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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인화제

따뜻한 찐빵에 사랑을 담다, 대구 가창찐빵거리

여행정보 | 2014-01-20 11:25:59

조회수 : 2956

따뜻한 찐빵에 사랑을 담다

대구 가창찐빵거리


대구에서 청도로 가는 30번 국도. 달성군 가창면 용계마을 입구에 들어서면 겨울 추위를 잊게 하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길가에 내놓은 찜통에서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무언가를 사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 있다. 따뜻한 김을 피워내는 것은 다름 아닌 찐빵이다.


2000년부터 찐빵집 생겨

1960~70년대 모두가 어렵고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에 찐빵은 전 국민의 간식이었다.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김이 술술 나는 찐빵만 있으면 몸과 마음이 따뜻했다. 손바닥에 촉촉함과 따스함이 전해지고, 달달한 팥소가 추위를 녹이기에 충분했다. 제법 쌀쌀한 기운이 몸을 움츠리게 하지만, 이럴 때 뜨거운 찐빵을 호호 불어가며 크게 한입 베어 물면 입가에 절로 함박웃음이 번진다.
먹을 것이 풍족해지면서 찐빵은 저편으로 밀려났다. 가끔 옛날을 추억하며 맛을 보는 정도다. 그러나 대구 가창의 용계마을에서는 귀한 대접을 받는다. 찐빵골목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이곳에는 500여 m에 걸친 길가에 9곳의 찐빵집이 성업 중이다. 제각각 먹음직스런 찐빵을 만들어내기에 대구에서 가창으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구수한 가창찐빵을 사려는 사람들이 줄을 선다.
가창이 찐빵마을이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처음 찐빵집이 들어선 것은 2000년 3월. 가창면사무소 맞은편에 박지연 사장이 ‘옛날찐빵집’을 열면서다. 부산이 고향인 그녀는 서울에서 살다가 대구로 내려온 ‘외지인’이다. 남편 지인의 권유로 찐빵집에 도전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시장에서 맛있는 찐빵을 받아다 트럭 장사를 시작했다. 그렇게 6개월여 장사하다 가게를 차리고 찐빵을 만들어 팔았다. 대구에서 찐빵으로 유명한 분을 모셔와 찐빵을 만들었고, 차츰 기술을 익혀나갔다. 빵의 차진 식감과 넉넉하게 넣은 팥소가 유명해지면서 장사는 호황을 이뤘다. 찐빵집이 잘 된다는 소문이 나자 다른 가게들이 하나 둘 문을 열기 시작했다. 현재는 찐빵집이 9곳이나 생겨나 대구의 새로운 명물거리로 자리 잡았다.


가창찐빵마을의 원조 찐빵집 
가창찐빵마을의 원조 찐빵집
찐빵을 사려고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찐빵을 사려고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찐빵을 사려고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찜솥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찜솥



팥소의 당도는 낮추고 양은 늘리고

찐빵골목에서 가장 소문난 집은 ‘원조가창옛날찐빵손만두’와 ‘호찐빵만두나라’다. 원조가창옛날찐빵손만두는 가창에서 찐빵집을 처음 시작한 곳이다. 전국적으로 입소문이 나 줄서서 기다리는 집으로 유명하다. 찐빵골목을 있게 한 주인공 박지연 사장은 “빵의 차진 식감과 넉넉한 팥소”가 가창찐빵이 가진 매력이라고 말한다.
그녀의 가게에서는 밀가루, 물, 설탕, 소금, 이스트 등을 적당량 넣고 기계에서 7분 정도 반죽한다. 여기에 팥소가 100g 들어간다. 일반적으로 찐빵을 만들 때 팥소를 65~70g 정도 사용한다고 하니 무척 많은 양을 넣는 것이다. 이를 숙성실에서 40분 숙성시킨 후 찜통에서 쪄낸다. 팥소의 당도는 50브릭스(brix) 정도로 낮췄다. 너무 달면 쉽게 물리는 탓이다. 이렇게 만든 찐빵은 한입 물면 쫀득하고 팥소가 꿀처럼 흐른다. 그리고 적당히 달달한 맛을 내 계속해서 입맛을 다시게 한다.
호찐빵만두나라의 서노영 사장은 오랫동안 제과점을 운영해온 베테랑이다. 기업형 유명 프랜차이즈 제과점에 고전하다 2001년에 찐빵집으로 전환했다. 찐빵과 만두를 저온 숙성하는 시스템을 개발해 독자적인 맛을 선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다. 팥, 옥수수, 고구마, 쑥, 호박 등 다섯 가지 맛의 찐빵과 다양한 만두를 만들고 있다.


