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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시화호의 변신, 바다가 육지라면

    시화호의 변신, + 더보기


    시화호의 변신,

    바다가 육지라면


    흘러간 옛 가요에 <바다가 육지라면>이라는 노래가 있다. 1970년대 우리나라는 국토 면적에 비해 인구가 많다는 이유로 간척사업을 많이 벌였다. 그중 시화호방조제 건설은 당시에 세계 최대 간척사업의 하나로 평가받으며 일사천리로 진행됐고, 1994년에 담수화를 위한 최종 물막이 공사를 마무리했다. 그런데 방조제 공사를 마친 뒤 수질 악화라는 문제가 대두하자 2000년부터 담수화를 포기하고 해수를 유통시켜 수질을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오이도 빨간등대전망대 
    오이도 빨간등대전망대가 관광객들의 눈길을 모은다.
    바지락칼국수는 오이도와 대부도의 대표 먹거리 오이도선착장 부근에 늘어서 있는 조개구이집들
    [왼쪽/오른쪽]바지락칼국수는 오이도와 대부도의 대표 먹거리다. / 오이도선착장 부근에 조개구이집들이 늘어서 있다.


    시흥시와 인천시 경계 지점에 있는 소래포구와 월곶포구를 바라보며 77번 국도를 따라 남하한다. 곧 오이도, 안산반월공단, 시화호방조제로 나뉘는 갈림길을 만나는데, 여기서부터 301번 지방도가 시작돼 방조제 위를 지나게 된다. 오이도는 선사시대 유물인 패총이 발견된 곳으로 일찍이 석기시대부터 사람들이 서해안을 따라 정착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오이도(烏耳島)는 까마귀의 귀를 뜻하는데, 원래 섬이었으나 일제강점기인 1922년에 염전 개발을 위해 제방을 쌓아서 육지와 연결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제는 오이도에서 대부도에 이르는 시화방조제까지 들어섰으니 근처 바다의 지형은 참으로 다양한 변화를 겪고 있는 셈이다.


    시화호방조제를 달리다 만난 시화호선착장 시화호 어민들이 새롭게 터전을 잡은 시화호선착장
    [왼쪽/오른쪽]시화호방조제를 달리다 만난 시화호선착장 / 시화호선착장은 시화호 어민들이 새롭게 터전을 잡은 곳이다.
    세계 최대 시설 용량을 자랑하는 시화호조력발전소는 청정에너지의 상징 햇빛이 쏟아지는 시화호의 모습
    [왼쪽/오른쪽]세계 최대 시설 용량을 자랑하는 시화호조력발전소는 청정에너지의 상징이다. / 간척사업으로 생겨난 시화호에 햇빛이 쏟아진다.



    T-라이트휴게소와 빛의 정원

    301번 지방도를 따라 시화호방조제 위를 달리기 시작한다. 제방 왼편의 시화호는 잔잔하기만 한데 오른편 바다는 시시각각 모습을 바꾼다. 하루 두 번 밀물과 썰물에 따라 파도가 치고 개펄이 드러났다가 사라지곤 한다. 개펄이 드러날 땐 사람들이 들어가 조개를 잡고 물이 들어오면 낚시꾼들이 제방에 몰린다. 방조제의 길이는 12.7km에 이른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복잡한 시내를 벗어나 막힘없이 탁 트인 길을 거침없이 달리는 맛이 상쾌하다. 한참 달리니 방조제 위에 세계 최대 발전용량(시설용량 254MW)을 자랑하는 시화호조력발전소가 나타난다. 시화호에 해수를 유통하기로 한 결정에 따라 조수간만의 차로 드나드는 바닷물을 이용하는 친환경 발전 방식이다.
    조력발전소가 들어선 자리는 옛날에 큰가리기섬과 작은가리기섬(일명 쌍섬)이 나란히 있었던 곳이다. 작은가리기섬 자리에 방조제와 조력발전소가 들어섰고 큰가리기섬만 남았다. 큰가리기섬은 조력발전소 옆 T-라이트휴게소 광장에서 잘 볼 수 있다. T-라이트는 바닷물(tide)+빛(light)에서 따온 이름인데, 바닷물을 이용해 청정에너지를 만드는 조력발전소의 이미지를 상징한다.
    휴게소 주변 광장과 공원에는 ‘빛의 오벨리스크’를 비롯한 여러 설치미술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휴게소 정면의 바닷가 ‘해안암석원’은 간척사업과 공사 때 나온 괴석과 고목으로 꾸며졌다. 제방 벽에는 시화8경을 나타내는 벽화가 장식돼 있다. T-라이트휴게소는 잠시 들렀다가 지나는 곳이 아닌 편안하게 쉬면서 여러 볼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처럼 느껴진다. 한때 시화호방조제 부근이 수질오염 등으로 환경이 나빠져 사람들로부터 외면 받았던 걸 생각하면 무척 반가운 변화가 아닐 수 없다.


    바닷물(tide)과 빛(light)을 뜻하는 T-라이트휴게소 시화호조력발전소의 청정에너지를 형상화한 조형물 ‘빛의 오벨리스크’
    [왼쪽/오른쪽]T-라이트휴게소는 바닷물(tide)과 빛(light)을 뜻한다. / 시화호조력발전소의 청정에너지를 형상화한 조형물 ‘빛의 오벨리스크’
    T-라이트휴게소 조각공원에서 바라본 큰가리기섬 간척사업 때 나온 괴석과 고목으로 꾸민 휴게소 앞 해안암석원
    [왼쪽/오른쪽]T-라이트휴게소 조각공원에서 바라본 큰가리기섬 / 휴게소 앞 해안암석원. 간척사업 때 나온 괴석과 고목으로 꾸몄다.


    공룡이 살던 땅

    광장에서 연날리기 하는 아저씨를 뒤로하고 T-라이트휴게소를 빠져나온다. 계속해서 시화호방조제 남쪽 끝에 이르자 방아머리선착장 입구를 알리는 이정표가 보인다. 여기서 페리를 타면 덕적도, 자월도, 승봉도, 이작도 같은 근처 바다의 여러 섬으로 갈 수 있다. 선착장이 바다를 향해 머리를 내밀고 있는 것과 달리, 반대편 시화호 쪽에는 새롭게 육지가 된 땅이 펼쳐져 있다. 바다 가운데 섬이었던 형도 역시 방수제 길과 이어져 육지가 됐다. 물을 가두는 방수제 길에는 형도에서 파낸 흙과 돌을 실은 대형 트럭들이 달리고 있다. 바다를 메워 육지로 만드는 매립공사가 여전히 진행 중인 것이다.
    1999년, 시화호 한가운데 있는 우음도 부근에서 공룡알 화석이 대량으로 발견됐다. 약 1억 년 전 백악기 때 공룡 서식지로서 200개 이상의 공룡알 화석이 발견됐는데, 학술적 연구 가치가 높은 것으로 확인돼 주변 일대가 천연기념물 제414호로 지정됐다. 시화호 남쪽 화성시 송산면 고정리를 거쳐서 들어선 공룡알 화석지 방문센터에는 그동안 발굴된 공룡알 화석과 공룡의 서식 환경을 보여주는 모형 등 각종 전시물을 갖춰놓았다. 방문센터 옆은 제2서해안고속도로가 지나고 부근에 송산 그린시티 공사가 진행 중이라 하마터면 영원히 땅 속에 묻힐 뻔한 소중한 유물이 아닐 수 없다.
    공룡알 화석지는 바다 속 개펄이었던 곳이 육지가 된 곳이라 직접 걸어 다니면서 가까이 다가가 살펴볼 수 있다. 곳곳에 설치된 안내판을 따라 우거진 갈대숲을 헤치다 보면 까마득한 옛날 공룡이 뛰어다니던 시절 속으로 들어서는 것 같다. 그러고 보면 1억 년 전 육지였던 땅이 바다가 되었다가 다시 육지로 바뀐 셈인데, 헤아릴 수 없는 긴 세월을 도무지 가늠하기가 어려워서 기분이 이상해진다.


    방아머리선착장에서 인근 덕적도, 자월도 등으로 가는 페리 
    방아머리선착장에서 인근 덕적도, 자월도 등으로 가는 페리를 탈 수 있다. 시화호 안에서 발견되 천연기념물 제414호로 지정된 대규모 공룡알 화석지 닭섬 부근 들판에서 200개 넘게 발견된 공룡알 화석
    [왼쪽/오른쪽]시화호 안에서 발견된 대규모 공룡알 화석지는 천연기념물 제414호로 지정됐다. / 닭섬 부근 들판에서 공룡알 화석이 200개 넘게 발견됐다. 바다가 육지로 바뀌었음을 보여주는 시화호 들판의 바위에 붙은 굴껍질들
    시화호 들판의 바위에 붙은 굴껍질들이 바다가 육지로 바뀌었음을 보여준다.


    시화호를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서 안산·반월공단을 거쳐 처음 출발했던 오이도 부근에 돌아오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서해바다에 떨어진다. 인상적이던 T-라이트휴게소 풍경과 시원한 바닷바람을 떠올리며 슬슬 집으로 향한다. 수도권에서 이렇게 쉽게 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는 것이 무척 마음에 든다. 틈날 때마다 자주 찾을 것 같다.


    시화호 지도 
    시화호 지도



    여행정보


    안산시청 문화관광과 031-481-3409, tour.iansan.net
    안산시관광진흥협회
    ansantour.co.kr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영동고속도로 서안산IC → 77번 국도 → 301번 지방도 → 시화호방조제 → T-라이트휴게소


    * 대중교통

    안산역에서 123번 버스를 타고 시화호조력발전소에서 하차


    2.주변 음식점

    상록한정식 : 한정식 / 안산시 상록구 해안로 705 / 031-500-4455 / korean.visitkorea.or.kr
    원조전망대조개구이 : 조개구이 / 시흥시 오이도로 179-1 / 031-431-0322 /
    korean.visitkorea.or.kr
    배터지는집 : 영양굴밥, 바지락칼국수 / 안산시 단원구 구봉길 6 / 031-884-4787 /
    korean.visitkorea.or.kr


    3.숙소

    서원관광호텔 : 안산시 상록구 서암로 8 / 031-407-9031 / korean.visitkorea.or.kr
    안산호텔 : 안산시 상록구 구룡로2길 20 / 031-408-8700 / 굿스테이 /
    korean.visitkorea.or.kr
    해마루펜션 : 안산시 단원구 장불길 28 / 032-886-8897 /
    korean.visitkorea.or.kr



    출처 : 한국관광공사    글, 사진 : 김종한(만화가·여행작가)

    Talk king │ 2014-01-20 11: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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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나비, 동물 구경에 추위가 싹~ 한겨울에 만나는 서울숲

    나비, 동물 구경에 추위가 싹~ + 더보기


    나비, 동물 구경에 추위가 싹~

    한겨울에 만나는 서울숲


    겨울이라고 방안에 번데기처럼 웅크려 있을 수만은 없다. 아이들 겨울방학도 시작됐고 본격적인 놀이 프로그램이 필요할 때다. 찬바람 쌩쌩 부는 계절이면 서울숲으로 간다. 도심 속 생태숲을 표방하는 서울숲은 화려한 초록과 단풍의 전유물만이 아니다. 혹한을 뚫고 도착하면 온화하고 생기 넘치는 광경과 맞닥뜨리게 된다. 서울숲에서는 한겨울에도 형형색색의 나비와 신기한 곤충,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추운데 정말 나비가 날아다녀요?”
    “그럼, 겨울에도 나비를 볼 수 있단다.”
    엄마와 아이가 나누는 대화가 흥미롭다. 추운 계절의 나비 구경은 묘한 반전이다. 얼음을 뚫고 빙어나 숭어 낚시를 하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겨울, 서울숲은 스산하다. 한강에서 강바람이 불어오건만 탁 트인 숲은 매서운 바람을 막아내지 못한다. 손이 꽁꽁 언 가운데 따사로운 공간에서 만나는 나비는 그래서 더욱 반갑다.


    나비의 표본이 전시된 공간 
    나비의 표본이 전시된 공간
    곤충식물원 식물원 산책로
    [왼쪽/오른쪽]곤충식물원 / 식물원 산책로


    서울숲에서 나비를 볼 수 있는 공간은 곤충식물원이다. 따뜻한 계절 나비정원을 날아다니던 나비들이 곤충식물원 2층의 실내로 보금자리를 옮겨, 겨울이면 나비생태관이 문을 연다. 무료로 개방하는 나비생태관에 들어서면 호랑나비, 산제비나비, 노랑나비 등의 날갯짓을 만날 수 있다. 나비는 날씨가 추워지면 활동이 다소 굼뜬다. 낮 11시~2시 사이, 햇볕이 좋은 시간이 나비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할 때다.



