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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텐트를 나서면 낭만의 여수바다, 여수 굴전여가캠핑장

    낭만의 여수바다를 품은 굴전여가캠핑장 + 더보기


    낭만의 여수바다를 품은 굴전여가캠핑장


    텐트를 나서면 낭만의 여수바다

    여수 굴전여가캠핑장


    천천히 바라보자. 고개를 들면 눈앞에 여수바다가 있다. <여수 밤바다> 한 소절 같은 바람이 살캉살캉 불어오면 살짝 눈 감아도 좋다. 그 바람에는 향기와 낭만과 그리움이 스며 있다. 한 평 캠핑장과 한 뼘 바다로 누리는 즐거움은 바다처럼 넓고 바람처럼 자유롭다. 더 욕심은 없다. 딱 그만큼만 머물다 간다.


      

    작년이다. 전국이 여수엑스포로 떠들썩하던 그 무렵 여수 굴전마을에 캠핑장이 태어났다. 여수시에서 1999년에 폐교된 굴전초등학교를 사들여 최신 시설을 갖춘 오토캠핑장으로 새로이 단장한 굴전여가캠핑장이다. 이곳의 최고 매력은 캠핑장에서 여수바다가 내려다보인다는 것.


    최고의 시설과 최고의 풍경의 만남 
    최고의 시설과 최고의 풍경이 만났다.


    여수엑스포와 함께 전 국민의 가슴을 적셨던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 노래 같은 풍경이 캠핑장 앞에 펼쳐진다. 텐트 문을 열면 여수의 낭만이 바로 눈앞에 있다. 여수바다는 호수처럼 애잔하고 소꿉친구처럼 편안하고 로맨스 소설처럼 달달하다. 갓 내린 커피 한잔을 들고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여수바다를 바라보는 일. 어쩌면 캠핑으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사치가 아닐까.


    캠핑장에서 맛보는 일출 풍경 
    캠핑장에서 맛보는 일출 풍경


    점점 추워지는 계절이다. 캠핑이 조금씩 막막해지지만 이곳 굴전여가캠핑장이라면 문제없다. 최신 시설과 함께 카라반이 마련되어 있어 추위도 아랑곳없이 안락한 겨울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카라반은 식재료만 준비해가면 만사 오케이다. 침대와 거실, 싱크대와 그릇, 그리고 화장실까지 작은 공간 안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 바닥 난방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히터까지 있어 집만큼이나 아늑하다. 카라반 옆에 마련된 야외 테이블은 여수바다에서 불어오는 낭만을 즐기며 캠핑 기분을 만끽하게 해준다. 4인이 머무를 수 있는 카라반이 6동, 6인 카라반이 4동, 모두 10동의 카라반이 있다.


    추위도 문제없는 카라반으로 즐기는 캠핑 내 방처럼 아늑한 침대
    [왼쪽/오른쪽]카라반으로 즐기는 캠핑, 추위도 문제없다. / 내 방처럼 아늑한 침대
    조리하는 모습 작은 공간 안에 옹기종이 없는 게 없는 내부
    작은 공간 안에 옹기종기 없는 게 없다. 식재료만 준비해가면 만사 오케이!


    굴전여가캠핑장의 깨끗하고 다양한 최신 시설은 초보 캠퍼나 가족 단위 캠퍼들이 어려움 없이 캠핑의 참맛을 누릴 수 있도록 해준다. 카라반 10동 외에도 대형 6면, 중형 16면, 캠핑카형 6면 등 모두 28면의 캠핑 사이트가 있다. 널찍하고 평평해서 대형 텐트도 문제없으며, 사이트마다 배전함을 갖춰 전기를 편리하게 쓸 수 있다. 또 사이트마다 하나씩 나무식탁이 마련되어 있다.
    교실을 리모델링한 펜션형 객실은 캠핑 장비가 없는 대가족이 캠핑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화장실, 샤워장, 취사장 등 최신 부대시설뿐만 아니라 세탁기와 세미나실까지 완비했다. 더구나 와이파이까지 빵빵 터진다.
    요금은 펜션형 객실이 7만~12만 원(주말 8만~14만 원), 카라반 4인이 5만 원, 6인이 7만 원이다(주말 7만 원, 9만 원). 캠핑 사이트는 중형 1만 5,000원, 대형 2만 원, 캠핑카형 2만 5,000원(주말 2만 원, 2만 5,000원, 3만 원). 성수기인 7월과 8월은 요금이 오른다.


    교실을 리모델링한 펜션동 세탁기까지 갖춘 세면장
    [왼쪽/오른쪽]교실을 리모델링한 펜션동 / 세탁기까지 갖춘 세면장


    굴전여가캠핑장이 있는 평사리 굴전마을은 이름 그대로 ‘굴밭’이다. 바다의 인삼으로 통하는 굴은 경남 통영과 전남 여수가 주생산지다. 여수에서는 굴전마을이 최고로 손꼽힌다. 굴전마을 앞바다에 종패(種貝)를 달아놓은 지주목이 빼곡히 세워져 있어 이곳이 굴밭이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다. 이곳에서 나는 굴은 굴전마을 사람들이 꿀이라 부를 정도로 맛과 향이 진하다. 입에 살살 녹는 꿀맛, 놓치고 가면 후회한다.
    캠핑장 입구에서 길만 건너면 굴전마을이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이맘때면 굴전마을이 바빠지기 시작한다. 굴의 계절이 왔다는 뜻이다. 마을에는 굴 전문 식당들이 있다. 바로 앞 굴밭에서 바로 따와 상 위에 올리니 이보다 더 싱싱할 수 없다.


    굴밭으로 소문난 굴전마을 풍경 
    굴밭으로 소문난 굴전마을 풍경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것은 굴구이다. 구워 먹는 굴은 고소한 맛에 쫄깃한 식감까지 더해져 입맛을 사로잡는다. 3만 원짜리 한 상이 얼마나 푸짐한지 네 사람이 앉아 신나게 먹어도 끝이 보이질 않는다. 굴 특유의 향긋함이 좋다면 날로 먹어도 된다. 생굴 하나 입에 넣으면 바다향이 입안에서부터 온몸 가득 퍼진다.
    생굴을 한 자루 사와 캠핑장에서 먹어도 좋다. 굴밥이나 굴죽으로 요리해도 좋고, 전으로 굽거나 라면에 넣어 별미로 즐겨도 좋다. 다만 구이를 할 때는 껍질이 벌어질 때 폭탄이라도 터지는 듯 펑펑 소리가 난다. 이때 껍질이 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굴밭에서 바로 상 위에 올라온 싱싱한 굴 고소하고 쫄깃한 굴구이
    [왼쪽/오른쪽]굴밭에서 바로 상 위에 올라온 싱싱한 굴 / 고소하고 쫄깃한 굴구이 입안 가득 바다향이 퍼지는 생굴
    입안 가득 바다향이 퍼지는 생굴


    굴전여가캠핑장은 여수의 명소들을 둘러보기 딱 좋은 위치에 있다. 오동도와 돌산대교는 10분 안팎, 향일암은 30분 거리에 있다. 여수바다를 끼고 달리는 해양레일바이크도 15분 거리다. 여수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여수 밤바다를 누비고 싶다면 오동도의 거북선야경투어에 나서보자. 오동도 음악분수대에서 출항해 거북선대교~이순신광장~장군도~돌산대교를 거쳐 오동도로 되돌아오는 코스다. 여수의 아름다운 야경과 밤바다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매주 금·토요일 오후 6시에 음악분수대가 있는 오동도광장에서 출항하며 1시간 20분이 소요된다. 요금은 성인 1만 5,000원, 어린이 7,500원.


    여수 밤바다를 누비는 거북선야경투어 
    여수 밤바다를 누비는 거북선야경투어



    여행정보


    굴전여가캠핑장
    주소 : 전남 여수시 돌산읍 돌산로 3017-15
    문의 : 1588-3896,
    camping.ysmbc.co.kr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순천완주고속도로 동순천IC → 해동교차로 여수 방면 → 여수IC 교차로 공단육교 진입 → 거북선대교 → 돌산교차로 좌회전 → 굴전여가캠핑장


    * 대중교통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여수행 하루 21회(05:30-24:00) 운행, 4시간 10분 소요.
    여수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999번 버스를 타고 굴전 앞 정류장에서 하차.


    2.주변 음식점

    청정게장촌 : 갈치조림 / 여수시 봉산남4길 23-32 / 061-643-7855
    처갓집식당 : 갓김치백반 / 여수시 돌산읍 향일암로 53 / 061-644-7949
    상주수산 : 굴구이 / 여수시 평사리 안굴전길 1-21 / 061-644-2208


    3.숙소

    베니키아호텔 여수 : 여수시 시청서6길 19 / 061-662-0001 / korean.visitkorea.or.kr
    한옥호텔 오동재 : 여수시 덕충동 394-5 / 061-660-1000 /
    korean.visitkorea.or.kr
    엠블호텔 : 여수시 덕충동 394-5 / 061-660-1000 /
    korean.visitkorea.or.kr
    히든베이호텔 : 여수시 신월로 496-25 / 061-680-3000 /
    www.hiddenbay.co.kr

    [출처 : 한국관광공사]

    Talk king │ 2013-12-18 11: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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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빼놓으면 섭섭해요, 울릉도 걷기 여행

    도동항 여객선터미널에서 저동항까지 이어지는 해안산책로 전경. 행남등대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일품이다 + 더보기


    도동항 여객선터미널에서 저동항까지 이어지는 해안산책로 전경. 행남등대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일품이다

    내수전~석포 옛길·관음도·해안산책로…산길·섬길·물길 각기 색다른 걷는 맛

    빼놓으면 섭섭해요, 울릉도 걷기 여행


    어디든 마찬가지겠지만 깊은 섬 울릉도를 제대로 여행하고 싶다면 ‘걷기’가 필수다. 빠듯한 일정에도 무리없이 울릉도 속살을 구경할 수 있는 걷기 명소를 준비했다. 앞서 성인봉~나리분지와 독도는 살펴봤으니 이들을 제외한 걷기에 나서보자. 울릉도민들이 다니던 내수전~석포옛길과 2012년 연도교로 연결된 관음도, 그리고 도동과 저동을 잇는 해안산책로가 주인공이다.


