 
    반합라면은 남자들에게 가장 맛있는 라면의 추억이 담겨 있다.


    시원한 국물 맛을 내는 야채수뿐만 아니라 1년 동안 반찬으로 나갈 김치도 직접 담근다. 군대의 추억이 담긴 반합라면에는 콩나물밥과 새콤하게 익은 김치가 담겨 나온다. 직접 개발한 양념단무지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 반찬이다. 점심시간에는 20대부터 60대까지 자신만의 추억과 향수가 담긴 라면을 찾는 직장인들로 북적인다.
    오다리의 메뉴는 냄비, 반합, 식판, 뚝배기, 유리 계량컵 등에 담겨 나오는데 식기마다 아이디어가 톡톡 튄다. 각기 다른 그릇에 순한맛, 중간맛, 매운맛, 해장맛 등 맛도 다른 라면을 담아 고유의 맛을 살려낸다.


    각종 채소를 6시간 이상 우려낸 야채수로 끓여 맛이 시원한 라면 담기는 그릇에 따라 다른 라면 맛
    [왼쪽/오른쪽]각종 채소를 6시간 이상 우려낸 야채수로 끓여 맛이 시원하다. / 담기는 그릇에 따라 라면 맛도 모두 다르다.


    마른 면을 쓰기 때문에 건면이라고 불리는 오다리 라면은 계란, 떡, 만두, 치즈, 수제비 등 토핑은 기본 한 개 무료, 한 가지씩 추가될 때마다 300원씩 가격이 올라간다. 재미있는 건 3인분 큰 냄비에 주문 시 2,000원, 4인분에 3,000원 등 ‘모두가 함께 라면’을 나눠먹는 일행에게는 가격을 할인해준다. 직장인이 많은 지역이라 일요일 휴무. 냄비건면과 반합건면 각각 4,000원.



    여행정보


    1.찾아가는길

    55번지라면 : 광화문역 2번 출구에서 11번 버스를 타고 삼청파출소에서 하차. 카페베네 뒷골목
    일공육라면 : 홍대입구역 9번 출구로 나와 홍대입구 사거리에서 홍대 정문 방면으로 가다 국민은행 좌측 골목으로 들어가서 푸르지오상가 2층
    틈새라면 : 명동역 8번 출구에서 M플라자 뒷골목을 지나 충무김밥 골목 끝 성원식당 2층
    황토군토담면오다리 : 선릉역 8-1번 출구 지하도를 지나 성원빌딩 지하 식당가


    2.주변 음식점

    55번지라면 : 짬뽕라면 / 종로구 북촌로5가길 44-6 / 02-722-2997 / www.55ramen.com
    일공육라면 : 장금이라면 / 마포구 홍익로 10 / 02-3142-1241
    틈새라면 : 빨계떡라면 / 중구 명동10길 19-10 / 02-756-5477 /
    korean.visitkorea.or.kr, www.teumsae.com
    황토군토담면오다리 : 반합건면 / 강남구 선릉로 514 / 02-555-4985 /
    korean.visitkorea.or.kr
    라면땡기는날 : 땡라면 / 종로구 율곡로3길 82 / 02-733-3330
    라면점빵 : 불고기라면 / 종로구 자하문로1길 39 / 02-738-7865
    삼숙이라면 : 된장라면 / 종로구 종로11길 29 / 02-720-9711
    신계치라면 : 신계치라면 / 서대문구 명물길 47 / 02-3147-1021


    3.숙소

    티마크호텔 : 중구 충무로 15 / 02-2098-2000 / korean.visitkorea.or.kr
    호텔아띠 : 중구 서애로 22-1 / 02-2279-0131 / 굿스테이 /
    korean.visitkorea.or.kr
    호텔대우인 : 중구 세종대로 14길 22-2 / 02-755-8067 / 굿스테이 /
    korean.visitkorea.or.kr
    렉시호텔 : 강남구 테헤란로16길 11 / 02-554-5559 /
    korean.visitkorea.or.kr



    글, 사진 : 민혜경(여행작가)

    [출처 : 한국관광공사]

    Talk king │ 2013-12-18 11: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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