    번데기에서 나비로, 나비생태관

    동장군이 기승을 부려도 나비생태원 안은 또 다른 봄이다. 꽃들이 화창하게 피어 있고 온도도 꽤 높다. 두터운 외투를 입고 있으면 이마에 땀이 송송 맺힐 정도다. 찬찬히 살펴보면 꽃 위를 날아다니는 나비 외에도 천장이나 벽에 붙어 계절을 나는 나비들을 구석구석에서 관찰할 수 있다. 줄타기를 하듯 판자에 줄줄이 매달려 번데기가 나비로 변태하는 과정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지금은 못생겼지만 겨울잠에서 깨듯 번데기를 벗어던지면 화려한 나비가 되는 거란다.”
    아이에게 평소 들려주던 생물 상식도 눈앞에서 그대로 재현되면 말 한마디에 이해가 쑥쑥 자라난다. 나비생태관에서는 크리스마스에 연인들을 위해 나비 날리기와 나비 표본 증정 이벤트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곤충식물원 곤충 전시 
    곤충식물원 곤충 전시
    번데기에서 나비로 변태하는 과정 거북
    [왼쪽/오른쪽]번데기에서 나비로 변태하는 과정 / 거북


    생태관 문밖을 벗어나도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넘쳐난다. 전 세계의 희귀한 나비들을 관찰할 수 있는 나비전시관이 별도로 마련돼 있어 나비의 생태도 학습할 수 있다. 나비 외에도 곤충식물원에는 100여 종의 다양한 곤충들이 서식하고 있다. 책에서만 보았던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쌍별귀뚜라미 등 희귀한 곤충과 대왕거미를 살아있는 채로 마주하게 된다.
    온기 가득한 곤충식물원을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 열대식물 사이사이에 숨어 있는 거북, 도롱뇽, 줄장지뱀 등 흥미로운 동물들을 구경하다 보면 겨울 추위 따위는 한동안 잊게 된다.



    아기자기한 재미가 깃든 겨울숲

    곤충식물원을 나와 꽃사슴이 있는 산책로로 성큼성큼 발길을 옮긴다. 서울숲은 겨울에도 귀여운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야외 공간들을 마련하고 있다. 전망데크 옆의 ‘작은 동물의 집’에서는 기니피그들의 앙증맞고 분주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꽃사슴 우리에서 사슴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체험도 신선하다. 현장에서 먹이를 구입해 눈밭을 뛰노는 꽃사슴들에게 직접 먹이를 주는 오붓한 시간이 주어진다. 서울숲이 사슴, 고라니, 다람쥐 등 야생동물들이 뛰어노는 생태공간이라는 사실을 몸소 체험하게 된다. 겨울 나비와 함께 꽃사슴 먹이주기 체험은 아이들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이다.


    기니피그 
    기니피그
    꽃사슴 먹이주기 체험 서울숲 산책로
    [왼쪽/오른쪽]꽃사슴 먹이주기 체험 / 서울숲 산책로


    서울숲을 미로처럼 가로지르는 길들도 겨울 산책에 좋다. 30여 곳의 체험공간 중 거인상 등은 겨울이면 숨바꼭질하고 미끄럼틀 타는 공간으로 변신한다. 차와 자전거가 다니지 않는 잔디밭은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채워진다. 일단 서울숲에 붙는 화려한 수식어를 상기할 필요가 있다. “뉴욕에 센트럴파크, 런던에 하이드파크가 있다면 서울엔 서울숲이 있다.” 겨울날 삶터 가까운 곳에서도 이렇듯 유익하고 흥미로운 체험거리들이 기다린다. 서울숲은 지하철을 타고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분당선 서울숲역이 생긴 뒤로 추위에 오래 떨 필요 없이 바로 연결이 가능해졌다.



    여행정보


    서울숲
    주소 : 서울시 성동구 뚝섬로 273
    문의 : 02-460-2905,
    parks.seoul.go.kr/seoulforest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올림픽대로 → 성수대교 → 서울숲 방향 우회전


    * 대중교통

    지하철 분당선 서울숲역에서 5분 거리, 2호선 뚝섬역에서 15분 거리


    2.주변 음식점

    리즈하우스 : 스테이크 / 성동구 상원12길 1 / 02-6925-6708 / korean.visitkorea.or.kr
    감미옥설렁탕 : 설렁탕 / 성동구 천호대로 438 / 02-2248-0445 /
    korean.visitkorea.or.kr
    마장갈비 : 돼지갈비 / 성동구 마장로 292-1 / 02-2292-8588 /
    korean.visitkorea.or.kr


    3.숙소

    제이제이호텔 : 성동구 자동차시장1길 29 / 02-2245-3355 / korean.visitkorea.or.kr
    호텔비젼 : 성동구 고산자로 277 / 02-2296-2244 /
    korean.visitkorea.or.kr
    베스트웨스턴프리미어 구로호텔 : 구로구 디지털로32길 72 / 02-6905-9500 /
    korean.visitkorea.or.kr



    출처 : 한국관광공사    글, 사진 : 서영진(여행작가)

    Talk king │ 2014-01-20 11: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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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따뜻한 찐빵에 사랑을 담다, 대구 가창찐빵거리

    따뜻한 찐빵에 사랑을 담다 + 더보기


    따뜻한 찐빵에 사랑을 담다

    대구 가창찐빵거리


    대구에서 청도로 가는 30번 국도. 달성군 가창면 용계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겨울 추위를 잊게 하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길가에 내놓은 찜통에서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무언가를 사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있다. 따뜻한 김을 피워내는 것은 다름 아닌 찐빵이다.


    2000년부터 찐빵집 생겨

    1960~70년대 모두가 어렵고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에 찐빵은 전 국민의 간식이었다.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김이 술술 나는 찐빵만 있으면 몸과 마음이 따뜻했다. 손바닥에 촉촉함과 따스함이 전해지고, 달달한 팥소가 추위를 녹이기에 충분했다. 제법 쌀쌀한 기운이 몸을 움츠리게 하지만, 이럴 때 뜨거운 찐빵을 호호 불어가며 크게 한입 베어 물면 입가에 절로 함박웃음이 번진다.
    먹을 것이 풍족해지면서 찐빵은 저편으로 밀려났다. 가끔 옛날을 추억하며 맛을 보는 정도다. 그러나 대구 가창의 용계마을에서는 귀한 대접을 받는다. 찐빵골목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이곳에는 500여 m에 걸친 길가에 9곳의 찐빵집이 성업 중이다. 제각각 먹음직스런 찐빵을 만들어내기에 대구에서 가창으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구수한 가창찐빵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선다.
    가창이 찐빵마을이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처음 찐빵집이 들어선 것은 2000년 3월. 가창면사무소 맞은편에 박지연 사장이 ‘옛날찐빵집’을 열면서다. 부산이 고향인 그녀는 서울에서 살다가 대구로 내려온 ‘외지인’이다. 남편 지인의 권유로 찐빵집에 도전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시장에서 맛있는 찐빵을 받아다 트럭 장사를 시작했다. 그렇게 6개월여 장사하다 가게를 차리고 찐빵을 만들어 팔았다. 대구에서 찐빵으로 유명한 분을 모셔와 찐빵을 만들었고, 차츰 기술을 익혀나갔다. 빵의 차진 식감과 넉넉하게 넣은 팥소가 유명해지면서 장사는 호황을 이뤘다. 찐빵집이 잘 된다는 소문이 나자 다른 가게들이 하나 둘 문을 열기 시작했다. 현재는 찐빵집이 9곳이나 생겨나 대구의 새로운 명물거리로 자리 잡았다.


    가창찐빵마을의 원조 찐빵집 
    가창찐빵마을의 원조 찐빵집
    찐빵을 사려고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찐빵을 사려고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찐빵을 사려고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찜솥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찜솥



    팥소의 당도는 낮추고 양은 늘리고

    찐빵골목에서 가장 소문난 집은 ‘원조가창옛날찐빵손만두’와 ‘호찐빵만두나라’다. 원조가창옛날찐빵손만두는 가창에서 찐빵집을 처음 시작한 곳이다. 전국적으로 입소문이 나 줄서서 기다리는 집으로 유명하다. 찐빵골목을 있게 한 주인공 박지연 사장은 “빵의 차진 식감과 넉넉한 팥소”가 가창찐빵이 가진 매력이라고 말한다.
    그녀의 가게에서는 밀가루, 물, 설탕, 소금, 이스트 등을 적당량 넣고 기계에서 7분 정도 반죽한다. 여기에 팥소가 100g 들어간다. 일반적으로 찐빵을 만들 때 팥소를 65~70g 정도 사용한다고 하니 무척 많은 양을 넣는 것이다. 이를 숙성실에서 40분 숙성시킨 후 찜통에서 쪄낸다. 팥소의 당도는 50브릭스(brix) 정도로 낮췄다. 너무 달면 쉽게 물리는 탓이다. 이렇게 만든 찐빵은 한입 물면 쫀득하고 팥소가 꿀처럼 흐른다. 그리고 적당히 달달한 맛을 내 계속해서 입맛을 다시게 한다.
    호찐빵만두나라의 서노영 사장은 오랫동안 제과점을 운영해온 베테랑이다. 기업형 유명 프랜차이즈 제과점에 고전하다 2001년에 찐빵집으로 전환했다. 찐빵과 만두를 저온 숙성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독자적인 맛을 선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다. 팥, 옥수수, 고구마, 쑥, 호박 등 다섯 가지 맛의 찐빵과 다양한 만두를 만들고 있다.


    찐빵을 만드는 작업실 찐빵에 팥소를 넣는 과정
    [왼쪽/오른쪽]찐빵을 만드는 작업실 / 찐빵에 팥소를 넣는 과정
    찐빵을 빚는 모습 둥글둥글 예쁘게 빚어진 찐빵
    [왼쪽/오른쪽]찐빵을 빚는 모습 / 둥글둥글 예쁘게 빚어진 찐빵 찐빵을 구입하는 손님
    찐빵을 구입하는 손님
    찜솥에서 다 쪄진 찐빵 먹음직스런 가창찐빵
    [왼쪽/오른쪽]찜솥에서 다 쪄진 찐빵 / 먹음직스런 가창찐빵



    찐빵의 온기, 이웃 사랑으로 번지다

    가창찐빵거리는 2013년 10월 17일 착한골목이 되었다. 착한골목은 사랑의 열매(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매월 일정액을 기부하는 착한가게들이 골목을 이뤄 단체로 가입한 경우에 선정된다. 대구에는 착한골목 1호점인 동인동 찜갈비골목을 비롯해 안지랑 곱창골목, 평화시장 닭똥집골목, 종로 맛집골목, 다사 논메기매운탕마을 등 착한골목이 5개 있는데, 가창찐빵골목이 여섯 번째 착한골목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현재 찐빵골목의 찐빵집 9곳과 음식점 등 11곳이 착한가게로 참여해 착한골목을 이루었다.
    찐빵집이 하나일 때보다 두 군데, 세 군데 생기니 매출이 더 낫고, 같은 종류의 음식을 만드는 가게가 한곳에 어울려 있으니 홍보 효과도 좋았다. 이것이 찐빵거리가 착한골목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다. 먼길을 마다않고 찾아주는 손님이 있어 찐빵골목이 번창하니 감사의 표시로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자고 의견을 모아 지금의 착한골목이 탄생했다.
    모락모락 따뜻한 김이 찐빵거리에 피어나고, 각지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은 길게 줄을 서는 불편함을 마다않고 찐빵을 사간다. 차가운 겨울바람이 찐빵거리를 스치지만 이곳은 결코 춥지 않다. 찐빵에 담긴 따스한 온정이 사람들을 서로 보듬어주기 때문이다.