     #1. 울릉도민 다니던 내수전~석포 옛길

    내수전~석포 옛길 시작점인 내수전전망대에서 바라본 관음도 내수전~석포 옛길 시작점인 내수전전망대에서 바라본 저동항
    내수전~석포 옛길 시작점인 내수전전망대에서 바라본 관음도(왼쪽)와 저동항(오른쪽)


    울릉도 일주도로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저동부터 도동~남양~태하~천부~석포~섬목까지 이어지던 해안도로는 거의 한 바퀴를 다 돌아갈 즈음 뚝 끊긴다. 섬목과 석포에서 처음 출발했던 내수전까지 길이 이어지지 않는 것. 직선으로는 2.5km쯤 되는 내수전과 석포를 차량으로 이동하면 2시간이 필요하게 된 이유다.

    차량통행이 가능한 포장도로는 없지만 내수전~석포 구간을 잇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나는 실제로 울릉도민들이 걸어 다니던 옛길이고 또 하나는 섬목과 저동을 잇는 물길이다. 하루 4~5회 정도 섬목과 저동을 오가는 페리가 다닌다. 차량선적도 가능해 배시간만 잘 맞추면 제법 유용하지만 겨울철에는 거의 운행을 하지 않는다.


    북면에 살던 꼬마들이 울릉읍에 자리한 학교를 오가며 걷던 등하교길, 내수전과 석포를 잇는 옛길 북면에 살던 꼬마들이 울릉읍에 자리한 학교를 오가며 걷던 등하교길, 내수전과 석포를 잇는 옛길 북면에 살던 꼬마들이 울릉읍에 자리한 학교를 오가며 걷던 등하교길, 내수전과 석포를 잇는 옛길 북면에 살던 꼬마들이 울릉읍에 자리한 학교를 오가며 걷던 등하교길, 내수전과 석포를 잇는 옛길
    북면에 살던 꼬마들이 울릉읍에 자리한 학교를 오가며 걷던 등하교길, 내수전과 석포를 잇는 옛길


    본격적인 내수전~석포 옛길은 내수전전망대 초입에서 시작한다. 일출일몰 명소로 알려진 내수전전망대가 지척에 있다. 석포까지 3.4km. 차량을 가져와 왕복해도 7km정도니 그리 무리는 없다. 야생섬의 속살과 울릉도민들의 애환을 품은 부드러운 흙길이 펼쳐진다. 중간중간 오르막길이 있지만 남녀노소 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북면에 살던 울릉도 꼬마들이 울릉읍의 학교를 오갈 때 걷던 길이란다.


    내수전~석포 옛길에 자리한 정매화골 내수전~석포 옛길에 자리한 정매화골
    내수전~석포 옛길에 자리한 정매화골. 맑은 물이 솟아 목을 축이기도 좋다


    얼마나 걸었을까. 산속 치고는 제법 너른 쉼터가 나온다. ‘정매화’라는 인정 많은 이가 살았던 정매화골이다. 1981년까지 이효영씨 부부가 이곳에 터를 잡고 살면서 폭설 등으로 조난당한 길손들을 구조했다는 내용의 안내판이 있다. 시원한 물로 목을 축이고 잠시 쉬어가자.

    울릉읍의 내수전에서 북면의 석포로 향하는 길, 이 둘의 경계와 닿자 주민들이 오가던 길임이 더욱 실감난다. 야생성이 묻어나는 북면으로 들어서자 관음도가 보인다. 석포마을 안내판을 따라가면 두 갈래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의 ‘섬목가는 옛길’로 가야한다. 포장도로를 따라가면 안용복 기념관과 닿는다. 안용복 기념관을 등에 두고 죽도가 한눈에 펼쳐진다. 이곳에서 천부로 가는 버스가 선다. 힘들거나 버스 시간을 딱 맞췄다면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천부로 가도 괜찮다. 오늘 종착점인 러일전쟁유적지까지는 조금 더 걸어야 한다.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어 석포일출일몰전망대, 라고도 부른다. 1905년 러일전쟁을 위해 일본해군이 망루를 설치했던 곳이다.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2. 연도교를 따라 걸어서 만나는 무인도, 깍새섬 관음도

    울릉도와 관음도를 잇는 연도교 울릉도와 관음도를 잇는 연도교 울릉도와 관음도를 잇는 연도교
    울릉도와 관음도를 잇는 연도교. 지난 2012년 완공됐다


    2012년 울릉도 본섬과 잇는 연도교가 놓인 관음도. 섬의 새끼섬이자, 걸어서 갈 수 있다는 편의성 덕분에 찾는 이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울릉도 개척당시 풍랑에 휩쓸려 관음도에 닿은 이들이 잡아먹은 깍새의 맛을 잊지 못해 이 섬으로 깍새를 잡으러 왔다고 ‘깍새섬’이라고도 불린다. 총면적 약 70,000㎡에 높이 106m, 둘레 약 800m에 달하는 고즈넉한 섬이다. 울릉도 부속섬 중에서는 독도와 죽도의 뒤를 잇는 넘버3를 차지한다. 사람은 살지 않는다.

    무인도에 대한 환상을 충족시켜주기라도 하듯 관음도는 조용하다. 관음도에 입도하기 위해서는 매표를 해야 한다. 성인 4000원.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근사한 연도교가 기다리고 있다. 다리 밑으로 펼쳐진 바다색은 그동안 이 땅에서 보던 물빛과는 다르다. 북면의 해안도로를 따라 마주한 삼선암을 내려다보는 풍광이 일품이다. 울릉도에 반해 하늘로 돌아갈 시간을 놓친 세 선녀가 벌을 받아 삼선암이 됐다는 전설도 들어보자. 끝까지 늑장을 부린 막내가 변했다는 삼선암에는 풀도 나지 않는다는 얘기에 웃음이 터진다.


    높은 계단을 지나 관음도에 들어서면 펼쳐지는 부드러운 흙길 
    높은 계단을 지나 관음도에 들어서면 부드러운 흙길이 펼쳐진다
    관음도에서 바라본 삼선암 관음도에서 바라본 삼선암
    관음도에서 바라본 삼선암


    바다 위를 걸어 연도교를 건너면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나무 계단이 기다리고 있다. 때문에 연도교만 건너 관음도에 살짝 발을 디뎠다 다시 돌아가는 이들도 있다. 계단을 뚫고 일단 관음도에 들어서면 둘러보는 것은 금방이다. 가녀린 억새들이 부드러운 흙길 위로 반겨준다. 방금 전 올라온 계단에 비하면 평이한 길이다. 아장아장 걷는 꼬마들도 무리없이 걸을 수 있을 정도다. 중간 중간 자리한 전망대에서 대나무가 많이 난다는 ‘죽도’와 울릉도 본섬을 바라본다. 울릉도 바깥에서 본섬을 감상하는 묘미가 있다.

    관음도를 한바퀴 돌아보는 시간은 1시간이면 충분하다. 이섬은 울릉도 희귀식물인 섬꼬리풀과 섬시호 자생지, 그리고 괭이갈매기의 서식처로 알려지는데 귀한 이들의 쉼터인 만큼 조용한 길에 안겨있다. 바다를 스치는 바람소리에 듬성해진 억새 춤소리를 들으며 걷는 체험은 울릉도 본섬에서는 맛보지 못한 고요함을 전한다. 해적의 소굴로 이용됐다는 관음쌍굴도 빼놓지 말자.



    #3. 바다와 바람이 마중 나오는 길, 해안산책로

    행남등대에서 바라본 저동항 
    행남등대에서 바라본 저동항. 행남등대는 저동~도동항을 잇는 해안산책로의 촬영 포인트이다 파도소리를 들으며 바다를 따라 걷는 도동~저동 잇는 해안산책로
    파도소리를 들으며 바다를 따라 걷는 도동~저동 잇는 해안산책로


    섬 트레킹이 인기 있는 건 바다를 따라 걸을 수 있기 때문 아닐까. 육지 사람들에게 바다는 언제고 닿고 싶은 그리운 공간이니까. 이번에는 울릉도 해안산책로의 쌍두마차로 꼽히는 행남산책로와 태하해안길을 살펴보려 한다.

    먼저 행남산책로. 도동항에서 시작해 저동항 촛대바위까지 이어져 ‘저동항 해안산책로’라고도 부른다. 얼마 전 새로 단장한 도동항 여객선터미널 뒤에서 시작해도 좋고 저동항에서 일출을 보고 출발해도 좋다. 다만 이 둘을 잇는 길이 공사 중일 때에는 한 번에 완주가 불가능해 가능한 구간까지 저동항과 도동항 양항에서 출발해 잇는 수 밖에 없다. 배를 기다리는 짜투리 시간만 활용해도 충분히 해안길을 맛볼 수 있으니 반드시 기억해두자.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파도를 만들고 그 모든 것을 두 눈으로 보며 걷는 해안길. 다소 가파른 구간도 있지만 바다와 닿은 섬의 속살 구경에 힘들다는 생각은 사라진다. 여유가 있다면 바다를 앞마당 삼아 자리한 해산물집에서 싱싱한 바다맛을 보고 가도 좋겠다. 해안길이 끝날 즈음 행남등대와 촛대바위를 알리는 안내판이 나온다. 야경 포인트로도 꼽히는 행남등대부터 들러보자. 앞으로 걸어갈, 방금 지나온 저동항과 해안길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행남등대를 구경한 다음 다시 촛대바위 갈림길로 돌아가 촛대바위로 향하면 된다. 배를 기다리는 시간 동안 이 길을 걷고 싶다면 반드시 돌아오는 시간까지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해 저무는 태하 해안길 
    해 저무는 태하 해안길


    다음은 말이 필요 없는 태하. 북서쪽으로 삐죽 튀어나온 태하는 한반도와 가장 가까운 울릉도 땅이다. 세금이나 노역을 피해 울릉도로 스며든 이들을 비롯해 안무사들까지 모두 이곳 태하를 통해 울릉도에 들어섰다. 모노레일을 타고 태하등대까지 올라가서 대풍감까지 구경했다면 내려올 때 해안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깊고 푸른 바다와 맞닿은 해안길이 태하의 옛 이야기를 들려줄지도 모른다.