    찐빵가게 문에 적힌 메뉴 착한골목에 선정된 찐빵거리
    [왼쪽/오른쪽]찐빵가게 문에 적힌 메뉴 / 착한골목에 선정된 찐빵거리



    밤세상을 환하게 비추는 포레스트12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고 어둠이 찾아오면 힐링리조트 포레스트12는 빛의 정원이 된다. LED 전구 550만 개가 예술로 승화되어 형형색색의 빛으로 반짝인다. 빛의 세상으로 들어가면서 휴양림 입구에서 600년 된 당나무를 만난다. 수몰 위기에 처한 것을 옮겨왔는데 주위 풍경과 잘 어울린다. 당나무를 지나면 2개의 온실이 있다. 산소량이 많은 600년 된 보리수나무, <어린왕자>에 나오는 바오밥나무, 300가지 병을 고친다는 기적의 나무 모링가 등이 눈길을 끈다. 다른 온실에는 예수면류관, 부겐빌레아, 호랑가시나무, 크리스마스트리 등이 있다. 아쉬운 것은 야간에는 온실을 개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태양빛이 세상을 훤히 비출 때 온실을 관람하고, 해가 지고 난 후 천천히 빛의 세상을 즐기는 것이 좋다.
    온실을 나오면 본격적인 빛의 정원이 펼쳐진다. 낮에는 천리향, 백리향, 계수나무, 자작나무, 느티나무, 회화나무, 상수리나무 등 나무 본연의 수형을 감상하고, 밤에는 조명으로 장식한 색다른 나무의 형상을 즐긴다. 조금 더 걸으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으로 폭포가 있는 작은 연못이 나타난다. 돌을 정성껏 쌓은 연못 가운데에는 멋진 소나무 한 그루가 우뚝 섰다. 정원을 조성할 때 본래 그 자리에 있던 소나무를 훼손하지 않고 연못을 만들어 폭포, 연못, 소나무가 서로 교감하도록 꾸몄다.
    빛의 정원은 보는 즐거움만 주는 것이 아니다. 관람객을 배려해 곳곳에 포토존을 설치했다. 천사의 날개, 하트 모양의 시설물, 공작새, 거위가족 등 화려하면서도 아기자기함이 엿보이는 장식을 배경으로 기분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다.


    포레스트12 입구의 당나무<사진 제공·포레스트12> 
    포레스트12 입구의 당나무<사진 제공·포레스트12>
    인디언 천막처럼 꾸민 공간<사진 제공·포레스트12> 화려한 빛의 터널<사진 제공·포레스트12>
    [왼쪽/오른쪽]인디언 천막처럼 꾸민 공간<사진 제공·포레스트12> / 화려한 빛의 터널<사진 제공·포레스트12>



    여행정보


    가창찐빵골목
    주소 :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 일원

    포레스트12
    주소 :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가창로 891
    문의 : 053-608-5000,
    www.spavalley.co.kr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경부고속도로 동대구JC →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수성IC → 경기장사거리 우회전 → 범안삼거리 좌회전 → 범물터널 → 가창면사무소


    * 대중교통

    [버스]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서대구고속버스터미널까지 하루 26회(06:00-23:10) 운행, 약 3시간 50분 소요.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서대구고속버스터미널까지 하루 56회(00:25-23:50) 운행, 약 3시간 40분 소요
    [기차] 서울역에서 동대구역까지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 하루 67회(05:30-23:00) 운행, 1시간 10분~3시간 50분 소요


    2.주변 음식점

    교동따로식당 : 따로국밥 / 대구시 중구 전동 27-11 / 053-254-8923 / korean.visitkorea.or.kr
    국일따로국밥 : 따로국밥 / 대구시 중구 국채보상로 571 / 053-253-7623 /
    korean.visitkorea.or.kr
    벙글벙글찜갈비 : 매운갈비찜 / 대구시 중구 동덕로36길 9-12 / 053-424-6881 /
    korean.visitkorea.or.kr
    대덕식당 : 선지국밥 / 대구시 남구 앞산순환로 443 / 053-623-0613


    3.숙소

    호텔인터불고 대구 : 대구시 수성구 팔현길 212 / 053-602-7114 / korean.visitkorea.or.kr
    그랜드호텔 : 대구시 수성구 동대구로 305 / 053-742-0001 /
    korean.visitkorea.or.kr
    엘디스리젠트호텔 : 대구시 중구 달구벌대로 2033 / 053-253-7711 /
    korean.visitkorea.or.kr
    알토모텔 : 대구시 동구 효동로6길 32 / 053-958-4112
    멜로우모텔 : 대구시 중구 공평로4길 31 / 053-428-0052



    출처 : 한국관광공사     글, 사진 : 오주환(여행작가)

    Talk king │ 2014-01-20 11: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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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두근두근 설레는 눈의 나라, 태백 눈축제

    두근두근 설레는 눈의 나라 + 더보기


    두근두근 설레는 눈의 나라

    태백 눈축제


    강원도 태백은 태백산, 함백산, 만항재 등 백두대간을 품고 있는 곳으로 추운 겨울날 더 매력적인 고장이다. 태백에서 매년 겨울에 펼쳐지는 눈축제는 설국이 된 태백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로 손색이 없다. 눈조각 전시, 눈축제 프로그램을 즐기고 한국의 명산 태백산에 올라 아름다운 눈꽃도 감상해보자.


    태백산 눈축제 태백산 눈축제
    태백산 눈축제<사진제공·리에또>



    눈과 얼음으로 즐길 수 있는 모든 것

    환상적인 눈조각과 태백산의 그림 같은 설경을 가슴속에 담을 수 있는 제21회 태백산 눈축제가 2014년 1월 17일(금)부터 26일(일)까지 열흘간 태백산도립공원과 태백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태백산 눈축제의 핵심은 웅장하면서도 섬세하고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멋스런 눈조각이다. 올해로 21회를 맞이하는 태백산 눈축제는 20년간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관광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눈조각의 주제를 다양화하는 한편 규모도 대폭 확대했다. 주행사장인 태백산도립공원은 물론이고 태백 시내 곳곳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기에 좋은 거대한 눈조각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눈축제의 핵심인 멋스런 눈조각들 눈축제의 핵심인 멋스런 눈조각들
    눈축제의 핵심인 멋스런 눈조각들<사진제공·리에또>


    2014 태백산 눈축제를 찾는다면 우리나라 최고의 눈 조각가들이 장인정신을 발휘해 완성시킨 웅장하고 섬세한 눈조각들을 만나볼 수 있다. 당골광장엔 초대형 눈조각들이 들어서고, 마장공터 아래광장은 재미있는 눈조각들로 채워진다. 스릴 넘치는 비닐눈썰매,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은 얼음미끄럼틀, 오순도순 이야기하기 좋은 이글루 카페는 기본! 황지연못, 태백관광안내소 뒤편 공용주차장, 태백역 광장, 오투리조트, 중앙로 등등 태백 시내 곳곳에서도 개성 넘치는 눈조각들이 관광객을 반긴다. 21회 눈축제를 대표하는 초대형 눈조각으로 광화문을 만들 계획이다. 이외에 크레용팝, 세종대왕, 거북선, 이순신 장군, 월드컵경기장, 천제단 등이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글루 카페 이글루 카페
    이글루 카페<사진제공·리에또>


    태백산민박촌 앞 솔밭에서 진행되는 개썰매와 스노모빌 체험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들로 붐빈다. 설원 위에서 질주 본능을 보여주는 시베리안 허스키가 끄는 썰매를 타는 것도 즐거움이다. ‘정품 브라우니’보다 더 실감나는 진짜 브라우니(시베리안 허스키)와 함께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어 더 인기다. 이밖에도 얼음썰매, 얼음미끄럼틀, 눈미끄럼틀 등 다채로운 놀이가 추위를 잊게 한다. 눈으로 연탄 만들기, 눈사람 미니 랜턴 만들기, 스노 캔들 만들기 등 눈과 얼음을 이용한 체험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한다.
    태백산 눈축제와 함께 시내에서 열리는 별빛페스티벌은 태백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빛의 세계를 선사한다. 황지연못, 중앙로, 태백역 등을 장식한 화려한 조명과 조형물들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태백산 눈축제의 색다른 즐길거리 태백산 눈축제의 색다른 즐길거리 태백산 눈축제의 색다른 즐길거리 태백산 눈축제의 색다른 즐길거리
    태백산 눈축제의 색다른 즐길거리 태백산 눈축제의 색다른 즐길거리
    태백산 눈축제의 색다른 즐길거리<사진제공·리에또>



    또 하나의 축제 같은 즐거움, 태백산 눈꽃산행

    태백산 눈축제가 열리는 곳은 태백산도립공원. 태백산을 그냥 지나치기는 뭔가 아쉽다. 더구나 눈이 내렸다면 눈부시게 아름다운 눈꽃과 하얀 눈을 이고 있는 주목 군락을 어찌 지나칠쏘냐!


    태백산 주목 군락지를 지나는 등산객 
    태백산 주목 군락지를 지나는 등산객


    태백산은 봄이면 화사한 진분홍빛 철쭉이 선경을 이루고, 겨울이면 순백의 눈꽃이 장관이다. 주봉인 장군봉(1,567m)과 문수봉, 부쇠봉이 남북으로 길게 이어져 있다. 태백산을 오르는 등산로는 크게 당골 코스와 유일사 코스로 나뉜다. 당골 코스는 볼거리가 많다는 장점이 있고, 유일사 코스는 경사가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오르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유일사 코스로 올라 당골 코스로 내려온다면 태백산의 진면목을 만끽할 수 있다.
    유일사 코스는 태백산 정상까지 4km 정도로 2시간 남짓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매표소에서 유일사 쉼터까지는 가파른 산길이 지그재그로 이어진다. 숨이 턱턱 막히는 구간이지만 유일사 쉼터까지만 가면 천제단까지 오르막길이 제법 수월하다. 힘들게 올라온 덕에 숨이 차분해지기도 하지만, 숲 사이로 하늘과 백두대간 능선이 조금씩 시야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정상이 가까워지면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 군락지를 지난다. 앙칼진 칼바람을 맞으며 우뚝 서 있는 주목의 나뭇가지에 짙푸른 생명이 강렬하다.


    태백산 정상 표지석 태백산 천제단
    [왼쪽/오른쪽]태백산 정상 표지석 / 태백산 천제단


    주목 군락지를 지나면 어느새 정상인 장군봉에 이른다. 장군봉 정상에는 돌을 쌓아 만든 제단이 있다. 장군봉의 장군단과 함께 영봉의 천왕단, 부쇠봉 가는 길목에 있는 하단을 일컬어 천제단이라 부른다. 선조들이 아주 오래전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설치한 제단이다. 켜켜이 쌓은 박석들 사이에도 하얗게 눈꽃이 피어 마치 커다란 이글루 같다. 가슴 벅찬 설경을 눈에 담고 단종비각, 망경사, 반재를 거쳐 당골계곡으로 하산한다. 하산 코스는 4.4km로 2시간 남짓 소요된다.



    500여 km 기나긴 물의 여정, 황지연못과 검룡소

    한강과 낙동강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강이다. 태백은 이 두 강의 발원지로서 500여 km가 넘는 물의 대장정이 시작되는 곳이다. 낙동강은 황지연못에서 발원해 구문소를 지나 경상남북도의 들녘을 적시며 남해로 빠져나가고, 한강은 검룡소에서 발원해 강원도의 구절양장 같은 강줄기를 따라 충청북도, 경기도, 수도 서울을 거쳐 서해로 흐른다. 두 강의 발원지라는 상징성만으로도 태백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황지연못은 태백 시내 중심부 황지공원에 있다. “낙동강 1,300리 예서부터 시작되다”라는 커다란 표지석이 낙동강의 발원지임을 알려준다. 건물로 둘러싸인 공원 안쪽에 있는 커다란 연못이 바로 황지연못이다. 욕심 많은 황부자의 전설을 간직한 황지연못은 하루 5,000여 톤의 물줄기를 남쪽으로 흘려보낸다.


    낙동강 발원지, 황지연못 
    낙동강 발원지, 황지연못


    삼수령 너머에서 만나는 검룡소는 주차장 입구에서 1.5km 떨어져 있다. 길이 평탄하고 숲이 울창해 가벼운 트레킹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산뽕나무, 산사나무, 황벽나무, 물박달나무, 물푸레나무 등 이야기를 간직한 나무들을 만나고 작은 목교를 지나면 흔히 낙엽송이라 부르는 일본잎갈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빽빽하게 일렬로 도열한 일본잎갈나무 숲길의 설경이 제법 아름답다. 검룡소는 석회암 동굴에서 용출하는 용천수로 하루에 2,000여 톤이 솟아오른다. 평균 수온 9℃로 검룡소 주변은 얼어붙는 법이 없다. 한겨울에도 마치 용이 꿈틀거리며 살아 있는 듯하다. 검룡소에서 시작된 물줄기는 아래로 작은 소를 이루며 흐르다가 비로소 내를 이루며 서해바다로 머나먼 대장정을 시작한다.