    여행정보


    울릉군청 문화관광체육과 : 054-790-6393, www.ulleung.go.kr
    도동관광안내소 : 054-790-6454 (9시부터 5시까지 통화 가능)
    저동관광안내소 : 054-791-6629 (12~2월 비수기에는 배 있는 날만 근무)


    1.찾아가는길

    도동→내수전 노선버스(07:20~18:00) 운행, 요금 1000원.
    저동→내수전 노선버스(07:30~18:10) 운행, 요금 1000원.
    천부→섬목 버스 하루 5회(08:00, 11:00, 12:00, 15:00, 16:30) 운행, 요금 1000원.
    섬목→저동항 섬목페리호 하루 5회(08:30, 11:30, 12:30, 15:30, 17:00) 운행. 요금 일반 4000원, 소아 2000원. 겨울철 운항 없음. 확인 필수.
    ※문의 : 무릉교통 054-791-8000, 울릉해운 054-791-9905

    ▶내수전~석포 옛길
    내수전전망대에서 시작하는 편이 찾아가기 수월하다. 내수전에서 내수전전망대까지 도보 약 30분, 도동항에서 내수전전망대까지 택시요금은 2만원 선.

    ▶관음도
    천부에서 섬목행 버스 탑승, 선창 하차. 20분 소요. 석포에서 도보로 40분.
    - 입장료 : 성인 4000원, 청소년 3000원, 소아 2000원. 바람 심할 경우 출입통제.
    - 개장시간 : 4월~10월 08:00~19:00 / 11월~1월 09:00~17:00(매표는 16:00까지)
    ※문의 : 054-791-6022

    ▶해안산책로
    - 도동항 또는 저동항 여객선 터미널 근처.
    - 태하 향목모노레일 근처


    2.주변 음식점

    나리분지야영장식당 : 울릉군 북면 나리 / 054-791-0775, 011-553-0270
    울릉약소숯불가든 :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 054-791-0990 /
    korean.visitkorea.or.kr
    향우촌 :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 054-791-0990 /
    korean.visitkorea.or.kr
    보배식당 :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 054-791-2693 /
    korean.visitkorea.or.kr
    구구식당 :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 054-791-2287
    해운식당 :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 054-791-7789
    쌍둥이식당 :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 054-791-2737


    3.숙소

    성인봉모텔 : 울릉읍 도동리 / 054-791-2677 / korean.visitkorea.or.kr
    울릉대아리조트 : 울릉읍 사동1길 / 054-791-8800 /
    korean.visitkorea.or.kr
    울릉 마리나관광호텔 : 울릉읍 사동2길 / 054-791-0020 /
    korean.visitkorea.or.kr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msommer@naver.com)

    [출처 : 한국관광공사]

    Talk king │ 2013-12-04 12: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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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제천 청풍호 자드락길 2코스 정방사길

    정방사 + 더보기


    정방사 절 마당에서 바라본 풍경. 파도처럼 밀려드는 산줄기가 청풍호를 품고 있다.

    파도처럼 밀려오는 산줄기를 바라보다

    제천 청풍호 자드락길 2코스 정방사길


    절이 절벽 중턱에 걸터앉은 것 같다. 절 마당에 서면 눈 아래 펼쳐진 산줄기의 바다가 망망하다. 겹쳐진 산줄기들이 저 멀리서 밀려오는 물결을 닮았다. 그 품에 안긴 청풍호는 안식처처럼 평온하다. 사람 마음도 격랑과 평온을 넘나드니 풍경과 마음이 닮았다. 정방사에 가면 마음을 닮은 풍경을 볼 수 있다.


     

     



    산과 물이 만든 자드락길

    청풍호의 물결과 호수를 담고 있는 산줄기가 만들어낸 풍경을 걷는다. 제천시가 만든 청풍호 자드락길은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에 난 좁은 길을 뜻한다. 자드락길은 전체 7코스로 이뤄졌는데 저마다 특징이 있어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 1코스 작은동산길 : 청풍 만남의 광장에서 능강교까지 이어지는 19.7km 구간. 청풍호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 2코스 정방사길 : 능강교에서 정방사에 이르는 1.6km 구간. 절벽에 지어진 절과 절 마당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압권이다.
    - 3코스 얼음골생태길 : 능강교에서 얼음골에 이르는 5.4km 구간. 맑은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 냉풍이 나오는 얼음골에서 끝난다.
    - 4코스 녹색마을길 : 능강교에서 상천민속마을까지 이어지는 7.3km 구간. 산수유와 진달래가 피는 봄에 걸으면 가장 좋다.
    - 5코스 옥순봉길 : 상천민속마을에서 옥순대교까지 5.2km 구간. 청풍호와 옥순봉의 풍경이 볼 만하다.
    - 6코스 괴곡성벽길 : 옥순대교와 지곡리를 잇는 9.9km 구간. 도중에 만나는 옛 마을의 풍경이 볼 만하다.
    - 7코스 약초길 : 지곡리에서 율지리 말목장까지 8.9km 구간.
    이 밖에 배를 타고 풍경을 감상하는 뱃길도 있다. 자드락길 6코스가 끝나는 지곡리에서 배를 타고 옥순대교(옥순봉 휴게소)에서 내리는 코스다.



    짧은 걸음 강렬한 풍경

    청풍호 자드락길 제2코스 정방사길을 간다. 출발지점인 능강교에서 정방사까지는 1.6km쯤 오르막길을 계속 올라가야 한다. 하지만 포장된 길이라서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길 초입에서 계곡이 여행자를 반긴다. 큰 바위 아래 맑은 물줄기가 시원하게 흐르고 바위 위에 솟은 소나무가 푸르다.


    능강계곡 청풍호 자드락길. 정방사길과 얼음골생태길이 갈라지는 지점의 이정표
    [왼쪽/오른쪽]능강계곡 / 청풍호 자드락길. 정방사길과 얼음골생태길이 갈라지는 지점의 이정표 정방사 바로 아래 바윗길 바위 사이를 지나서 계단을 올라가면 정방사
    [왼쪽/오른쪽]정방사 바로 아래 바윗길 / 바위 사이를 지나서 계단을 올라가면 정방사다.


    아름다운 풍경 앞에서 잠시 머물다가 본격적으로 오르막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우거진 숲이 그늘을 드리운다. 길은 정방사에서 끝나고 전망 좋은 풍경이 정방사 앞에 펼쳐진다.
    눈 아래 펼쳐지는 풍경에 마음이 통쾌하다. 저 멀리서부터 넘실대며 밀려오는 산줄기가 바다를 닮았다. 바다 같은 풍경을 한눈에 담기가 벅차다. 산줄기와 청풍호가 만들어내는 망망한 풍경 위에 또 그만큼의 하늘이 펼쳐지고 하늘을 덮은 구름이 낮게 깔렸다.


    정방사 종 절벽 앞에 있는 정방사 원통보전 정방사 원통보전 뒤 물이 나오는 바위
    [왼쪽/가운데/오른쪽]정방사 종 / 정방사 원통보전. 절벽 앞에 있다. / 정방사 원통보전 뒤로 가면 바위에서 물이 나온다. 정방사 지장전 절벽에 지어진 정방사
    [왼쪽/오른쪽]정방사 지장전 / 정방사는 절벽에 지어졌다.


    절 마당 앞에 펼쳐진 풍경을 충분히 즐기고 나서야 절집이 눈에 들어온다. 신라 문무왕 2년(662)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정방사는 1,400년 가까운 역사를 품고 있는 절이다. 역사도 역사지만 절이 들어선 자리가 예사롭지 않다. 금수산(1016m) 자락 신선봉에서 청풍 방면 도화리로 뻗은 능선의 바위절벽에 제비둥지처럼 자리를 잡았다. 정방사와 주변 풍경을 두고 누군가 글을 남겼다.
    “산중에 무엇이 있을까 / 산마루에 흰 구름 머물러 있구나 / 다만 나 홀로 즐길 수 있을 뿐 / 그대에게까지 바칠 수가 없구나.”
    오래전 어느 날 누군가는 정방사 절 마당에 서서 산과 구름이 만들어내는 풍경을 눈 아래 두고 보았을 것이다. 아름다운 풍경 앞에서 누군가가 떠올랐을 것이고, 그와 함께 이 풍경을 나누지 못함을 안타까워했을 것이다. 그 마음은 지금도 다르지 않아서 정방사 절 마당에서 바라보는 아득한 풍경에 누군가의 얼굴이 겹쳐진다.


    풍경 
    풍경 소리가 저 아래 산으로 퍼지는 것 같다.


    산줄기는 격동적이고 그 품에 안긴 청풍호는 안식처처럼 평온하다. 사람 마음도 격랑과 평온을 넘나드니 풍경과 마음이 닮았다. 마음을 닮은 풍경을 볼 수 있는 정방사에 가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누군가가 생각날 것이다.



    능강계곡을 거슬러 오르다

    정방사에서 돌아 나오는 길은 내리막길이라 편하다. 정방사로 올라갈 때 보았던 갈림길 이정표 앞에 섰다. 또 다른 자드락길인 얼음골생태길이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이정표에서 얼음골까지 이어지는 5.4km 얼음골생태길을 걷기로 한다. 안내책자에서 얻은 정보로 시간을 가늠해보니 이 길의 끝인 냉풍혈이 나오는 얼음골까지는 어렵겠다. 가는 데까지 갔다가 시간 맞춰 되돌아 나오기로 한다.
    오르막길이 없어 편하게 걷는다. 계곡을 옆에 두고 걷는 길은 어디나 명랑하다. 얼음골생태길의 주요 볼거리는 돌탑과 취적대, 얼음골이다. 능강교에서 돌탑까지는 1.4km. 돌탑을 지나 암자가 있던 곳에 이른다. 얼음골까지 갔다가 나올 시간이 안 돼 여기서 발길을 되돌리기로 한다.


    얼음골생태길로 가는 도중에 만난 통나무다리 얼음골생태길 옆 계곡
    [왼쪽/오른쪽]얼음골생태길로 가는 도중에 만난 통나무다리 / 얼음골생태길 옆 계곡
    얼음골생태길 암자 터 앞으로 흐르는 계곡물 얼음골생태길 돌탑
    [왼쪽/오른쪽]얼음골생태길 암자 터 앞으로 흐르는 계곡물 / 얼음골생태길 돌탑


    암자가 없어진 지 얼마 안 됐나 보다. 암자 터에 삶의 흔적이 남아 있다. 누군가 소원을 빌었을까? 무엇인가 타다 남은 흔적이 보인다. ‘잡귀 잡신은 흐르는 물 따라 저 멀리 흘러가고 만복은 팍팍한 삶을 살아가는 이 땅의 만백성에게 스며들라’고 마음속으로 기원한다.
    돌아 나오는 길, 작은 계곡 물소리가 크게 들린다. 물가에 앉아 손을 씻고 세수를 한다. 계곡물은 여름에는 시리도록 차가운데 날이 추울수록 따듯하게 느껴진다. 자연의 이치가 세상사에도 유효했으면 좋겠다.