    검룡소 가는 길 검룡소 물줄기
    [왼쪽/오른쪽]검룡소 가는 길 / 검룡소 물줄기



    여행정보


    태백산 눈축제
    주소 : 강원 태백시 천제단길 168
    문의 : 033-550-2828,
    festival.taebaek.go.kr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중앙고속도로 제천IC → 영월, 정선, 태백 방면 38번 국도 → 석항교차로에서 상동 방면 우회전 → 녹전삼거리에서 태백 방면 우회전 → 상동삼거리에서 태백 방면 우회전 → 화방재 → 태백산도립공원(태백산 눈축제장)


    * 대중교통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태백까지 약 30분 간격 운행(06:00-23:00), 3시간 10분 소요
    청량리역에서 태백역까지 무궁화호 하루 4회(07:10-23:25) 운행, 3시간 30분~4시간 소요


    2.주변 음식점

    태성실비식당 : 한우생고기구이 / 태백시 감천로 8 / 033-552-5287 / korean.visitkorea.or.kr
    김서방네닭갈비 : 닭갈비 / 태백시 시장남1길 7-1 / 033-553-6378 /
    korean.visitkorea.or.kr
    남청골한우 : 한우생고기구이 / 태백시 문화로3길 17 / 033-552-5015
    태백닭갈비 : 닭갈비, 복지리 / 태백시 중앙남1길 10 / 033-553-8119
    초막고갈두 : 생선찜, 두부찜 / 태백시 백두대간로 304 / 033-553-7388


    3.숙소

    오투리조트 : 태백시 서학로 861 / 033-580-7000 / 굿스테이 / korean.visitkorea.or.kr
    메르디앙호텔 : 태백시 황지연못길 8 / 033-553-1266 /
    korean.visitkorea.or.kr
    태백고원자연휴양림 : 태백시 머리골길 153 / 033-582-7440 /
    korean.visitkorea.or.kr



    출처 : 한국관광공사    글, 사진 : 문일식(여행작가)

    Talk king │ 2014-01-06 09: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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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아침부터 저녁까지 즐겨보자! 화천 산천어축제

    아침부터 저녁까지 즐겨보자! + 더보기


    아침부터 저녁까지 즐겨보자!

    화천 산천어축제


    화천 산천어축제는 2013년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선정되었을 뿐 아니라 미국 CNN이 선정한 겨울철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한국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화천강변에서 펼쳐지는 산천어축제는 산천어를 잡는 재미와 먹는 재미에 더해 눈과 얼음이 함께하는 즐거운 축제다. 저녁이 찾아오면 화천읍내에는 수만 마리의 산천어 선등이 밤을 화려하게 수놓으니 아침부터 저녁까지 즐기고 또 즐겨보자.


    산천어도 잡고, 고소한 맛도 즐기고

    대한민국 겨울축제를 대표하는 화천 산천어축제가 몰아치는 한파의 기세를 누르고 2014년 1월 4일(토)부터 26일(일)까지 23일간 강원도 화천군에서 개최된다. 산천어축제는 얼음 위에서 벌이는 산천어와의 한판 승부, 흥미 넘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2014년 대한민국의 겨울놀이를 확실하게 책임진다.
    ‘계곡의 여왕’이라 불리는 산천어는 수온이 연중 20°C를 넘지 않고, 용존산소량이 9ppm을 넘는 1급수 맑은 계곡에서 서식하는 냉수성 토종 민물고기다. 측면에 ‘파마크(parr mark)’라 불리는, 비행기 창문 같은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산천어축제장 전경 잡은 산천어를 들어 보이는 외국인
    [왼쪽/오른쪽]산천어축제장 전경 / 잡은 산천어를 들어 보이는 외국인


    화천 산천어축제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산천어 낚시는 한겨울 추위를 뚫고 화천을 찾은 이들에게 기대 이상의 즐거움을 안겨준다. 산천어축제장에서는 세 가지 방식으로 산천어잡기를 즐길 수 있다. 초보자도 쉽게 산천어를 낚을 수 있는 빙판 위 얼음낚시, 전문가들이 짜릿한 손맛을 즐기는 루어낚시, 헤엄치는 산천어를 맨손으로 잡아 올리는 맨손잡기가 그것이다.


    산천어 맨손잡기 산천어 맨손잡기
    산천어 맨손잡기


    매년 100만 명 이상이 다녀가는 화천 산천어축제는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의 산천어잡기 체험장을 마련했다. 축제장에 도착해서 입장권을 구매하는 현장접수 얼음낚시터가 8,000홀로 늘어났고, 예약자들을 위한 예약접수 얼음낚시터는 6,000홀 규모다. 또 산천어축제장을 찾는 외국인들을 위한 외국인 얼음낚시터도 1,000홀이 별도로 준비되어 있다. 장비를 갖춰야만 가능한 루어낚시는 현장에서만 접수를 받는데, 동시에 최대 200명까지 입장해 루어낚시를 즐길 수 있다.
    산천어 낚시 및 맨손잡기 프로그램의 입장료는 중학생 이상 성인 1만 2,000원, 초등학생 8,000원이다. 입장료를 내면 농특산물나눔권(5,000원)을 선물로 준다. 농특산물나눔권은 축제장 내 농특산물 나눔촌에서 화천군의 청정 농특산물을 구입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산천어 얼음낚시가 화천 산천어축제의 ‘메인 요리’라면, 산천어 맨손잡기는 매력 넘치는 ‘사이드 메뉴’다. 한겨울 냉수 속에 발을 첨벙 담그고 재빠르게 움직이는 산천어를 몰아 맨손으로 잡아 올리는 맨손잡기는 또 하나의 재미를 안겨준다. 커다란 수조에서 사람들의 손을 피해 이리저리 질주하는 산천어를 잡기 위해 한바탕 전투를 치르는 맨손잡기는 추위로써 추위를 이기는 진정한 ‘이한치한’ 경기다. 맨손잡기 후에는 차가워진 손발을 따끈하게 데워줄 족욕탕이 기다리고 있다.



    산천어축제의 또 다른 즐거움, 산천어 맛보기와 다양한 체험들

    산천어는 맛에서도 단연 겨울 진미다. 일본, 중국, 한국 등지에서 고급 식용어로 이용되는 산천어는 굽거나 쪄서 먹는데, 특히 빙판 위에서 먹는 산천어구이는 잊을 수 없는 별미이자 추억이다. 얼음낚시나 맨손잡기로 직접 잡은 산천어를 들고 구이터에 가면 그 자리에서 산천어를 구워 먹을 수 있다. 또 회센터에서는 싱싱한 회로도 맛볼 수 있다. 그밖에 ‘물빛누리 산천어식당’에서 산천어회, 우동, 매운탕 등 산천어를 이용한 별미를 즐길 수 있다.


    회센터에서 산천어회를 뜨는 모습 구이터에서 산천어구이를 맛보는 외국인들
    [왼쪽/오른쪽]회센터에서 산천어회를 뜨는 모습 / 구이터에서 산천어구이를 맛보는 외국인들


    산천어축제장엔 스노우펀파크(Snow Fun Park)와 아이스펀파크(Ice Fun Park) 등 특별한 즐길거리가 있다. 스노우펀파크는 눈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과 눈조각, 이벤트 등을 통해 오감이 즐거운 종합 놀이공간이다. 눈썰매, 스노우 스네이크, 스노우 레이싱, 윈터트레킹, 얼곰이썰매 등과 대형 눈조각, 눈사람 그리고 미디어아트 작가와 조형 작가들이 펼쳐 보이는 아트갤러리까지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아이스펀파크는 말 그대로 얼음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이 기다리는 곳이다. 옛날 논두렁에서 즐기던 추억의 얼음썰매와 스피드에 몸을 맡기는 봅슬레이, 얼곰이자전거, 피겨스케이트, 얼음축구, 플로어볼(아이스하키, 농목장치기) 등 얼음 위에서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빙등광장’에서 이름을 바꾼 ‘투명광장’은 서화산 다목적 광장에 마련된 얼음조각 전시장이다. 빛과 얼음 조각이 만들어내는 투명하고 다채로운 색상, 기기묘묘한 솜씨로 빚어낸 얼음성을 만날 수 있다.


    산천어축제장의 아이스펀파크와 스노우펀파크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 산천어축제장의 아이스펀파크와 스노우펀파크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 산천어축제장의 아이스펀파크와 스노우펀파크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 산천어축제장의 아이스펀파크와 스노우펀파크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 산천어축제장의 아이스펀파크와 스노우펀파크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
    산천어축제장의 아이스펀파크와 스노우펀파크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 얼음나라 투명광장 얼음나라 투명광장 얼음나라 투명광장
    얼음나라 투명광장
    산천어축제장에서 즐기는 얼음축구
    산천어축제장에서 즐기는 얼음축구



    화천의 밤을 곱게 물들이는 선등거리

    화천 산천어축제에서 낚시만 한다면 그건 축제를 반만 즐기고 가는 셈이다. 산천어축제에 간다면 꼭 저녁까지 시간을 비워두는 게 좋다. 해가 지고 밤이 오면 화천 읍내는 일순간에 환해진다. 읍내를 수놓는 선등거리 때문이다. 축제의 아이콘인 산천어를 등으로 만들어 수놓은 거리다. 화천군 감성마을에 거주하는 소설가 이외수 씨가 이 거리를 거닐면 심신이 즐거워지고, 소망을 이루며, 신선이 된다는 뜻으로 지은 이름이다. 등이 어찌나 예쁜지 하나 가져가고 싶을 정도다. 화천초등학교에서 우체국까지 이어지는 선등거리는 마치 산천어가 무리지어 유영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산천어등은 화천의 어르신들이 직접 만들었다고 한다. 2만 4,000여 개나 되는 산천어등이 화천 읍내를 빼곡히 채우고 있어 산천어축제의 또 다른 추억을 선사한다.


    선등거리의 화려한 산천어등 선등거리의 화려한 산천어등 선등거리의 화려한 산천어등
    선등거리의 화려한 산천어등


    산천어등이 예쁘다면 산천어공방(033-441-7573)에서 산천어등 만들기 체험을 즐겨보자. 산천어등 채색체험과 산천어 소망엽서 등의 체험이 가능하다. 화천읍 아리에 있는 산천어공방에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주말은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체험료는 1만 원이고, 등을 만드는 데 40분 정도 소요된다.



    여행정보


    화천 산천어축제
    주소 : 강원 화천군 화천읍 중리 186-5
    문의 : 1688-3005(재단법인 나라),
    www.narafestival.com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중앙고속도로 춘천IC → 화천 방면 46번 국도 → 배후령터널 → 오음사거리에서 416번 지방도 좌회전 → 대붕교 → 화천읍내 방면 좌회전 → 화천교 → 산천어축제장


    * 대중교통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화천까지 하루 24회(07:05-19:35) 운행, 2시간 40분 소요


    2.주변 음식점

    평양막국수 : 초계탕 / 화천군 화천읍 평화로 406 / 033-442-1112 / korean.visitkorea.or.kr
    청기와집 : 매운탕, 백반 / 화천군 화천읍 화천새싹길 18 / 033-442-4440 /
    korean.visitkorea.or.kr
    콩사랑 : 손두부보쌈 / 화천군 화천읍 대이리길 39 / 033-442-2114
    형수님밥상 : 가정식 백반 / 화천군 화천읍 아리 47-3 / 033-442-3533


    3.숙소

    화천열차펜션 : 화천군 하남면 춘화로 3331-12 / 033-441-8877 / www.hctrainpension.com
    아쿠아틱리조트 : 화천군 하남면 원천리 578 / 033-441-3880 /
    korean.visitkorea.or.kr
    파로호펜션 : 화천군 화천읍 평화로 169 / 033-441-1488 /
    paroho.kr



    출처 : 한국관광공사    글 : 문일식(여행작가), 사진 : 리에또제공

    Talk king │ 2014-01-06 0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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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태안 맛 대 맛, 드르니항 주꾸미 vs 백사장항 게국지

    태안 맛 대 맛, 드르니항 주꾸미 vs 백사장항 게 + 더보기


    태안 맛 대 맛,

    드르니항 주꾸미 vs 백사장항 게국지


    주꾸미샤부샤부와 게국지. 둘 중 어느 음식이 여행자들의 입맛을 더 강하게 사로잡을까? 그 답이 궁금하다면 충남 태안으로 달려가보자. 남면 드르니항에서는 주꾸미샤부샤부가, 안면도 백사장항에서는 게국지가 여행자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에는 이 두 항구를 하나로 이어주는 해상인도교가 등장, 태안 여행의 새 명소로 부상했다.