    여행정보


    정방사
    주소 : 충북 제천군 수산면 능강리 산52
    전화 : 043-647-7399
    제천시 관광정보센터 : 043-641-6731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중앙고속도로 남제천IC → 금성면 → 청풍호로 → 청풍대교 삼거리에서 좌회전(단양 방면) → 능강교 건너자마자 좌회전 → 능강계곡


    * 대중교통

    서울→제천
    -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루 20회(06:30-21:00) 운행, 2시간 10분 소요
    -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31회(06:30-21:00) 운행, 2시간 소요
    * 제천터미널에서 도보 약 5분 거리에 있는 동양증권 정류장에서 953번 버스를 타고 능강교(정방사 입구)에서 하차. 953번 버스는 하루 3회(05:40, 12:20, 16:20) 운행. 문의 : 제천운수 043-646-2955


    2.주변 음식점

    느티나무횟집 : 송어비빔회, 쏘가리매운탕 / 제천시 청풍면 청풍호로60길 81 / 043-647-0089 / korean.visitkorea.or.kr
    금수산송어장가든 : 송어회, 산천어회 / 제천시 금성면 청풍호로39길 41 / 043-652-8833 /
    korean.visitkorea.or.kr
    청풍호청정한우 : 등심, 갈비살, 곰탕 / 제천시 금성면 청풍호로 1016 / 043-648-9485 /
    korean.visitkorea.or.kr


    3.숙소

    능강송펜션 : 제천시 수산면 옥순봉로 1050 / 043-651-0033 / korean.visitkorea.or.kr
    드림레이크펜션 : 제천시 청풍면 청풍호로42길 53-10 / 043-648-6380 /
    korean.visitkorea.or.kr
    블루밍데이즈펜션 : 제천시 금성면 청풍호로 1511 / 043-642-4600 /
    korean.visitkorea.or.kr



    글, 사진 : 장태동(여행작가)

    [출처 : 한국관광공사]


    Talk king │ 2013-12-04 12: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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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하얀 설원 위, 말들의 세상 ‘고양 원당목장’

    겨울이 오면 목장은 설국으로 변신한다. 눈밭 위를 뛰어노는 말들 + 더보기


    겨울이 오면 목장은 설국으로 변신한다. 눈밭 위를 뛰어노는 말들



    하얀 설원 위, 말들의 세상

    고양 원당목장



    광활한 눈밭 위를 갈기 휘날리며 말들이 뛰어논다. 꼬마들은 드넓은 목장길 눈밭에서 뒹굴거나 말 콧잔등을 쓰다듬으며 웃음을 쏟아낸다. 겨울에 찾는 원당목장은 단아하다. 아무도 밟지 않은 광활한 눈밭과 질주하는 말들이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목장 인근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서삼릉과 허브농원 등 그윽한 향취를 느낄 수 있는 곳들이 자리했다.


     
     


    원당목장은 종마목장에서 기수 및 마필 전문가 양성을 위한 경마교육원으로 그 역할이 다소 바뀌었다. 인근 삼송리 일대에 아파트촌이 형성돼 예전과는 가는 길이 사뭇 다른 분위기이지만, 목장에서 말들이 뛰노는 정경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목장 넓이만 36만 ㎡. 경기도에 숨겨진 대형 목장은 한겨울에도 말들이 뛰노는 평화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목장 초입 은사시나무길과 서삼릉

    목장으로 들어서는 초입부터가 매혹적이다. 입구까지 이어지는 은사시나무길은 겨울이면 눈으로 뒤덮여 그 색과 분위기가 운치를 더한다. 고갯길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있는데 승용차로 그냥 지나치기보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한적하게 걸어보면 더욱 좋다.
    목장은 나들이 코스로 알려지기 전부터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로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 <시티홀>, <커피 프린스 1호점>, <야망의 전설>등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은사시나무길 역시 드라마 <봄날>과 <모래시계>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목장 입구는 조선 왕족들이 잠들어 있는 서삼릉과도 맞닿아 있다. 서삼릉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왕릉 중 하나다. 조선 철종과 철인왕후 김씨의 예릉, 중종의 계비 장경왕후 윤씨가 묻힌 희릉, 중종의 아들 인종과 인성왕후 박씨의 효릉이 있어 삼릉이라 한다. 눈 덮인 왕릉은 고즈넉하고 평온하다. 인적을 찾기 어려운 왕릉 오솔길을 홀로 거니는 것도 색다른 묘미다.


    드라마의 배경이 된 은사시나무길 말의 콧잔등을 쓰다듬는 모습
    [왼쪽/오른쪽]드라마의 배경이 된 은사시나무길 / 말은 콧잔등을 쓰다듬어주면 좋아한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서삼릉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서삼릉


    서삼릉을 지나면 탁 트인 목장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꼬마들은 말 구경에 나서기 전에 먼저 눈세상을 만난다. 눈밭을 뒹굴고 눈싸움을 하며 긴 겨울의 지루함을 털어낸다. 겨울날 자연 속에서 이렇듯 큰 놀이터와 조우하는 것은 행운이다.
    목장은 깔끔하게 단장돼 있다. 말을 볼 수 있는 전망대와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고, 산책로 등 편의시설도 갖추었다. 산책로 곳곳에는 호젓한 데이트와 휴식을 위한 벤치가 놓여 있다.
    원당종마목장은 1997년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됐다. 예전에는 이곳에서 매끈하고 실력 좋은 경주마가 태어나고 길들여졌다. 이곳에서 관리하던 씨수말은 10억 원이 넘는 보물 덩어리였다. 2007년 경마교육원이 이전하면서 최근에는 기수 교육생들이 말을 길들이거나 주로를 질주하는 장면도 구경할 수 있다.
    전망대에 올라서는 길에는 다양한 품종의 말 사진이 즐비하게 전시돼 있다. 리피자너, 파라벨라 등 키 1m 정도의 조랑말에서부터 멋진 경주마에 이르기까지 사진과 함께 친절한 설명을 살펴볼 수 있다.


    경마 기수들의 훈련 장면 
    경마 기수들의 훈련 장면
    원당목장의 설경 망중한을 즐기는 말들
    [왼쪽/오른쪽]원당목장의 설경 / 망중한을 즐기는 말들



    말 구경 뒤 즐기는 허브농원 산책

    전망대 아래로는 말들의 세상이다. 이곳에서 방목되는 말은 좁은 마사에서 벗어나 겨울 햇볕을 한가롭게 즐긴다. 사람들이 다가가 콧잔등을 쓰다듬으면 애완견처럼 친근하게 손을 핥기도 한다. 가끔씩 물거나 발로 차는 경우가 있으니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
    말들은 그냥 뛰노는 듯해도 그 사이에는 일정한 서열이 있다. "새로운 말이 울타리 안에 들어서면 서열 다툼을 하느라 활동이 빨라집니다. 먹이를 줘보면 알게 되죠. 먼저 먹는 놈이 우두머리예요." 관리인의 설명처럼 한가롭던 목장에 낯선 말이 들어서니 동분서주 움직임이 민첩해진다. 그제야 경주마답다.
    금기사항은 말들이 귀엽다고 과자류를 던져줘서는 안 된다는 것. 먹는 것 대신 머리만 어루만져도 말들은 꽤 편안한 눈빛으로 친구처럼 다가선다.

    목장길 가운데로 산책을 하는 모습 
    목장길 가운데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목장 산책로의 말 마스코트 원당 허브랜드 실내 농원
    [왼쪽/오른쪽]목장 산책로의 말 마스코트 / 원당 허브랜드 실내 농원


    겨울 목장 산책으로 움츠러든 몸은 돌아오는 길목에 자리한 허브농원에서 따뜻하게 녹일 수 있다. 마을버스가 서는 은사시나무길 초입에 허브랜드가 자리 잡고 있다. 농원에 들어서면 따끈한 허브차와 허브찜질이 손님들을 반긴다. 라벤더, 로즈마리, 민트 등 친숙한 허브에서부터 레몬밤, 타임 등 몸에 좋은 것까지 다양한 허브가 자라고 있다. 개인별로 방문해도 1인 5,000원이면 허브를 직접 심어보고 허브초도 만들어보는 체험이 가능하다. 아로마향 가득한 촛불카페에 앉아 허브차로 추위를 달래거나 허브 화장품과 향초 등을 구입할 수도 있다. 허브랜드에서는 독특하게 허브병원을 운영 중인데 집에서 키우던 허브가 병이 들면 치료한 뒤 돌려준다.
    이색적인 라틴 문화에 빠지고 싶다면 인근에 자리한 중남미문화원을 찾아본다. 구파발 쪽으로 향하다 문산 방향으로 꺾어져 15분쯤 달리면 중남미문화원 병설 박물관이 자리 잡았다. 이곳에는 아스텍, 잉카, 마야 문명의 유물 3,0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목기와 석기, 토기 외에도 중남미의 진기한 물건들이 가득하다. 이밖에 독특한 표정과 모양이 눈길을 끄는 200여 점의 가면이 모처럼의 나들이를 더욱 흥미롭게 해준다.
    원당목장 여행은 이색 겨울 정취를 골고루 느낄 수 있어서 좋다. 목장, 왕릉, 허브농원 등을 두루 산책하며 아기자기한 체험과 풍광을 즐기는 것도 큰 매력이다.



    여행정보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외곽순환도로 통일로IC → 삼송 방면 → 농협대학, 서삼릉 방면 → 허브랜드 삼거리에서 우회전

    * 대중교통

    지하철 3호선 삼송역에서 마을버스가 20~30분 간격으로 다닌다. 농협대학 지나 허브랜드 앞 하차.
    ※ 목장 개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이며 입장은 무료다.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무. 주차시설이 미비하니 주말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다.

    2.맛집

    대자골토속음식 : 덕양구 대자동 / 추어탕 / 031-962-8545
    소배짱 : 일산서구 대화동 / 한우 / 031-932-5533
    가나안덕 굼터 : 일산동구 풍동 / 오리구이 / 031-901-3292

    3.숙소

    아바타호텔 : 일산서구 탄현동 / 031-919-6761 / www.아바타호텔.kr / 굿스테이
    호텔클레오파트라 : 일산동구 백석동 / 031-908-0136 / 굿스테이
    럭셔리호텔 : 일산서구 대화동 / 031-917-1717 / 굿스테이



    글, 사진 : 서영진(여행작가)

    [출처 : 한국관광공사]

    Talk king │ 2013-11-29 11: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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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이제는 외롭지 않아요, 대한민국 독도

    해질녘의 독도 이제는 외롭지 않아요, 대한민국 독도 + 더보기


    해질녘의 독도

    이제는 외롭지 않아요, 대한민국 독도

    한반도 최동단 동해안 수문장…풍부한 어족자원과 지하자원의 보고


    언젠가 한번쯤 가보고 싶은 우리 땅, 독도를 찾았다. 강릉에서 세 시간 쯤 달려 자리한 울릉도에서도 이백리는 달려야 닿는 한반도 최동단 섬. 망망대해 가운데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 대견하고 또 아련하다. 코앞까지 가서도 접안하지 못해 애타는 짝사랑처럼 바라보기만 하는 일도 부지기수. 일단 독도에 발을 디뎠다면 하늘이 도운 셈, 감사하게 만나러 가보자.

     

    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이백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땅

    첫눈 오는 날이면 생각나는 첫사랑처럼 ‘독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노래. 외우려고 노력한 기억 없건만 자연스럽게 흥얼거리는 것을 보니 우리는 제법 친근한 사이인 듯 싶다. 멀리 외떨어져 한반도 동해의 수문장 역할을 하고 있지만 ‘작은 바위섬’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 ‘막내섬’으로 여겨지는 독도. 속사정 살펴보면 250만~460만 년 전 솟은 독도는 울릉도보다도, 120만 년 전 태어난 제주도보다도 형님이다.


    독도로 향하는 길에 만나는 섬들 독도로 향하는 길에 만나는 섬들
    독도로 향하는 길에 만나는 섬들. 독도는 서도와 동도, 그리고 주변 9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독도를 찾은 이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인증샷’ 촬영 독도를 찾은 이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인증샷’ 촬영
    독도를 찾은 이들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인증샷’ 촬영



    울릉도에서도 이백리, 반가운 독도

    작은 덩치 때문에, 또 멀리 떨어진 위치 때문에 ‘독도분쟁’ 때나 전국민의 관심을 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우리네 가슴에는 ‘독도의 방’이 한 칸씩 있다. 사람마다 크기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 땅에서 나고 자란 이들에게 그 어떤 정치적 이유를 차치하더라도 따라붙는 자동 옵션이랄까. 수백만 년 전 해저 2000m에서 솟은 용암이 굳어져 생긴 바위섬은 사람이 머물기 좋은 조건은 아니지만 그가 품은 바다 아래에는 황금어장과 풍부한 지하자원이 안겨있다. 당장 먹을 수 있는 풍부한 수산물, 그리고 석탄과 석유 같은 현재 에너지가 고갈된 후 유용할 미래 에너지라. 얼굴과 마음도 예쁜데다 똑똑하기까지 한, 게다가 몸매까지 근사한 다른 사람의 부인을 내 사람으로 만들고 싶은 욕심도 비슷하지 않을까.

    마음 같아선 독도에서 많이 나는 수산물 잡이부터 바다 아래 구석구석까지 조사해 보고 싶지만 독도를 찾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시간은 고작 30여 분뿐이다. 1999년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제336호)으로 지정된 독도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은 길지 않다.

    독도로 가기 위해서는 울릉도부터 찾는 것이 순서다. 강원도 강릉과 묵호, 경북 포항에서 울릉도행 여객선이 다닌다. 뭍에서 울릉도를 가는데 통상 3시간 안팎이 필요하고 울릉도에서 독도까지 적게는 한시간부터 많게는 두시간까지 필요하다. 울릉도에서부터 독도까지 달려가 독도에 잠시 머물다 울릉도로 돌아오는 독도행 유람선에 오르면 2시간30분에서 4시간30분쯤 걸린다. 배에 따라 시속에 차이가 있으니 독도로 향할 때는 반드시 소요시간을 확인하자.


    동도 
    동도 선착장에서 ‘독도이사부길’을 지나면 독도경비대 초소가 나온다. 아쉽지만 출입이 통제된다
    다양한 기암들 다양한 기암들
    걸을 수 있는 공간은 제한되어 있지만 사방으로 뚫린 망망대해는 다양한 기암들로 가득이다


    그리고 한가지 더, 모처럼(아마도 평생에 한번뿐이겠지만) 독도 여행을 계획했다면 날씨 체크는 필수다. 섬 여행이 그렇지만 특히나 독도는 날씨의 영향이 크다. 미리미리 일기예보를 확인해 배편을 확보해두는 편이 좋다. 또 성수기가 지난 다음부터는 독도행 배가 날마다 운항하지 않는다는 것도 기억해두자. 울릉도에 입도했는데 날씨가 좋다면, 무조건 독도부터 가는 편이 좋다.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섬 기후이기 때문에 울릉도에 머무는 중 날씨가 좋은 날이 있다면 그날 독도로 향하자. 물론 울릉도를 몇 번이고 찾는 마니아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여행객들은 나이를 불문하고 초행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왕 울릉도까지 찾은 김에 놓치지 말고 독도까지 만나러 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는 편이 좋다.

    울릉도에서 독도로 향하는 배는 저동항과 울릉신항(사동항)에서 출발한다. 뭍에서 울릉도로 입도하는 배는 저동항, 도동항, 울릉신항으로 들어선다. 저동항으로 들어왔다면 저동항 여객선터미널에서 독도행 배편을 구해도 좋다. 울릉신항에도 씨플라워호·독도사랑호·돌핀호 등이 운항한다. 배삯은 4만5000원으로 동일하지만 소요시간은 차이가 있으니 반드시 확인해두자. 5시간 가까이 걸려 독도를 만나고 온 사람 여기 있다. 한 가지 더, 11월만 되어도 독도로 향하는 배가 뜸하다. 날이 추워지면 독도행 배는 운항을 멈췄다가 다시 내년 봄이 되면 독도로 향한다.



    신라 이사부장군이 걸었던 길을 따라

    동도 선착장에서 내리면 바로 닿는 독도이사부길 독도행 배에서 바라본 동도
    [왼쪽/오른쪽]동도 선착장에서 내리면 바로 닿는 독도이사부길 / 독도행 배에서 바라본 동도


    2시간 즈음 달려 독도에 도착했다. 독도는 하나의 섬이 아니라 동도와 서도, 그리고 주변의 89개 섬으로 구성된다. 배는 동도 선착장에 접안한다. 더 뾰족한 서도에는 어민들의 대피소가 있다. 다행히 오늘의 배는 동도 선착장에 무사히 접안한다. 파도 등으로 날씨가 험할 때에는 애써 독도까지 가도 접안하지 못하고 주변을 맴돌다 돌아온다. 드디어 대한민국 최동단 독도에 발을 딛는다. 왔구나, 반갑다 독도야. 천연기념물인 덕분에 동도 선착장 일부만을 걸을 수 있다. 512년, 독립군이던 우산국(지금의 울릉도와 독도)을 신라 영토로 흡수한 이사부장군의 이름을 딴 ‘이사부길’이 사람들을 반긴다. 부채바위, 숫돌바위, 촛대바위 등이 그리는 풍광 구경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걸을 수 있게 허락된 몇평 안되는 땅 위에 발을 디디며 가슴이 뛴다.


    해가 막 지기 시작한 독도 해가 막 지기 시작한 독도
    해가 막 지기 시작한 독도
    대한민국 동쪽 땅끝을 알리는 표지석 독도경비대
    [왼쪽/오른쪽]대한민국 동쪽 땅끝을 알리는 표지석 / 독도경비대


    독도에 왔다는 것 만으로 잔뜩 상기된 이들이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다. 외로운 섬이라는 ‘獨島’와는 어울리지 않는 장면이다. 전라도 남해안에서 울릉도로 이주해온 이들이 ‘돌섬’을 ‘독섬’이라 부르면서 ‘독도’가 되었단다. 지금 이 순간만큼은 외로워 보이지 않지만 홀로 망망대해를 지키고 있을 장면을 떠올리니 조금은 쓸쓸해진다. 그래도 머물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으니 다시 부지런히 움직인다. 아쉽게도 독도경비대들이 머무는 공간은 출입이 제한된다.

    맑은 초록과 푸른빛을 골고루 내는 바다 구경도 빼놓을 수 없다. 망망대해에 꿋꿋이 자리한 독도와의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돌아갈 시간을 알리는 경적 소리가 파고든다.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 독도경비대의 배웅을 뒤로 한 채 울릉도로 향하는 길, 독도가 수줍게 옆모습을 드러낸다. 조선 숙종 때 독도가 조선땅임을 일본 막부가 인정하게 한 어부 안용복의 이름을 딴 ‘독도안용복길’이 서도 어디쯤엔가 있을까 그려본다. 혼자서 꿋꿋하게 망망대해를 뚫고 자리한 이 땅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여행정보


    ▶독도 여객선 운항 시간표

    울릉도에서 독도로 향하는 배는 저동항과 울릉신항(사동항)에서 출항한다. 매일 배 시간이 달라지므로 미리 확인해야 한다. ‘씨플라워호’처럼 3시간이면 원점회귀하는 배도 있고 ‘독도사랑호’처럼 4시간30분 소요되는 경우도 있다. 배삯은 4만5000원으로 동일하나 소요시간은 차이가 있으니 반드시 확인해두자. 겨울철에는 독도행 배가 운항하지 않는다.