    드르니항 충남수산의 주꾸미샤부샤부 백사장항 유진회센터의 게국지
    [왼쪽/오른쪽]드르니항 충남수산의 주꾸미샤부샤부 / 백사장항 유진회센터의 게국지



    드르니항은 10년 전만 해도 신온항으로 불려

    천수만방조제 드라이브를 즐기고 태안군 남면으로 들어가서 안면도로 건너기 직전 ‘드르니항’이라고 적힌 안내판이 나온다. ‘이름이 독특한데?’라는 생각으로 그 길을 따라가면 작은 포구가 모습을 드러낸다. 얼핏 보기에 외국어가 아닐까도 싶지만 ‘드르니항’이라는 이름은 ‘들르다’라는 뜻을 지닌 순우리말이다. 일제강점기에 신온항이라는 한자어로 불리다가 2003년 이후로 원래 이름을 되찾았다.
    백사장항과 마주보고 있는 드르니항은 규모가 작은 한적한 포구다. 드르니항에서 해안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 청포대, 달산포, 몽산포까지 ‘솔모랫길’이란 이름이 붙은 해안 트레킹 코스가 이어진다. 서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그대로 품고 있어 경치가 수려하다. 경비행기들이 곡예비행을 하는 이국적인 모습도 시시때때로 펼쳐진다.
    작은 포구지만 근처에 새우 양식장이 있어 드르니항은 먹거리가 풍부하다. 배들이 몇 척 정박해 있는 항구 주변에서 어부 한 사람이 소라껍데기가 매달린 어망을 손질한다. 그런 어망은 무엇에 쓰는 것이냐고 묻자 주꾸미잡이용 어망이라고 한다. 주꾸미가 산란을 하러 소라껍데기로 들어가면 어부들이 그 소라껍데기를 건져 올리는 것이다. 예전에는 봄에 많이 잡히는 것으로 알았지만 요즘은 겨울에도 심심찮게 잡힌다고 한다.


    드르니항의 한가로운 풍경 드르니항 앞바다에 퇴적된 모래톱
    [왼쪽/오른쪽]드르니항의 한가로운 풍경 / 드르니항 앞바다에 퇴적된 모래톱



    야들야들 주꾸미샤부샤부에 홀리다

    주꾸미삼겹살구이, 주꾸미볶음, 샤부샤부 등 주꾸미는 다양한 조리법을 통해 여행자들의 입맛을 즐겁게 해준다. 여러 가지 음식 중에서도 식감을 제대로 느끼려면 샤부샤부가 정답이다. 육수냄비로 들어가기 직전까지 맹렬하게 꿈틀거리는 주꾸미의 강한 생명력이 식욕을 더욱 자극한다면 지나친 표현일까?
    무와 다시마, 대파, 명주조개를 넣고 끓인 육수에 수족관에서 막 건져 올린 주꾸미를 통째로 집어넣는다. 녀석은 끓는 물에 들어가자마자 거무스레한 빛깔에서 붉은색으로 변한다. 색깔이 변하면 머리와 다리를 분리한다. 머리는 끓는 물에 더 익히고 다리는 살짝 익혀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야 한다고 식당주인이 설명한다. 머리를 터뜨리면 먹물 때문에 국물이 온통 검게 변하고 만다. 담백한 주꾸미 다리가 달콤한 맛을 내면서 입을 즐겁게 한다. 내장이 들어 있는 머리 부분은 푹 익혀서 먹으면 고소하면서도 감칠맛을 낸다.
    주꾸미를 건져 먹는 사이사이 국물 속에서 입을 크게 벌린 명주조개를 발라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 지역 어민들은 해방조개라 부르기도 한다. 해방을 맞던 해 유난히 많이 먹었다고 해서 해방조개란다. 끓는 물에 익는 동안 점차 노란빛을 진하게 띠는 명주조개는 빛깔도 예쁘거니와 맛도 달콤하다. 연한 조갯살을 오물오물 씹으면 목구멍으로 언제 넘어갔는지 알 수 없다.


    수족관에서 막 건져 올린 주꾸미 명주조개 위에 얹힌 주꾸미 머리
    [왼쪽/오른쪽]수족관에서 막 건져 올린 주꾸미 / 명주조개 위에 얹힌 주꾸미 머리


    주꾸미샤부샤부 맛에 푹 빠졌다가 식당 밖으로 나와 겨울바람을 맞으며 해상인도교로 향한다. 이곳 드르니항과 바다 건너편 백사장항은 500여 m를 사이에 두고 마주본다. 2013년 11월 8일 해상인도교가 완공됨으로써 두 항구가 하나로 이어져 왕래하기가 편해졌다. 이로써 태안군 남면과 안면도를 이어주는 교량은 기존의 안면대교와 안면연육교에 이어 3개로 늘어났다. ‘대하랑꽃게랑’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 다리는 태안의 특산물인 대하와 꽃게를 테마로 조성됐다. 사람만 걸어서 건너고 차량 통행은 불가능하다.
    나선형으로 빙빙 돌아가는 진입로가 항구 양쪽에 설치돼 있다. 순수 사장교 형태의 교량은 길이 250m다. 교량 중간 지점에 조향장치를 만들어 누구든지 배의 선장이 된 기분을 맛보고, 양옆 바닥에는 투명한 강화 플라스틱을 깔아 바다를 거니는 듯한 기분을 느껴볼 수 있다. 시선을 들어 서쪽을 바라보면 망망한 서해가 펼쳐진다. 바로 앞에 떠 있는 섬은 갈마섬이고, 내처 달리면 중국 땅에 닿을 듯하다. 교량 한가운데에서 서해를 향하고 섰을 때 왼편으로는 백사장해수욕장, 오른편으로는 곰섬 일대가 보인다. 이 해상인도교는 태안군의 새로운 낙조 명소로 자리 잡았다. 해가 지면 부산 광안대교, 여수 돌산대교처럼 야간 조명 쇼가 펼쳐진다.


    드르니항에서 본 해상인도교 해상인도교의 중간 지점
    [왼쪽/오른쪽]드르니항에서 본 해상인도교 / 해상인도교의 중간 지점 백사장항에서 본 해상인도교
    백사장항에서 본 해상인도교



    백사장항의 최신 별미, 게국지

    백사장항은 안면도에서 규모가 가장 큰 항구다. 포구로 이어지는 진입로에서부터 횟집과 수산물 판매센터 등이 즐비하다. 요즘 이곳 식당에서 가장 눈에 띄는 메뉴는 게국지다. 겟국지, 겟꾹지, 깨꾹지 등으로 불리는 게국지는 본래 게장 국물이나 해산물 국물을 넣은 김치를 뜻한다. 그러던 것이 먹거리가 다양해진 요즘에 와서는 게국에 담근 김치나 우거지를 이용한 찌개로 변모했다.
    해산물이 풍부한 태안반도에서는 예부터 게장을 담가 먹었다. 그 게장에서 건더기를 건져 먹은 후 남은 국물은 보관해두었다가 갯벌에서 잡은 농게 등을 더 넣어서 다시 게장을 만들었다. 꽃게와 농게 등으로 여러 차례 게장을 담근 국물 속에는 단백질과 무기질이 자연스레 녹아들었다. 이 국물은 맛과 영양이 풍부한 겟국으로 탄생했고, 겟국은 다시 김장을 담글 때 양념으로 이용됐다.
    겟국과 호박을 넣고 아무렇게나 버무린 김장김치를 태안 지역에서는 게국지라 불렀다. 어느 정도 익어 맛이 들면 국처럼 끓여 먹었는데, 겟국의 짠맛과 호박의 달큰함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이것이 바로 태안의 토속음식인 게국지다. 어려웠던 시절 국물 한 방울까지 알뜰히 사용했던 조리법이 게국지 탄생의 일등공신인 셈이다. 이제는 맛도 맛이지만 어려운 시절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음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백사장항에서 맛보는 게국지는 본래의 토속음식과 다소 차이가 있어 보인다. 조리법도 진화하는 것일까. 백사장항의 게국지는 묵은지찌개에 꽃게, 대하, 호박고구마를 넣어 끓인 일종의 해물탕이라 할 수 있다. 멸치와 파뿌리를 끓인 물에 묵은지와 팽이버섯, 안면도 호박고구마와 꽃게를 넣은 탕이다. 잘 익은 김장김치의 진한 국물과 꽃게의 달콤한 맛이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밥 한 그릇을 어느새 비웠는지 모를 정도로 국물이 진국이다. 배가 불러 수저를 내려놓았다가도 아쉬운 마음에 다시 수저를 국물 속으로 밀어 넣기 일쑤다.
    해상인도교를 산책하고 백사장항을 구경하다 보면 배가 출출해진다. 이럴 때 수북하게 쌓인 대하튀김, 꽃게튀김, 호박고구마튀김 등 고소한 간식거리가 군침 돌게 만든다.


    새우, 호박 등이 들어간 백사장항의 게국지 
    새우, 호박 등이 들어간 백사장항의 게국지
    발길을 붙잡는 백사장항의 꽃게튀김과 새우튀김 백사장항 거리 풍경
    [왼쪽/오른쪽]발길을 붙잡는 백사장항의 꽃게튀김과 새우튀김 / 백사장항 거리 풍경 백사장항 식당가
    백사장항 식당가



    여행정보


    태안군청 문화관광과 041-670-2143, www.taean.go.kr
    충남수산(주꾸미샤부샤부) 충남 태안군 남면 드르니길 145-4, 041-674-6859
    유진회센타(게국지) 충남 태안군 안면읍 백사장1길 121, 041-672-4328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 → 천수만방조제 → 77번 국도 → 드르니항 → 백사장항


    * 대중교통

    서울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태안터미널까지 하루 10회(07:10-20:10) 운행, 2시간 10분 소요. 태안공영버스터미널에서 남면행 버스를 타고 신온리 또는 백사장항 입구에서 하차(태안여객 041-675-6672)


    2.주변 음식점

    일송꽃게장백반 : 게장백반 / 태안군 안면읍 안면대로 2676 / 041-674-0777 / korean.visitkorea.or.kr
    한국관 : 생갈비 / 태안군 태안읍 금마로382번길 30-34 / 041-675-2415 / korean.visitkorea.or.kr
    몽산포횟집 : 활어회 / 태안군 남면 몽대로 495-13 / 041-672-7141 / korean.visitkorea.or.kr


    3.숙소

    리솜오션캐슬 : 태안군 안면읍 꽃지해안로 204 / 041-671-7000 / korean.visitkorea.or.kr
    천리포수목원 게스트하우스 : 태안군 소원면 천리포1길 187 / 041-672-9985 / korean.visitkorea.or.kr
    안면도자연휴양림 : 태안군 안면읍 안면대로 3195-6 / 041-674-5019 / korean.visitkorea.or.kr



    출처 : 한국관광공사    글, 사진 : 유연태(여행작가)

    Talk king │ 2014-01-06 09:3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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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겨울 풍경이 매력적인 서울의 미술관 옆 카페 세 곳

    겨울 풍경이 매력적인 + 더보기


    겨울 풍경이 매력적인

    서울의 미술관 옆 카페 세 곳


    바쁜 일상 속에 시간을 내서 예술을 감상하기는 마음처럼 쉽지 않다. 어느 겨울날 마음먹고 떠나는 미술관 산책의 마음가짐에는 예술과의 소통 뒤에 차 한잔의 여유를 누리고 싶은 소박한 사치가 숨어 있다. 평창동 가나아트 옆 ‘모뜨’의 테라스에서 보이는 북한산 자락은 그림이고, 도심 속 ‘성곡찻집’의 눈 쌓인 오솔길은 감동이며, 한남동 리움미술관 산책 뒤에 만나는 카페 ‘펭귄’은 케이크가 예술이다. 겨울에 어울리는 미술관 옆 카페 여행, 떠날수록 매력적이다.


    카페 모뜨의 얼그레이 밀크티 카페 글래머러스 펭귄의 카페라떼
    [왼쪽/오른쪽]카페 모뜨의 얼그레이 밀크티 / 카페 글래머러스 펭귄의 카페라떼



    카페테라스에 그림 같은 북한산이 걸렸다, 가나아트 옆 ‘카페 모뜨’

    평창동 언덕길에 자리한 가나아트센터는 전시와 공연, 아카데미와 옥션이 함께하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세 곳의 대형 전시장 외에도 야외 공연장을 가진 가나아트센터 옆 건물 3층에는 15년간 자리를 지켜온 ‘카페 모뜨’가 있다. 가나아트를 디자인한 건축가의 이름을 딴 카페 모뜨는 북한산 기슭에 자리한 덕분에 테라스의 근사한 전망으로 유명하다. 특히 가을밤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평창동 주택가의 야경은 감탄이 나올 만큼 아름답다.