    * 울릉신항(사동항)

    씨플라워·씨플라워2호(070-8675-9191~3)·돌핀호(054-791-8111~2)·독도사랑호(054-791-9901~3) 등이 부정기적(07:20, 08:00, 12:50, 14:00)으로 운항한다. 3시간에서 4시간30분 소요, 요금 4만5000원. 사동항


    * 저동항

    씨스타1호·씨스타3호 등이 13:50, 14:45 부정기 운항한다. 3시간30분 소요, 요금 일반 4만5000원, 우등 4만9000원. 정기운항은 11월17일로 마쳤다. 동계운항은 주말을 예상하고 있다. 문의는 씨스포빌(www.seaspovill.co.kr)과 울릉 저동터미널(054-791-9330).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msommer@naver.com)

    [출처 : 한국관광공사]

    Talk king │ 2013-11-29 11: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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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경기/남양주시]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달리다.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 1939년 개통된 경춘선은 청춘 시절의 낭만 열차, 대학생들의 MT 열차, 입대할 때 타던 입영 열차 등 1970~1990년대를 지낸 사람이라면 아련한 추 + 더보기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

    1939년 개통된 경춘선은 청춘 시절의 낭만 열차, 대학생들의 MT 열차, 입대할 때 타던 입영 열차 등 1970~1990년대를 지낸 사람이라면 아련한 추억이 깃든 열차다. 2010년 경춘선 복선 열차가 개통되면서 경춘선의 낭만과 추억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북한강 자전거길이 개통되면서 옛 경춘선의 추억이 오롯이 떠오른다. 북한강 자전거길의 일부 구간에는 리모델링된 옛 경춘선 철로와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교량과 터널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북한강자전거길 시작점인 밝은광장 뒤편 휴식공간 
    북한강자전거길 시작점인 밝은광장 뒤편 휴식공간


    지난 2012년 12월 개통된 북한강 자전거길은 남양주에서 가평을 거쳐 춘천까지 70.4km, 우회도로 28.1km를 합쳐 총 98.5km 구간으로, 복선화된 중앙선이 지나는 양수철교 아래 밝은광장에서 출발한다. 밝은광장 뒤편에는 물의정원을 배경으로 북한강 자전거길 표지석이 오롯이 서 있고, 수종사가 있는 운길산과 함께 북한강의 풍경이 고즈넉하게 펼쳐진다.


    북한강 자전거길 물의정원에 세워둔 자전거 
    북한강 자전거길 물의정원에 세워둔 자전거


    밝은광장을 출발하면 가평으로 향하는 45번 국도에 잠시 올랐다가 금세 북한강 변으로 이어진다. 북한강 자전거길 남양주 구간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광을 간직한 진중 습지 물의정원이다. 자전거길은 물의정원을 가로지르며 북한강 변으로 이어진다. 물의정원에는 물빛길, 물향기길, 물마음길, 강변산책길 등이 조성되어 자전거뿐만 아니라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북한강 자전거길 중 물의정원을 지나는 다리 
    북한강 자전거길 중 물의정원을 지나는 다리


    강변을 따라 조성된 물마음길과 강변산책길은 전망대와 휴식 공간이 곳곳에 설치되어 북한강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물마음길에서 바라보는 뱃나들이교와 어우러진 주변 수목의 풍광이 압권이다.


    물의정원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액자 
    물의정원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액자


    뱃나들이교는 물의정원을 가로지르는 다리다. 진중 습지는 예부터 배가 드나들던 곳으로, ‘뱃나들이들’이라는 지명이 전해진다. 다리 이름도 이 지명에서 따왔다. 뱃나들이교 건너기 직전에 커다란 액자가 있는데, 액자를 통해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것 같다. 이곳을 지나는 사람은 꼭 멈춰서 사진 촬영을 한다.


    북한강 위로 만든 자전거길과 북한강의 풍경 
    북한강 위로 만든 자전거길과 북한강의 풍경


    물의정원을 지나면 자전거길은 북한강과 나란하게 이어진다. 나무들이 늘어선 숲 터널도 지나고, 북한강으로 합수되는 지류를 건너기도 한다. 남양주유기농테마파크를 지나면 국도와 인접해 강 위로 조성된 자전거전용도로가 나온다. 물 위를 달리는 기분이 드는 코스다. 수상스키, 바나나보트 등 수상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도 눈에 많이 들어온다. 이 구간을 지나면 자전거길은 새터삼거리까지 45번 국도와 나란하게 이어진다.


    북한강 자전거길의 송촌보도교 새터삼거리에서 터널을 지나는 북한강 자전거길
    [왼쪽/오른쪽]북한강 자전거길의 송촌보도교 / 새터삼거리에서 터널을 지나는 북한강 자전거길


    새터삼거리 부근에서 만나는 야연터널과 구운천철교는 옛 경춘선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기차를 타고 지났을 터널은 자전거가 지나면 조명이 켜지고, 구운천철교는 전망대를 설치해 구운천이 북한강과 합수되는 풍경을 선사한다. 구운천철교는 북한강 자전거길 남양주 구간의 끝 지점이다. 다리를 건너면 급회전해 다리 아래로 내려가는 길을 따라 대성리국민관광유원지에 이른다.


    밝은광장 앞 자전거 종주 인증센터 북한강 자전거길의 시작점인 밝은광장
    [왼쪽/오른쪽]밝은광장 앞 자전거 종주 인증센터 / 북한강 자전거길의 시작점인 밝은광장


    북한강 자전거길의 기점인 밝은광장은 진중1리에서 운영하는 자전거길의 휴식 공간이자 자전거 대여소다(1시간 3000원, 1일 1만 원). MTB, 여성용 등 다양한 자전거가 있다. 중앙선 운길산역에서 내려 밝은광장까지 조금만 걸으면 자전거 대여소가 있어, 굳이 자전거를 가져오지 않아도 저렴한 가격으로 빌릴 수 있다. 밝은광장을 출발해 물의정원이 있는 진중 습지를 둘러보거나, 북한강 변으로 이어지는 남양주유기농테마파크까지 왕복 10km 정도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




    북한강 자전거길 남양주 구간은 남양주유기농테마파크, 남양주종합촬영소, 피아노폭포 등 관광 명소가 가까워 매력적이다. 그중 남양주유기농테마파크는 패스트푸드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유기농의 가치를 전해주는 국내 최초 유기농 전문 테마파크다.


    유기농테마파크 외부의 산양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 유기농테마파크의 전시관 내부
    [왼쪽/오른쪽]유기농테마파크 외부의 산양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 / 유기농테마파크의 전시관 내부


    상설 전시관에는 유기농의 역사와 원리, 우리나라 유기농의 뿌리 깊은 역사, 가정과 거리의 가상공간을 통해 빠르게 변하는 현대사회와 패스트푸드의 이면을 알아볼 수 있다. 테마파크 곳곳에는 유기농으로 일구는 체험 농장과 과수원, 산양과 토끼, 닭을 키우는 작은 농장이 있어 주말 텃밭, 수확, 먹이 주기 등 가족 단위 체험 활동이 가능하다.


    남양주종합촬영소의 영상지원관 내 영화인 명예의전당 남양주종합촬영소의 취화선 세트장
    [왼쪽/오른쪽]남양주종합촬영소의 영상지원관 내 영화인 명예의전당 / 남양주종합촬영소의 취화선 세트장


    남양주종합촬영소에 가면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를 촬영한 판문점 세트, 영화 〈취화선〉을 촬영한 민속 마을 세트, 최근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를 촬영하는 전통 한옥 운당 등 세트장을 둘러볼 수 있다. 영상 체험관, 영화인 명예의 전당, 미니어처 체험 전시관 등을 갖춘 영상 지원관은 영화 제작에 필요한 체험·전시 공간으로 구성되었다.


    몽골문화촌 몽골 마상공연 몽골문화촌의 몽골문화관 내부 전경
    [왼쪽/오른쪽]몽골문화촌 몽골 마상공연 / 몽골문화촌의 몽골문화관 내부 전경


    몽골문화촌은 13세기 중국에서 유럽까지 대륙을 호령한 칭기즈 칸의 나라 몽골의 문화와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다. 몽골의 전통과 역사, 자연을 둘러볼 수 있는 전시관, 역사관, 생태관, 몽골의 놀이기구와 악기 체험, 몽골 의상을 입어볼 수 있는 어린이 체험관으로 구성되었다. 하루 두 차례 마상 공연과 민속 공연이 펼쳐지는데, 특히 마상 공연이 볼 만하다. 칭기즈 칸의 후예답게 말 위에서 현란한 기교와 정확한 활쏘기 등 다채로운 마상 기술을 선보여 박수와 환호가 끊이지 않는다.


    몽골문화촌 주변 남양주 승마장에서 즐기는 승마체험 
    몽골문화촌 주변 남양주 승마장에서 즐기는 승마체험


    마상 공연을 보고 나면 말을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몽골문화촌 조금 못미처 남양주승마장이 있다. 승마용 말과 제주마가 있어 남녀노소 모두 승마 체험이 가능하다. 영화 〈최종병기 활〉에서 주인공 남이(박해일)가 탄 ‘재즈’라는 말도 있으니 기념 촬영해보는 것도 좋다.



    <당일 여행 코스>
    북한강 자전거길→남양주유기농테마파크→남양주종합촬영소→귀가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북한강 자전거길→남양주종합촬영소→남양주유기농테마파크→피아노폭포
    둘째 날 / 수종사→몽골문화촌(민속 공연, 마상 공연)→축령산자연휴양림→왈츠와 닥터만, 커피박물관


    『출처 - 한국관광공사 http://blog.naver.com/korea_diary/

    Talk king │ 2013-09-04 11: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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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경남/남해군] 조개 캐고, 쏙 잡고, 맨손 고기잡이까지!

    경남 남해군 설천면 강진로206번길 보물섬 남해의 여름은 뜨겁고 풍요롭다. 지난해 전국 어촌체험마을 전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문항어촌체험마을은 다양한 체험 활동과 그에 걸맞은 시설을 갖 + 더보기


    경남 남해군 설천면 강진로206번길

    보물섬 남해의 여름은 뜨겁고 풍요롭다. 지난해 전국 어촌체험마을 전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문항어촌체험마을은 다양한 체험 활동과 그에 걸맞은 시설을 갖추고 있다. 계절이나 시기에 따라 할 수 있는 체험 활동이 조금씩 다르다. 여름 바다에서는 물고기를 맨손으로 잡는 개막이, 조개 캐기, 쏙 잡이 등이 인기다. 갯벌 생물을 관찰하거나 바닷물이 빠진 자리에 길이 열리는 자연현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유익한 현장학습이 된다.


    개막이체험 시작과 함께 바다로 달려가는 체험객 
    개막이체험 시작과 함께 바다로 달려가는 체험객


    개막이체험의 시작을 알리는 말과 함께 사람들이 함성을 지르며 갯벌로 내달린다. 개막이란 어촌에서 별다른 도구 없이 물고기를 잡는 일이다. 갯벌에 기둥을 박아 그물을 설치하고, 밀물이 가장 많이 들어왔을 때 그물을 올려 물고기를 가둔다. 물이 빠지면 갯벌에 남은 물고기를 주워 담으면 된다.


    맨손으로 광어 잡이 성공! 
    맨손으로 광어 잡이 성공!