    카페 모뜨의 테라스에는 북한산 자락이 그림 
    카페 모뜨의 테라스에는 북한산 자락이 그림이다.
    가나아트센터 상설 전시장 평창동 언덕길에 자리한 카페 모뜨
    [왼쪽/오른쪽]가나아트센터 상설 전시장 / 평창동 언덕길에 자리한 카페 모뜨


    아쉽게도 11월까지만 오픈해서 겨울에는 크리스마스트리가 테라스를 차지하는데, 눈 내리는 날 통유리로 내다보이는 차분한 겨울 풍경도 분위기 있다. “손님과 카페가 함께 나이든다”는 이숙희 대표의 표현이 적절할 만큼 10년 이상 된 단골이 많다. 한결같은 커피 맛과 변함없는 풍경 덕분에 언제 찾아도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어 좋다.


    얼그레이 찻잎을 우려내 은은한 향이 살아 있는 밀크티 카페 모뜨의 뽀모도로 파스타
    [왼쪽/오른쪽]얼그레이 찻잎을 우려내 은은한 향이 살아 있는 밀크티 / 카페 모뜨의 뽀모도로 파스타도 사랑받는 메뉴다.


    인스턴트 티백이 아니라 얼그레이 찻잎을 우려낸 밀크티는 은은하고 깊은 향이 살아 있어 인기다. 겨울에는 특히 유기농 차를 직접 끓이는 차이라떼와 블루베리티도 자주 찾는 메뉴다. 저녁에는 뽀모도로 파스타 등 식사 메뉴도 다양해서 해질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창가 자리는 늘 만석이다. 큐레이터의 설명을 들으며 미술품을 감상하고 식사까지 즐기는 아트 다이닝 투어는 갤러리와 식사와 음악회까지 문화예술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단체 예약 시 가능하다. 주차 가능, 명절 당일 휴무,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30분.



    카페 옆 산책로에 멋진 조각품이 숨어 있다, 성곡미술관 옆 찻집

    광화문네거리에서 역사박물관 뒷골목으로 접어들어 10여 분쯤 걷다 보면 성곡미술관이 보인다. 올라가는 길에도 개성 있는 카페와 맛집들이 보이고 평범한 골목이 아니라는 예감이 들지만, 미술관 계단 끝에서 만나는 성곡찻집과 산책로는 상상 이상의 풍경으로 다가온다. 10여 분 만에 서울 도심의 소음을 벗어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한적한 미술관 풍경에 평온함이 찾아온다.
    성곡미술관은 본관, 별관, 기념관, 조각공원과 아트숍 등으로 구성되었다. 현대미술뿐만 아니라 사진, 패션, 디자인, 영상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창의적인 기획전시를 하는 곳이다. 미술관 뒤쪽 언덕에 조성된 야외 조각공원은 3,729㎡ 넓이에 100여 종의 나무들이 숲을 이룬다. 좁은 목조 산책로를 따라 아르망, 구본주 등 국내외 유명 조각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부정기적으로 전시 조각품이 교체되기도 한다.


    멋진 조각품을 만날 수 있는 산책로 찻집에서 내다보이는 눈쌓인 산책로
    [왼쪽/오른쪽]성곡찻집을 지나 산책로를 돌아보면 멋진 조각품을 만난다. / 찻집에서 내다보이는 산책로에 눈이 하얗게 쌓였다.


    숲에 설치된 조각품을 따라 산책로를 한 바퀴 돌아보고 내려오면 사면이 유리로 된 작은 집이 보이는데 바로 성곡찻집이다. 동화 속 통나무집처럼 사랑스러운 외관에 통유리 가장자리로 놓아둔 테이블 서너 개와 미술관이 내려다보이는 테라스의 야외 테이블이 전부다. 나무가 많아서 맑은 공기에 시원한 전경이 좋은 테라스는 겨울을 빼고는 늘 사랑받는 자리다.


    오붓하고 편안한 성곡찻집 
    오붓하고 편안한 성곡찻집
    아기자기한 소품이 가득한 성곡찻집 야외에 잠시 앉고 싶다면 무릎담요는 필수
    [왼쪽/오른쪽]성곡찻집에는 아기자기한 소품이 가득하다. / 야외에 잠시 앉고 싶다면 무릎담요는 필수 봄부터 가을까지 늘 사람들로 북적이는 테라스
    봄부터 가을까지 늘 사람들로 북적이는 테라스


    성곡찻집은 눈이 펑펑 내리는 날, 통유리 앞에 뜨거운 커피 한잔을 놓고 설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어 겨울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에스프레소를 주문하면 창틀에 진열해놓은 앙증맞은 찻잔에 커피를 담아준다. 아메리카노와 홍삼라떼, 홍삼꿀차 등이 겨울에 인기다. 조각전시장과 카페만 이용하면 5,000원이라 비교적 저렴하다. 기획전시 관람객은 입장권 8,000원에 1관과 2관 전시를 돌아보고 성곡찻집까지 이용할 수 있다. 오후 6시면 미술관과 함께 문을 닫는 것이 아쉽다. 주차 가능, 월요일 휴무,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



    미술관 옆 골목에서 초콜릿케이크에 빠지다, 카페 ‘글래머러스 펭귄’

    한남동 리움미술관으로 가는 길은 이태원의 화려하고 이국적인 풍경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아담한 카페와 개성 넘치는 식당이 조금씩 늘고 있지만, 아직은 골목길마다 고즈넉하고 정겨운 분위기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한강진역 1번 출구에서 리움미술관 팻말을 따라 걷다 보면 언덕길 위에 모던한 건물이 보인다. 리움미술관은 금동미륵반가상 등 국보급 유물들이 전시된 우리나라 고미술품 전시관과 근현대 미술품 및 세계 현대미술품이 전시된 제2전시관으로 나뉘어 있다. 미술관 야외에서 만나는 조형물 ‘Tall tree and the eye’를 보고 예술적인 미술관 입구로 들어서면 갤러리 산책은 이미 시작된 셈이다.


    리움미술관 야외 전시장에 놓인 조형물 리움미술관으로 들어서는 입구
    [왼쪽/오른쪽]리움미술관 야외 전시장에 놓인 조형물 / 리움미술관으로 들어서는 입구도 예술적이다.


    리움미술관을 나와 이태원 쪽으로 내려가는 골목길에 들어서면 ‘글래머러스 펭귄(Glamorous Penguin)’이라는 푸른색의 디저트 카페가 보인다. 펭귄을 좋아하는 주인장의 센스 있는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펭귄 카페는 한국판 <미슐랭 가이드>라 불리는 <블루리본 서베이>에 선정될 만큼 디저트 카페로 소문난 곳이다. ‘글래머러스 펭귄’의 시그니처 메뉴는 초코바나나케이크와 레드벨벳케이크다. 매일 아침 벨기에산 초콜릿으로 만드는 초콜릿케이크는 단맛이 적고 촉촉해서 나오자마자 품절되기 일쑤다.


    달지 않고 촉촉한 맛으로 사랑받는 초코바나나케이크 
    달지 않고 촉촉한 맛으로 사랑받는 초코바나나케이크
    커피와 잘 어울리는 캐롯케이크와 치즈케이크 빈티지풍으로 꾸며놓은 실내
    [왼쪽/오른쪽]커피와 잘 어울리는 캐롯케이크와 치즈케이크 / 빈티지풍으로 꾸며놓은 실내가 깔끔하고 안락하다.


    무엇보다 커피와 어울리는 디저트에 주력하여 캐롯케이크와 치즈케이크 외에도 매달 새로운 케이크를 선보인다. 딸기청을 직접 만들어 개발한 딸기라떼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 메뉴다. 미술관 산책 후에 한결 넉넉해진 감성으로 따뜻한 카페라떼 한 잔에 수제 케이크라도 한 조각 맛보는 여유를 갖는다면 도심 속 호사가 따로 없다. 주차 가능, 명절 당일 휴무,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여행정보


    1.찾아가는길

    카페 모뜨와 가나아트센터 : 경복궁역 3번 출구 100m 앞 정류장에서 1711번 버스를 타고 롯데아파트 정류장에서 하차. 길 건너 언덕길로 500m 직진. www.ganaart.com
    성곡찻집과 미술관 : 광화문역 7번 출구에서 서대문 방향으로 직진, 구세군회관과 서울역사박물관 사이 골목으로 400m 들어감.
    www.sungkokmuseum.com
    글래머러스 펭귄과 리움미술관 : 한강진역 1번 출구에서 이태원 방향으로 걷다가 리움미술관 팻말을 따라가면 미술관이 나온다. 글래머러스 펭귄은 그 다음 블록인 아우디 매장에서 우회전, 부자피자 왼쪽 골목길 입구.
    www.leeum.org


    2.주변 음식점

    카페 모뜨 : 종로구 평창30길 24 / 02-379-6500
    성곡찻집 : 종로구 경희궁길 42 / 070-4420-0465 /
    korean.visitkorea.or.kr
    글래머러스 펭귄 : 용산구 이태원로55가길 26-1 / 02-790-7178


    3.숙소

    호텔가을 : 서대문구 연세로2나길 13 / 02-393-3990 / korean.visitkorea.or.kr
    센트럴관광호텔 : 종로구 청계천로 137 / 02-6365-6500 /
    korean.visitkorea.or.kr
    호텔비즈 : 중구 충무로5길 22 / 02-2266-1553



    출처 : 한국관광공사   글, 사진 : 민혜경(여행작가)

    Talk king │ 2014-01-06 09: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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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세계적인 명소에서 맞는 신년 해맞이, 제주 성산일출축제

    성산일출봉 바다 위로 떠오르는 해 세계적인 명소에서 맞는 신년 해맞이 + 더보기


    성산일출봉 바다 위로 떠오르는 해


    세계적인 명소에서 맞는 신년 해맞이

    제주 성산일출축제


    또 한 해가 가고 다시 새로운 한 해를 맞는 시기가 다가왔다. 새해 각오를 다지는 데는 역시 해맞이 여행만한 것이 없다. 이번엔 어디로 해맞이 여행을 떠나볼까? 전국 각지가 해맞이 행사 준비로 떠들썩한 가운데 제주에서도 2014년 새해 아침을 맞는 해맞이 축제가 펼쳐진다. 세계적인 명소인 성산일출봉에서 희망찬 새해를 다짐해보자.



    세계자연유산에서 맞는 일출축제

    제주도 명소 중 첫손가락에 꼽히는 성산일출봉은 약 5,000년 전 바다에서 일어난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곳이다. 마치 거대한 성처럼 보인다고 해 성산(成山)이라 불리며, 이곳에서 보는 일출이 으뜸이라 성산일출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성산일출봉은 유네스코가 선정한 국내 최초의 세계자연유산이다. 평소에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매년 12월 31일이 되면 늦은 밤까지 주변이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한 해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새해 첫 아침 일출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여들기 때문이다.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성산일출축제는 예년보다 더욱 다채롭고 풍성하게 치러질 예정이다. 본 축제에 앞서 12월 30일 세계자연유산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이날 오후에는 밴드와 서커스, 예술단 공연 등 문화공연 한마당이 펼쳐진다. 그 사이사이에 연 만들기, 전통혼례 등 각종 체험행사도 이어진다.


    성산일출봉 축제장에 꽂힌 바람개비들 지역 주민들이 준비한 공연
    [왼쪽/오른쪽]성산일출봉 축제장에 꽂힌 바람개비들 / 지역 주민들이 준비한 공연


    축제 당일인 12월 31일이면 성산일출봉 일대가 온통 시끌벅적해진다. 정오부터 열리는 지역 화합 한마당을 시작으로 퍼레이드, 공연, 쇼, 불꽃놀이에 이르기까지 볼거리, 즐길거리가 끊이지 않는다. 개막식 전부터 지역 동아리 문화공연과 희망 퍼레이드 등 축제의 흥을 돋우는 프로그램들이 계속해서 펼쳐진다. 지역 주민들이 열심히 연습해서 준비한 공연 무대는 소박하지만 그래서 더 정겹고 감동스럽다. 할머니들이 정성껏 춤사위를 펼치고 꼬마들이 발레복을 입고 뱅그르르 도는 모습은 충분히 감동을 전해주고도 남는다.



    묵은해는 보내고 오는 해는 희망차게!

    귤로 만든 돌하르방 성산일출봉 해변에서 펼쳐지는 해녀 물질 공연
    [왼쪽/오른쪽]귤로 만든 돌하르방 / 성산일출봉 해변에서는 해녀 물질 공연도 펼쳐진다.