    체험은 물 높이가 어른들 무릎 정도일 때 시작한다. 사람들이 뛰어다니고 갯벌에서 진흙이 올라와 물속이 보이지 않지만, 손으로 더듬다 보면 뭔가 잡힌다. 물고기 비늘이 미끄러우니 면장갑을 끼는 게 좋다. 엉금엉금 네 다리로 기는 사람, 몸을 최대한 낮추고 바닥을 더듬는 사람, 그물을 등지고 주저앉아 주변을 훑는 사람 등 물고기를 잡는 모양도 가지각색이다. 미끌미끌한 촉감에 놀라 소리 지르는 아이, 물고기를 잡고 환호성을 지르는 어른 등 반응도 제각각이다.


    잡은 광어를 들어보이는 아이 
    잡은 광어를 들어보이는 아이


    물이 빠지면서 물고기 등이 살짝 보인다. 이때부터는 초등학생도 혼자서 너끈히 잡을 수 있다. 아이들은 첨벙첨벙 물놀이만으로도 신이 난다. 요즘 잡히는 물고기는 숭어, 농어, 광어, 전어 등이다. 잡은 물고기를 동네 아낙들이 그 자리에서 손질해 소금까지 뿌려준다.


    조개 캐기 체험 
    조개 캐기 체험


    개막이 체험이 끝나면 조개 캐기와 쏙 잡이를 할 수 있다. 바닷물은 어느새 개막이 체험을 한 그물 뒤편으로 물러났다. 마을 앞바다에 있는 상장도, 하장도까지 걸어갈 수 있는 길이 온전히 드러난다. 그 너른 갯벌이 온통 조개 캐기 체험장이다.


    소쿠리 가득한 우럭조개 
    소쿠리 가득한 우럭조개


    호미로 살살 파면 칼국수에 넣기 좋은 바지락이 나온다. 검은 갯벌을 30cm 정도 파면 아이 주먹만 한 우럭조개가 나온다. 속살이 두툼해 씹는 맛이 그만인 우럭조개는 깨끗이 손질해 조개탕을 끓이거나 미역국에 넣는다. 손질법은 체험이 끝나고 조개 씻는 곳에서 마을 주민들이 자세히 알려준다.


    쏙잡이 체험에 푹 빠진 사람들 
    쏙잡이 체험에 푹 빠진 사람들


    갯가재를 닮은 쏙 잡이 체험에는 부녀회 할머니들이 도우미로 나선다. 갯벌을 삽으로 살짝 걷어내면 동그란 구멍이 뽕뽕 뚫린 게 보인다. 이 구멍에 된장 푼 물을 살살 끼얹은 다음 털이 달린 막대기를 넣고 아래위로 움직이면 쏙이 털을 꽉 잡는다. 쏙이 문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천천히 들어 올린다. 쏙이 막대기를 집게로 잡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비결. 이렇게 잡은 쏙은 튀겨 먹거나, 매운탕을 끓이거나, 쪄서 살을 발라 먹는다.

    체험이 끝나고 장화와 호미, 바구니 등을 돌려줄 때면 손에는 청정 남해바다가 내어준 선물로 소쿠리가 묵직하다. 맨손으로 잡았을 때 퍼덕거리던 물고기, 갯벌에 꼭꼭 숨어 있던 조개, 시커먼 갯벌 위로 분주히 움직이던 작은 생물들…. 이곳에서 캔 것은 생명력 넘치는 남해 여름 바다의 추억거리로 자리 잡는다.


    모세현상으로 바닷길이 열린 모습 
    모세현상으로 바닷길이 열린 모습


    바다 체험은 물때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물이 빠지는 시간에 따라 체험이 불가능한 날도 있으니, 반드시 전화로 상담해야 한다. 개막이 체험은 전체 예약 인원이 100명 이상 돼야 가능하므로, 예약 인원이 충분한지도 알아봐야 한다. 장화, 면장갑 등 유료 대여 물품을 가져가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주황색 지붕이 인상적인 독일마을 
    주황색 지붕이 인상적인 독일마을


    1960~1970년대 독일에서 광부로, 간호사로 일하며 조국의 경제 발전에 한몫을 담당한 이들이 모국에 정착해 노후를 보낼 수 있게 조성한 곳이 독일마을이다. 물건항이 내려다보이는 경사지에 짙은 주황색 지붕과 하얀 벽면으로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주는 독일식 주택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독일마을에 민박을 운영하는 집도 여러 군데다.


    독일마을을 찾은 방문객 
    독일마을을 찾은 방문객


    독일마을 언덕에 올라서면 또 다른 아름다운 마을이 시작된다. 원예 전문가들이 살면서 꾸민 원예예술촌이다. 16만5300㎡(5만 평) 대지에 정원을 낀 건물 21채가 들어섰다.


    원예예술촌의 레이디스가든 방문객을 맞아주는 원예예술촌의 배우 맹호림씨
    [왼쪽/오른쪽]원예예술촌의 레이디스가든 / 방문객을 맞아주는 원예예술촌의 배우 맹호림씨


    집에 딸린 정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숲과 공공 정원으로 꾸몄는데 레인보우 가든, 레이디스 가든, 글래스 가든 등 테마별로 각기 다른 모습이다. 아기자기하게 꾸민 정원과 아름다운 산책로 덕분에 방문객이 많다. 예상보다 훨씬 넓은 공간이므로 두루 관람하려면 두 시간 정도 잡아야 한다.


    활엽수들로 가득한 물건방조어부림 물건방조어부림에서 바라본 물건항
    [왼쪽/오른쪽]활엽수들로 가득한 물건방조어부림 / 물건방조어부림에서 바라본 물건항


    독일마을에서 내려다보이는 물건항에는 수령 300년 가까운 고목들로 가득한 물건리 방조어부림이 있다. 해안을 따라 1.5km 가까이 이어진 숲에는 느티나무, 상수리나무, 이팝나무, 푸조나무 등 활엽수가 주를 이룬다. 숲을 관통하는 나무 데크를 따라 시원한 그늘 속을 걸으며 물빛 파란 물건항을 감상해볼 것. 바닷가에는 굵직굵직한 몽돌이 깔렸고, 그 위에 바다 카약 체험에 쓰이는 카약들이 느긋하게 누워 볕을 쬔다.


    다양한 공예체험이 가능한 해오름예술촌 
    다양한 공예체험이 가능한 해오름예술촌


    물건리 방조어부림에서 몇 발짝 옆으로 옮기면 도예, 알, 칠보, 황토 등 여러 가지 공예 체험을 해볼 수 있는 해오름예술촌이다. 쪽빛 바다가 굽어보이는 언덕 위 폐교를 체험과 전시, 작가들을 위한 작업 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아이들이 놀았을 운동장에 푸른 잔디밭, 다양한 조각상과 꽃, 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김만중 동상이 반겨주는 남해유배문학관 
    김만중 동상이 반겨주는 남해유배문학관


    고려부터 조선 시대까지 유배객이 많았던 남해. 이름도 독특한 남해유배문학관은 그들이 남긴 문학작품과 유배 생활을 되짚어볼 수 있는 공간이다. 서포 김만중을 대표로 남구만, 이이명, 유의양, 김용에 관한 전시품이 보인다. 특히 유의양은 남해의 자연경관과 관습을 자세히 기록했다.


    탈 전시와 공연도 볼 수 있는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 남해섬공연예술제의 일환인 구운몽퍼레이드
    [왼쪽/오른쪽]탈 전시와 공연도 볼 수 있는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 / 남해섬공연예술제의 일환인 구운몽퍼레이드


    국내외 탈과 관련 전문 서적을 모아놓은 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에서는 지금 남해섬공연예술제(7월 12일~8월 17일)가 열리고 있다. 탈춤과 연극 등 예술 공연이 축제 기간 내내 이어진다.


    키 큰 소나무가 울창한 상주은모래비치 
    키 큰 소나무가 울창한 상주은모래비치


    시위를 팽팽하게 당긴 활처럼 둥글게 휜 해안선, 하얗게 빛나는 백사장, 키 큰 소나무가 멋스러운 상주은모래비치는 남해안 최대의 해수욕장이다. 해수욕장 앞에 떠 있는 돌섬과 나무섬이 큰 파도를 막아줘 물결이 잔잔하고, 바닥이 완만하게 깊어져 가족 피서객이 바다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수온이 높아서 해 질 녘까지 물놀이를 즐길 수 있고, 백사장 서쪽에는 바다 캠핑을 할 수 있는 야영장도 마련되었다.


    상주은모래비치의 피서객들 
    상주은모래비치의 피서객들



    <당일 여행 코스>
    자연·생태 탐방 코스 / 문항어촌체험마을→원예예술촌→물건리 방조어부림→상주은모래비치
    자연·문화 탐방 코스 / 문항어촌체험마을→독일마을→해오름예술촌→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남해유배문학관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상주은모래비치→남해국제탈공연예술촌→남해유배문학관→문항어촌체험마을(체험, 숙박)
    둘째 날 / 원예예술촌→독일마을→물건리 방조어부림→해오름예술촌


    『출처 - 한국관광공사 http://blog.naver.com/korea_diary/

    Talk king │ 2013-09-04 09: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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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포천] 이국적인 허브의 숲에 몸을 맡기다, 허브아일랜드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청신로 9월, 홀로 떠나는 힐링 여행 때는 ‘허브의 숲’에 푹 빠져본다.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나들이로는 허브와 숲이 어우러진 포 + 더보기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청신로

    9월, 홀로 떠나는 힐링 여행 때는 ‘허브의 숲’에 푹 빠져본다.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나들이로는 허브와 숲이 어우러진 포천이 좋다. 허브 향에 한껏 취해보고, 단풍 들기 전 초록이 만들어내는 숲의 기운도 품에 안을 수 있다.

    포천 신북면의 허브아일랜드는 ‘허브로 가득 찬 자연의 섬’을 표방하고 나선 공간이다. 육지 속의 ‘향기로운 섬’에서는 허브와 함께 먹고, 자고, 치유하는 온전한 힐링이 한 울타리에서 이뤄진다. 혹 10여 년 전 아담한 허브아일랜드를 상상했다면 달라진 규모에 낯설 수도 있다.

    허브아일랜드는 유럽의 허브 마을이 연상될 정도로 이국적인 체험 공간들이 최근 새롭게 문을 열었다. 치유와 휴식을 테마로 한 허브힐링센터, 프랑스풍의 펜션, 파르테논신전을 모티프로 한 레스토랑 등이 허브 꽃밭 사이에서 이색 풍광을 자랑한다. 라벤더, 페퍼민트 밭과 잣나무 숲길을 연결하는 허브 체험 둘레길도 조성됐다. 어느 곳에 머물러도 허브 향이 코를 그윽하게 자극한다.