    퍼레이드 행렬이 성산 읍내를 돌고 행사장에 들어오면 식전 공연과 함께 개막 행사가 치러진다. 개막식 후 메인 무대에는 도립예술단 공연부터 동춘서커스단 공연 등 각종 축하 공연이 줄지어 이어진다. 공연 중간에 은갈치나 감귤 등 지역 특산물 경매쇼도 벌어질 예정이다. 싱싱하고 질 좋은 특산품을 저렴한 가격에 낙찰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도록. 물론 과욕은 금물이다. 행사장 주변 지역 주민들이 마련한 다양한 먹거리도 놓치지 말자.


    성산일출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불꽃놀이 성산일출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불꽃놀이 성산일출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불꽃놀이
    성산일출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불꽃놀이


    자정이 가까워오면 축제는 절정으로 내달린다. 추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점점 더 모여들고 행사장 주변은 인파로 꽉 찬다. 기대와 설렘을 담은 새해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아래 준비된 달집이 점화되면 곧이어 밤하늘에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묵은 한 해를 날려 보낸 자리에 이내 희망 가득한 새해가 가득 들어찬다.
    새해 일출을 맞는 행사는 새벽 5시부터 시작된다. 성산일출봉은 높이가 182m밖에 되지 않지만 꽤나 가파른 계단길이기 때문에 오르는데 조금 힘이 든다. 정상까지 20분 정도 바짝 오르면 푹 파인 분화구와 함께 멀리 바다 너머로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다. 2014년 새해 성산일출봉 일출 예정 시각은 7시 37분. 새해 첫날, 사위를 붉게 물들이며 모두의 염원을 담은 장엄한 해가 떠오르기를 기대해본다. 해맞이와 함께 행사장에서 나눠주는 떡국 한 그릇에 한 해가 든든해진다.



    축제와 함께 고고! 섭지코지와 아쿠아플라넷

    섭지코지 전망이 멋진 글라스하우스 동양 최대 수족관을 자랑하는 아쿠아플라넷
    [왼쪽/오른쪽]섭지코지 전망이 멋진 글라스하우스 / 동양 최대 수족관을 자랑하는 아쿠아플라넷 성산일출봉이 액자처럼 걸린 지니어스 로사이
    성산일출봉이 액자처럼 걸린 지니어스 로사이


    성산일출봉 주변에 가볼 만한 곳으로는 섭지코지와 아쿠아플라넷이 있다. 두 곳 다 성산일출봉에서 차로 10분 이내면 닿는 가까운 거리여서 축제와 함께 묶어서 다녀오면 좋다.
    바닷가 절벽 위로 산책로가 정비되어 있는 섭지코지는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천천히 걷기 좋은 곳이다. 해안에 솟아 오른 기암괴석들이 장관을 연출하며 다른 한쪽에 펼쳐진 푸른 들판이 평화로운 분위기에 흠뻑 젖게 만든다. 하지만 제주판 바람의 언덕이라 불릴 정도로 바람이 많은 곳이니 옷깃을 단단히 여미고 가는 게 좋다. 바람에 모자가 날아가는 일이 왕왕 있으니 특히 유의할 것.
    산책로 중간에는 드라마 <올인> 촬영지로 유명한 올인 하우스와 명상센터인 지니어스 로사이, 멋진 전망을 품은 글라스하우스 등이 있다. 지니어스 로사이와 글라스하우스는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작품이니 꼭 한 번 들렀다 가도록 하자. 특히 지니어스 로사이로 가는 길목에 만나게 되는 성산일출봉 전망이 무척 인상적이다.
    섭지코지 입구에 자리한 아쿠아플라넷은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아쿠아리움이다. 전 세계 다양한 해양 생물군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시간 여유를 갖고 돌아보는 게 좋다. ‘서 있는 물범’, ‘나는 펭귄’ 같은 재미난 전시가 가득하며 때때로 수조 앞에서 생태 학습 설명회가 열린다.



    새해 첫날 특별한 여행, 우도

    우도봉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 새하얀 백사장과 옥빛 바다를 품은 홍조단괴해빈
    [왼쪽/오른쪽]우도봉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 / 새하얀 백사장과 옥빛 바다를 품은 홍조단괴해빈


    새해 첫날 우도 여행을 계획해보는 것도 특별한 추억이 된다. 성산일출봉에서 성산항까지 차로 5분이면 도착하고, 우도까지는 배로 15분 정도 소요된다. 제주도의 부속 섬들 중에서 가장 큰 우도는 자전거나 스쿠터, 관광버스 등을 이용해 섬을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다. 우도에 조성된 올레길 표식을 따라 걸어도 좋다.
    우도에서 가장 높은 우도봉에 오르면 성산일출봉이 마주 보인다. 맑은 날에는 그 너머 한라산까지 또렷이 들어온다. 우도봉 아래 펼쳐진 초록빛 들판에서 승마체험도 해볼 수 있다. 우도봉 능선을 따라 검멀레해변까지 걸어가면 수많은 주전부리가 기다리고 있다. 우도 특산품인 땅콩으로 만든 아이스크림과 붕어빵, 호떡 등 입을 즐겁게 해줄 주전부리가 많다. 우도에서 유명한 해변인 하고수동과 서빈백사도 꼭 들렀다 가야 할 곳이다. 눈부시게 빛나는 새하얀 백사장과 옥색으로 물든 바다 풍경이 누구나 첫눈에 반하게 만든다. 우도 안에 민박, 게스트하우스, 펜션 같은 숙소도 많으니 여유롭게 하룻밤 묵어가도 좋다.



    여행정보


    성산일출봉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일출로 272
    문의 : 064-710-7917
    운영시간 : 동절기 오전 5시~오후 8시, 하절기 오전 4시~오후 9시, 연중무휴
    입장료 : 어른 2,000원, 청소년·어린이 1,000원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제주국제공항 → 용문로 → 월성로 → 서광로 → 일주동로 → 오조한도교 입구에서 성산일출봉 방면 좌회전 → 성산일출봉


    * 대중교통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동일주 700번 버스를 타고 성산일출봉 하차


    2.주변 음식점

    그옛맛 : 돌솥정식, 영양돌솥밥 / 제주시 서사로24길 12 / 064-758-5532 / korean.visitkorea.or.kr
    국수의 전설 : 고기국수, 비빔국수, 전설 칼국수 / 서귀포시 효돈로 108 / 064-733-7101 /
    korean.visitkorea.or.kr
    교래아름가든 : 샤브샤브, 백숙, 닭볶음탕 / 제주시 조천읍 교래3길 24 / 064-784-9100 /
    korean.visitkorea.or.kr


    3.숙소

    사계여행 :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로 262 / 064-792-4466 / korean.visitkorea.or.kr
    나.미.송 :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서문로 59 / 064-794-0416 /
    korean.visitkorea.or.kr
    고내촌휴양펜션 : 제주시 애월읍 애상로 207-5 / 064-799-1747 /
    korean.visitkorea.or.kr



    출처 : 한국관광공사    글, 사진 : 정은주(여행작가)

    Talk king │ 2014-01-06 09:2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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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말이 필요없는 맛이 고장! 여수 별미여행

    새콤달콤 무친맛이 일품인 서대회 <사진제공:여행작가 유연태> 위 치 : 전남 여수시 + 더보기



    새콤달콤 무친맛이 일품인 서대회
    <사진제공:여행작가 유연태>

    위 치 : 전남 여수시

    쌀쌀한 겨울바람에 고향을 떠나온 이들에게는 고향의 맛과 풍경이 사무치도록 그리운 때이다. 그리운 고향의 맛과 풍경을 찾아 한려수도 여수로 감칠맛 나는 별미 여행을 떠나보자. 남도의 맛은 다채롭기로 소문나 있지만, 이번 별미여행에서는 여수의 대표적인 별미인 금풍생이구이, 서대회, 장어구이(탕) 등을 엄선해서 맛보고, 동백꽃으로 유명한 오동도와 향일암, 돌산대교, 백야도까지 푸짐한 여행을 즐겨보자. 우선 이름부터 약간 생소하지만 정겨움이 묻어나는 ‘금풍생이’는 다른 지방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여수지방의 특산품이다. 깊은 바다에서 자라는 물고기라서 뼈가 억세지만 뼈와 가시에 붙어 있는 속살을 발라 먹는 재미가 그만이다. 금풍생이는 딱돔의 일종이라고 하는데, 주로 구이로 즐긴다. 이름만큼이나 우리를 정겹게 하는 것은 이 생선의 별칭이다. 이 생선은 여수의 아낙들이 남편에게는 구워주지 않고 아껴두었다가 애인에게만 내놓는다고 해서 '샛서방고기'라고 한다. 별칭에 남도의 감칠맛 나는 구수한 향이 묻어 있어서 더욱 구미를 당기는데, 내장은 물론 머리까지 아삭하게 씹어 먹는 것이 제대로 즐기는 법이라고 한다.

    금풍생이구이와 더불어 여수의 또 다른 별미인 서대회까지 곁들여 맛보면 금상첨화다. 서대는 생긴 것은 가자미와 비슷하지만 그보다는 조금 길쭉한 편으로, 비린내가 나지 않는 몇 안 되는 바다 어류 중 하나다. 서대회는 서대의 부드러운 살코기와 막걸리 식초, 설탕의 새콤달콤함이 어우러져 입안에서 살살 녹는 맛이 일품이다. 밥 한 그릇은 그 자리에서 뚝딱이다.

    먹음직스러운 장어구이
    먹음직스러운 장어구이
    <사진제공:여수시청>

    다음으로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 바로 여수의 자랑거리인 붕장어구이(탕)다. 붕장어구이는 소금구이와 양념구이로 나뉘는데, 담백한 맛을 내는 소금구이로 붕장어의 깊은 맛을 음미한 다음, 양념장을 발라 맛깔스레 구워지는 양념구이의 독특한 맛을 즐겨보는 것이 장어구이를 맛있게 먹는 비결이라고 한다. 여기에 장어뼈와 내장을 넣어 고아낸 장어탕을 곁들이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참고로 여름에는 갯장어 즉 하모회로도 유명한 곳이 또한 여수다. 여름이면 일부러 갯장어 회 맛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여수를 찾아온다. 여름 한철 갯장어 회는 붕장어구이와는 또 다른 독특한 단맛과 향을 선사한다.

    동틀 무렵 오동도 전경
    동틀 무렵 오동도 전경
    <사진제공:여수시청>

    여수의 별미를 제대로 맛보고 나면 이제 여수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차례이다.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인 만큼 여수에는 한려해상국립공원과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을 포함하여 청정해역과 크고 작은 섬 등 빼어난 풍광을 지닌 관광지가 많아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즐겨 찾고 있다. 여수의 대표적인 관광지라면 단연 동백꽃으로 유명한 오동도를 빼놓을 수 없다. 동백꽃을 포함한 다양한 수목과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져 전국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 오동도는 육지와 방파제로 연결되어 있는데, 육지(매표소)와 오동도 사이를 운행하는 동백열차를 타거나 방파제 길을 따라 15여분 걸으면 오동도에 도착한다. 섬에는 동백나무, 시누대 등 각종 상록수가 울창하여 운치를 더하고 섬 전체에 거미줄처럼 뻗어있는 아늑한 산책로는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 인기가 높다. 뿐만 아니라, 싱싱한 회를 즐길 수 있는 종합상가와 야간에 더 환상적인 음악분수대, 오동도등대 등 먹을거리, 볼거리가 풍성하다. 특히 동백꽃이 절정을 이루는 3월에는 동백꽃축제가 열려 한층 분위기가 고조된다. 더불어 돌산대교로 육지와 이어진 돌산도는 돌산 갓김치로 유명한 곳으로,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돌산대교는 조명시설을 설치하여 야간에 아름다운 빛과 함께 더욱 환상적이다. 또한 돌산도의 끝자락에는 일출명소로 유명한 향일암이 자리하고 있다. 향일암은 전국 4대 관음기도처 중 한곳으로 주위에 동백꽃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운치가 있고, 탁 트인 남해바다의 수평선을 감상하기에 적격이다.