    허브아일랜드는 20여 개 테마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허브아일랜드 100배 즐기기’라는 팸플릿을 나눠주는데, 10가지만 추려서 즐겨도 반나절이 훌쩍 지나간다.


    허브식물박물관과 꽃가게 허브식물박물관
    [왼쪽/오른쪽]허브식물박물관과 꽃가게 / 허브식물박물관


    허브아일랜드의 고전적인 자랑거리는 허브식물박물관이다. 단순 식물원을 넘어서 박물관으로 등록된 허브식물박물관은 국내 최대급 규모로, 2m가 넘는 키다리 레몬버베나 등 180여 종의 이색 허브가 식재돼 있다. 식물박물관을 지나면 산책길은 산속 허브 정원으로 연결된다. 사계절 다른 향기를 뿜어내는 허브 정원 길은 고즈넉해 홀로 사색을 즐기기에 좋다.


    허브힐링센터 
    허브힐링센터


    나를 소중하게 다스리는 힐링 여행이라면 본격적인 치유 프로그램에 몸을 맡겨보자. 지난해 문을 연 허브힐링센터는 ‘허브로 행복해지는 세상’을 모토로 허브 입욕, 허브 건초, 허브 터치 체험 등 다양한 힐링 코스를 갖추고 있다. 20여 개 방마다 디자인, 향기, 색깔, 음악 등을 달리해 체질에 따라 보고 듣고 향기 맡는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


    촉감체험 허브족욕체험
    [왼쪽/오른쪽]촉감체험 <사진제공 : 허브아일랜드> / 허브족욕체험


    허브 입욕과 족욕 때는 이곳에서 키운 허브의 추출물을 넣어주는데, 입욕 30분은 보약 한 제를 달여 먹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몸의 독소를 빼내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허브 건초 체험도 놓치지 말 것. 허브힐링센터의 실내 정원에서는 허브티를 마시고 허브 토피어리를 만들어보는 체험이 곁들여진다.


    그린건초체험방 허브토피어리 만들기
    [왼쪽/오른쪽]그린건초체험방 <사진제공 : 허브아일랜드> / 허브토피어리 만들기


    본격적인 허브아일랜드 탐방에 나서면 이색 시설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허브박물관은 기원전부터 현재까지 먹고, 마시고, 치료하는 생활 속의 허브를 전시한 공간이다. 허브의 과거와 오늘을 일목요연하게 감상할 수 있다.


    허브박물관 허브공방 베네치아마을
    [왼쪽/오른쪽]허브박물관 허브공방 / 베네치아마을


    허브박물관 앞 베네치아 마을은 허브의 원산지인 지중해의 베네치아를 재현한 곳으로, 곤돌라가 다니고 주말이면 각종 댄스 공연도 무대에 오른다. 허브아일랜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엉 쁘티 빌라쥬에서는 프랑스 농가풍의 집에서 허브 초 만들기 체험 등이 진행된다.


    엉쁘띠빌라쥬 엉쁘띠빌라쥬
    [왼쪽/오른쪽]엉쁘띠빌라쥬 / 엉쁘띠빌라쥬


    허브 카페, 허브 빵가게, 향기 가게 등이 옹기종기 모인 초입 공간은 아기자기함으로 인기를 끄는 곳이다. 허브 빵가게의 마늘스틱은 별미로 꼽히며, 허브 카페에서는 그윽한 허브티를 맛볼 수 있다.


    허브빵집 허브꽃가게 향기가게
    [왼쪽/가운데/오른쪽]허브빵집 / 허브꽃가게 / 향기가게


    향기 가게에서는 허브와 관련된 각종 제품을 판매하고, 허브 찜질팩과 허브티 시음, 아로마 체험 등이 무료로 진행된다. 허브 빵가게를 돌아서면 7080 세대의 향수가 담긴 추억의 거리로 연결된다. 음악다방, 국밥집 등이 운영 중이며 옥이상회에서 옛날 군것질거리도 구입할 수 있다.


    추억의 거리 추억의 거리에서 즐기는 사람들
    [왼쪽/오른쪽]추억의 거리 / 추억의 거리에서 즐기는 사람들 <사진 제공 : 허브아일랜드>


    허브아일랜드의 독특한 매력은 이곳 테마 펜션에서 하룻밤 묵으며 별미까지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올여름 개장한 시크릿프랑스 펜션은 코코샤넬, 잔다르크, 마드모아젤 등 방마다 다른 인테리어와 테마로 꾸며졌으며, 마당에는 허브들이 식재되었다. 창문을 열고 하룻밤 잠을 청하면 몸이 저절로 치유되는 힐링 수면을 취할 수 있다.


    시크릿 프랑스 펜션 
    시크릿 프랑스 펜션


    이밖에도 지중해 동화나라 체험 펜션은 인어공주, 신데렐라 등의 동화 내용을 방 안에 재현해놓았다. 펜션에 묵으며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에 실려오는 허브의 향기를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아테네홀 야경 
    아테네홀 야경


     

    허브꽃밥, 허브정식 등 허브를 테마로 한 음식도 미각을 자극한다. 아테네 파르테논신전의 외관을 자랑하는 아테네홀은 허브의 신이 벽화로 새겨진 향기로운 공간에서 언덕 아래 경관을 내려다보며 몸에 좋은 허브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허브아일랜드에는 갈비집, 힐링버거(돈가스) 등 허브 식당도 있다.

     


    허브정식 허브꽃밥
    [왼쪽/오른쪽]허브정식 / 허브꽃밥


    9월 말, 허브아일랜드에서는 몸을 들뜨게 하는 흥미로운 이벤트가 곁들여진다. 28~29일 선남선녀들이 가면을 쓰고 퍼레이드를 즐기는 이색 카니발이 펼쳐진다. 가면무도회와 의상 콘테스트, 동화를 테마로 다양한 숲 속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가면 카니발 
    가면 카니발 <사진 제공 : 허브아일랜드>



    허브아일랜드에서 들떴던 힐링 여행은 포천 국립수목원에서 차분히 마무리하면 좋다. 국립수목원은 우리나라에서 으뜸가는 산림 생태계의 보고로, 540여 년간 보전된 나무와 숲을 간직하고 있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큰 숲의 품에 안겨 나무 데크 길을 걸으면 몸의 치유와 함께 편안한 사색에 잠길 수 있다. 숲 생태 관찰로를 걸은 뒤 육림호 카페에서 커피 한잔의 여유를 음미해보자.


    수목원 생태관찰로 나무데크길 국립수목원
    [왼쪽/오른쪽]수목원 생태관찰로 나무데크길 / 국립수목원


    허브아일랜드와 국립수목원 가는 길에는 아프리카예술박물관과 포천아트밸리 등 쉼표를 던져주는 공간들이 있다. 아프리카예술박물관에서는 소수민족들의 공예품 외에도 수준 높은 야외 조각 작품과 현지인들의 역동적인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아프리카 예술박물관 야외공연 아프리카 예술박물관
    [왼쪽/오른쪽]아프리카 예술박물관 야외공연 / 아프리카 예술박물관


    포천아트밸리는 화강암 웅덩이인 천주호의 광경이 독특하며, 공연은 주말 위주로 진행된다.


    아트밸리 
    아트밸리




    <당일 여행 코스>
    허브아일랜드→아프리카예술박물관→국립수목원


    <1박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포천아트밸리→산정호수→허브아일랜드→숙박
    둘째 날 / 허브힐링센터 테라피 체험→아프리카예술박물관→국립수목원

    『출처 - 한국관광공사 http://blog.naver.com/korea_diary/

    Talk king │ 2013-09-04 09: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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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전북/고창] 싱그러운 초록물결 일렁이는 고창 청보리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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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구석구석
    오늘의 한 컷
      
    싱그러운 초록물결 일렁이는 고창 청보리밭
     
     
     
    오늘의 한 컷은 싱그러운 초록물결 일렁이는 전북 고창의 청보리밭입니다.
           
    서해안을 끼고 전라북도에서 가장 남쪽에 자리한 고창.
    고창의 옛 지명인 모양현(牟陽縣) 
    ''자는 보리를 뜻하며 ''자는 태양을 뜻합니다   
    모양현을 풀어내자면 보리가 잘 자라는 고장이라는 뜻이죠  
           
    한적하게 초록물결을 볼 수 있는 이곳은
    어린 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곳입니다.
    
    여행객들은 군데군데 서린 어린시절의 추억을 그리기도 하고  
    청보리밭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며 추억을 만들기도 하죠.
           
    봄이면 청보리로 일렁이는 이곳은  
    가을이면 하얀 메밀꽃으로 채워집니다.  
    봄이면 보리의 초록물결이,
    가을이면 메밀꽃의 새하얀 물결이 장관을 이루죠.
           
    바람을 타고 춤추는 청보리 물결,
    소리도 없이 사라질 봄의 여운을 느끼기에 충분하지 않을까요?

    출처 : 한국관광공사 http://blog.naver.com/korea_diary/

    Talk king │ 2013-04-25 11: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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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정보][전남/장성] 지붕 없는 문화예술전시관 금곡영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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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구석구석 오늘의 한 컷  
    지붕 없는 문화예술전시관, 전남 장성 금곡영화마을




    오늘의 한 컷은 비 내리는 전남 장성의 금곡영화마을입니다.

    빗방울 떨어지는 모습에 묘한 이끌림이 느껴져요.

     

    영화촬영지로 주목받아 명소가 된 금곡영화마을은

    장성의 큰 자랑, 임권택 감독의 '태백산맥' 촬영지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죠.

     

    편백나무 숲, 축령산 정상에서 정 북쪽에 자리한 금곡영화마을.

    가구 수 50호도 안 되는 마을이지만 마을을 두른 산세와

    그 속에 안긴 마을이 한 단위의 공간처럼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산기슭 경사면이 마을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되고

    마을 외곽의 길가는 수림이 우거져 있죠.

    산길은 마을과 자연스레 이어져 마실길처럼 걷기 좋아요.

     

     

    곳곳에 흩어진 예술, 문화의 체취가 그윽한 장성.

    오지의 고요함과 한적함, 축령산에서 내려온 시원한 편백향 내음.

    비 내리는 금곡영화마을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출처 : 한국관광공사 http://blog.naver.com/korea_diary/

    Talk king │ 2013-04-25 11: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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