    바다와 어우러져 운치있는 백야대교
    바다와 어우러져 운치있는 백야대교
    <사진제공:여수시청>

    한편 최근에 접근성이 용이해지면서 관광객과 낚시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곳이 바로 백야도이다. 2005년 4월에 백야대교가 설치되어 차량운행이 가능해졌으며, 여수시내에서 시내버스를 통해서도 섬까지 들어갈 수 있다. 백야도는 면적 3.08㎢의 비교적 작은 섬으로, 섬의 최고점인 백호산 정상은 3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고 남해의 다도해를 한 눈에 관망할 수 있으며 특히 일출과 일몰의 경관이 장관이다. 백호산은 산의 형태가 호랑이의 형태를 하고 있고 돌의 색이 흰 이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백호산 아래로 내려오다 보면 백야등대 가는 길목으로 몽돌해변이 자리하고 있는데, 조용한 해변가에 앉아서 몽돌에 부딪히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몽돌밭을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함을 준다. 백야등대는 백야리 산 34-2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등대에는 푸른 잔디와 함께 조각품들이 잘 정돈되어 있어 그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백야등대 밑 해안에는 특히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여수시청 관광문화과 : www.yeosu.go.kr/site/Home/tour/
    향일암 : www.hyangiram.org/
    2012 여수세계박람회 : www.expo2012.or.kr/

    - 문의전화
    여수시청 관광문화과 : 061)690-2036

    - 대중교통 정보
    [ 기차 ] 용산/영등포-여수, 약 5시간 소요(새마을호 기준)
    * 문의 : 철도공사 1544-8545, www.korail.go.kr/
    [ 버스 ] 강남고속버스터미널센트럴시티-여수시외버스터미널, 약 5시간 소요
    [ 비행기 ] 김포공항-여수공항(55분소요)

    - 자가운전 정보
    서울(인천, 경기 서부권)-여수 : 경부고속도로 →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 호남고속도로 → 순천I.C →여수행 17번국도 이용
    서울(경기 동부권)-여수 : 경부고속도로 → 대진고속도로(대전 · 통영간) → 진주 I.C → 남해고속도로 → 순천I.C→ 여수행 17번국도 이용
    부산-여수 : 남해고속도로 → 순천I.C → 여수행 17번국도 이용
    대구-여수 : 중부내륙고속도로 → 내서 I.C → 남해고속도로 → 순천I.C → 여수행 17번국도 이용
    춘천-여수 : 영동고속도로 → 중앙고속도로 → 내서 I.C → 남해고속도로 → 순천I.C → 여수행 17번국도 이용

    - 숙박정보
    샹보르관광호텔 : 여수시 공화동, 061)662-6111
    노블레스관광호텔 : 여수시 학동 , 061)691-1996
    벨라지오관광호텔 : 여수시 학동, 061)686-7977
    엑스포관광호텔 : 여수시 여서동, 061)653-7777
    아미가호텔 : 여수시 충무동, 061)663-2011

    - 식당정보
    구백식당 : 여수시 중앙동, 금풍생이구이, 서대회, 061)662-0900
    산골식당 : 여수시 봉산동, 장어구이, 장어탕, 061)642-3455

    - 축제 및 행사정보
    여수거북선축제 : 5월초 개최, 여수시 일원, www.jinnamje.com
    오동도동백꽃축제 : 3월 개최, 오동도 일원
    영취산진달래축제 : 3-4월 개최, 영취산 일원
    여수국제청소년축제 : 8월 개최, 여수시 일원

    - 주변 명소 :
    진남관, 흥국사, 선소, 거문도, 백도, 사도, 돌산공원, 자산공원, 만성리 해수욕장, 무술목


    출처 : 한국관광공사

    Talk king │ 2014-01-06 09: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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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눈 쌓인 산길을 걷다, 옛 대관령휴게소~능경봉 트레킹

    능경봉 정상에 서면 강릉시내와 동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눈 쌓인 산길을 걷 + 더보기


    능경봉 정상에 서면 강릉시내와 동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눈 쌓인 산길을 걷다

    옛 대관령휴게소~능경봉 트레킹


    능선에서 느끼는 체감온도는 영하 10도를 밑돈다는 기상청의 날씨 예보보다 더 낮았다. 들이쉬는 숨이 얼어붙는 느낌이다. 눈을 헤치고 길을 내며 올라 정상에 섰다. 흐르는 땀을 닦으며 바라본 곳에 강릉시내와 동해가 있었다.


     

    능경봉으로 가는 길

    능경봉은 행정구역상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에 속하지만 평창군 횡계에서 접근하기 쉽다. 동서울터미널에서 횡계까지 버스가 다니고, 횡계에 내려서는 택시를 타는 게 낫다. 약 6km 떨어진 곳에 능경봉으로 올라가는 시작점인 신재생에너지전시관이 있다.
    횡계에 내려서 이 지역의 대표 음식인 황태해장국을 먹고 능경봉으로 향한다. 능경봉 초입 신재생에너지전시관 앞에서 준비물을 점검하고 장비를 착용한다. 겨울산행의 필수품인 아이젠과 스패츠를 빼놓을 수 없다.


    능경봉으로 올라가는 초입에 있는 풍력발전기 고속도로준공기념비
    [왼쪽/오른쪽]능경봉으로 올라가는 초입에 있는 풍력발전기 / 고속도로준공기념비


    앞서간 사람들이 다져놓은 눈길은 영하의 날씨에 얼음이 됐다. 아이젠 덕분에 얼음길, 눈길을 미끄러지지 않고 걷는다. 계단을 올라서면 고속도로준공기념비가 나타난다. 오른쪽 산길로 접어들어 능경봉으로 올라가면 된다. 이정표에 ‘능경봉 1.8km’라고 적혔다.
    신재생에너지전시관에서 능경봉 쪽으로 가지 않고 길을 건너 양떼목장 방향으로 가면 풍력발전기가 있는 풍경으로 유명한 선자령길이다. 그러니까 선자령길과 능경봉길은 출발지점이 같다. 능경봉길은 선자령길의 유명세에 가려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눈 쌓인 산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눈 오기를 기다렸다가 첫발자국을 찍고 싶어 하는 곳이기도 하다.



    능경봉 정상에 서다

    능경봉 이정표를 따라 걷는다. 가파른 오르막길은 아니지만 눈길을 걷는 게 쉽지 않다. 길을 내며 먼저 지나간 사람들 덕분에 눈길을 헤치며 걷는 수고는 덜었지만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능경봉 정상까지 1.8km 
    능경봉 정상까지 1.8km
    누군가 오간 흔적이 남아 있는 눈밭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눈밭
    [왼쪽/오른쪽]누군가 오간 흔적이 눈밭에 남아 있다. /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 눈밭을 보면 첫발자국을 남기고 싶다.


    누군가 길을 잘못 들었는지 길옆으로 발자국이 남았는데 저만치 가다가 흔적이 없어졌다. 아마도 길을 새로 내며 걷고 싶은 마음에 얼마간 가다가 포기하고 돌아온 모양이다. 눈 쌓인 산길을 걷다 보면 그런 마음이 들지 않는 건 아니다. 아무도 걷지 않은 눈밭을 보고 있으면 그 위에 첫발자국을 남기고 싶은 마음이 든다. 설탕처럼 반짝이는 하얀 눈밭은 사람을 그렇게 유혹한다.


    눈밭에 그림자를 드리운 앙상한 겨울나무 능경봉 정상까지 1.1km
    [왼쪽/오른쪽]앙상한 겨울나무가 눈밭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 능경봉까지 1.1km 남았다.
    눈밭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등산객 눈밭에 남은 바람의 무늬 눈밭을 헤치고 길을 내며 능경봉으로 오르고 있는 등산객
    [왼쪽/가운데]커피 한잔 마실 곳을 찾는다. 눈밭에 앉아 마시는 커피는 색다른 맛이다. / 바람의 무늬가 눈밭에 남았다.
    [오른쪽]눈밭을 헤치고 길을 내며 능경봉으로 오르고 있다.


    속살을 다 드러낸 겨울산이 앙상한 가지를 움켜쥐고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고 있다. 눈밭에 쓰러진 나무들의 그림자가 추상화를 그린다. 멀리서 보면 우리가 걷는 곳 또한 겨울이 그린 한 폭의 추상화일 것이다.
    그림 속에서 풍경이 되어 걷는다. 이정표가 능경봉까지 1.1km 남았다고 일러준다. 여기서부터 길은 조금씩 기울기를 더한다. 힘들지는 않지만 좀 쉬어 가기로 한다. 눈밭에 앉아 준비해온 보온병과 커피가루, 거름종이, 휴대용 커피 내리는 기구를 꺼내 커피를 내린다. 하얀 눈밭에 앙상한 나무와 바람과 커피만 남았다. 커피향이 눈밭으로 가라앉는다. 뜨거운 커피 한 잔에 마음도 따뜻해진다.
    짐을 정리하고 다시 산길을 오른다. 경사가 더 심해진다. 바람이 지나는 길목인지 갑자기 한기가 스친다. 눈이 시리고 코로 들이마시는 숨이 언다. 눈도 바람의 결을 따라 파도처럼 깎이고 또 그대로 얼었다.
    눈길에 발자국이 없다. 눈을 헤치고 지나간 길에 또 눈이 내렸는지 발자국은 사라지고 희미한 길의 윤곽만 남았다. 눈을 헤치고 길을 내며 걷는다. 힘이 두 배 세 배로 든다. 길도 가파르다. 헬기장을 지나 마지막 오르막을 올라서니 정상이다.



    눈에 파묻힌 정상 표지석을 밟고 동해를 바라보다

    정상을 알리는 표지석이 눈에 묻혔다. 손으로 눈을 긁어내니 표지석이 빼꼼히 머리를 내민다. 배낭을 내려놓고 옷을 벗어 능경봉 정상을 스쳐가는 바람을 온몸으로 껴안는다. 젖은 등줄기가 바람에 마른다. 이토록 완벽한 상쾌함을 오랜만에 느껴본다.
    멀리 풍력발전기가 줄지어 선 선자령 능선이 보인다. 저쪽으로 강릉시내와 동해가 한눈에 다 들어온다. 맑은 날이면 울릉도까지 보인다고 한다.


    눈밭에 묻힌 능경봉 정상 표지석 능경봉에서 바라본 선자령 풍경
    [왼쪽/오른쪽]능경봉 정상 표지석이 눈밭에 묻혔다. / 능경봉에서 바라본 선자령 풍경


    발밑으로는 힘줄 굵은 사내의 팔뚝처럼 힘차게 뻗어 있는 산줄기들이 펼쳐진다. 초록의 산보다 눈 쌓인 산이 더 힘차다. 그런 풍경이 능경봉 정상에 서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능경봉은 해발 1,123m다. 대관령 남쪽에서는 가장 높은 봉우리다. 겨울 설경이 아름답지만 봄에는 진달래가 유명하다. 동해가 한눈에 들어오니 일출도 장관이다. 횡계8경 중 하나가 능경봉의 일출이다.
    산길은 능경봉에서 고루포기산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눈길 트레킹은 능경봉에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코스를 택한다. 왔던 길이라도 돌아가는 길의 풍경은 또 다르다. 오후로 접어들면서 바람이 갑자기 매서워진다. 서둘러 내려와 택시를 불러 다시 횡계로 돌아나간다.
    횡계공용버스터미널에서 강릉행 버스에 오른다. 겨울이면 놓칠 수 없다는 강릉 중앙시장 삼숙이매운탕으로 산행 뒤풀이를 할 작정이다. 왕복 4.2km 눈 쌓인 겨울산 트레킹보다 더 긴 시간 동안 겨울산을 얘기하며 하루를 마친다.


    능경봉에서 바라본 겨울 산줄기 
    능경봉에서 바라본 겨울 산줄기



    여행정보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영동고속도로 횡계IC → 경강로 → 신재생에너지전시관 앞 주차


    * 대중교통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횡계까지 하루 23회(06:22-20:05) 운행, 2시간 30분 소요. 횡계공용버스터미널에서 산행 시작점인 신재생에너지전시관까지 약 6km 택시 이용


    2.주변 음식점

    황태회관 : 황태요리 / 평창군 대관령면 눈마을길 19 / 033-335-5795 / korean.visitkorea.or.kr
    납작식당 : 오삼불고기 / 평창군 대관령면 대관령로 113 / 033-335-5477 /
    korean.visitkorea.or.kr
    황태덕장 : 오삼불고기, 황태요리 / 평창군 대관령면 눈마을길 21 / 033-335-5942 /
    korean.visitkorea.or.kr


    3.숙소

    쌍둥이황토펜션 :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 375-51 / 033-335-2236 / korean.visitkorea.or.kr
    대관령품안에펜션 : 평창군 대관령면 꽃밭양지길 372 / 033-335-0830 /
    korean.visitkorea.or.kr
    대관령산방 : 평창군 대관령면 대관령로 93 / 033-335-5581~2 / 굿스테이 /
    korean.visitkorea.or.kr



    출처 : 한국관광공사    글, 사진 : 장태동(여행작가)

    Talk king │ 2014-01-06 09: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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