찐빵을 만드는 작업실 찐빵에 팥소를 넣는 과정
[왼쪽/오른쪽]찐빵을 만드는 작업실 / 찐빵에 팥소를 넣는 과정
찐빵을 빚는 모습 둥글둥글 예쁘게 빚어진 찐빵
[왼쪽/오른쪽]찐빵을 빚는 모습 / 둥글둥글 예쁘게 빚어진 찐빵 찐빵을 구입하는 손님
찐빵을 구입하는 손님
찜솥에서 다 쪄진 찐빵 먹음직스런 가창찐빵
[왼쪽/오른쪽]찜솥에서 다 쪄진 찐빵 / 먹음직스런 가창찐빵



찐빵의 온기, 이웃 사랑으로 번지다

가창찐빵거리는 2013년 10월 17일 착한골목이 되었다. 착한골목은 사랑의 열매(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매월 일정액을 기부하는 착한가게들이 골목을 이뤄 단체로 가입한 경우에 선정된다. 대구에는 착한골목 1호점인 동인동 찜갈비골목을 비롯해 안지랑 곱창골목, 평화시장 닭똥집골목, 종로 맛집골목, 다사 논메기매운탕마을 등 착한골목이 5개 있는데, 가창찐빵골목이 여섯 번째 착한골목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현재 찐빵골목의 찐빵집 9곳과 음식점 등 11곳이 착한가게로 참여해 착한골목을 이루었다.
찐빵집이 하나일 때보다 두 군데, 세 군데 생기니 매출이 더 낫고, 같은 종류의 음식을 만드는 가게가 한곳에 어울려 있으니 홍보 효과도 좋았다. 이것이 찐빵거리가 착한골목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었다. 먼길을 마다않고 찾아주는 손님이 있어 찐빵골목이 번창하니 감사의 표시로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자고 의견을 모아 지금의 착한골목이 탄생했다.
모락모락 따뜻한 김이 찐빵거리에 피어나고, 각지에서 찾아오는 손님들은 길게 줄을 서는 불편함을 마다않고 찐빵을 사간다. 차가운 겨울바람이 찐빵거리를 스치지만 이곳은 결코 춥지 않다. 찐빵에 담긴 따스한 온정이 사람들을 서로 보듬어주기 때문이다.


찐빵가게 문에 적힌 메뉴 착한골목에 선정된 찐빵거리
[왼쪽/오른쪽]찐빵가게 문에 적힌 메뉴 / 착한골목에 선정된 찐빵거리



밤세상을 환하게 비추는 포레스트12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고 어둠이 찾아오면 힐링리조트 포레스트12는 빛의 정원이 된다. LED 전구 550만 개가 예술로 승화되어 형형색색의 빛으로 반짝인다. 빛의 세상으로 들어가면서 휴양림 입구에서 600년 된 당나무를 만난다. 수몰 위기에 처한 것을 옮겨왔는데 주위 풍경과 잘 어울린다. 당나무를 지나면 2개의 온실이 있다. 산소량이 많은 600년 된 보리수나무, <어린왕자>에 나오는 바오밥나무, 300가지 병을 고친다는 기적의 나무 모링가 등이 눈길을 끈다. 다른 온실에는 예수면류관, 부겐빌레아, 호랑가시나무, 크리스마스트리 등이 있다. 아쉬운 것은 야간에는 온실을 개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태양빛이 세상을 훤히 비출 때 온실을 관람하고, 해가 지고 난 후 천천히 빛의 세상을 즐기는 것이 좋다.
온실을 나오면 본격적인 빛의 정원이 펼쳐진다. 낮에는 천리향, 백리향, 계수나무, 자작나무, 느티나무, 회화나무, 상수리나무 등 나무 본연의 수형을 감상하고, 밤에는 조명으로 장식한 색다른 나무의 형상을 즐긴다. 조금 더 걸으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으로 폭포가 있는 작은 연못이 나타난다. 돌을 정성껏 쌓은 연못 가운데에는 멋진 소나무 한 그루가 우뚝 섰다. 정원을 조성할 때 본래 그 자리에 있던 소나무를 훼손하지 않고 연못을 만들어 폭포, 연못, 소나무가 서로 교감하도록 꾸몄다.
빛의 정원은 보는 즐거움만 주는 것이 아니다. 관람객을 배려해 곳곳에 포토존을 설치했다. 천사의 날개, 하트 모양의 시설물, 공작새, 거위가족 등 화려하면서도 아기자기함이 엿보이는 장식을 배경으로 기분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다.


포레스트12 입구의 당나무<사진 제공·포레스트12> 
포레스트12 입구의 당나무<사진 제공·포레스트12>
인디언 천막처럼 꾸민 공간<사진 제공·포레스트12> 화려한 빛의 터널<사진 제공·포레스트12>
[왼쪽/오른쪽]인디언 천막처럼 꾸민 공간<사진 제공·포레스트12> / 화려한 빛의 터널<사진 제공·포레스트12>



여행정보


가창찐빵골목
주소 :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 일원

포레스트12
주소 : 대구광역시 달성군 가창면 가창로 891
문의 : 053-608-5000,
www.spavalley.co.kr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경부고속도로 동대구JC →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수성IC → 경기장사거리 우회전 → 범안삼거리 좌회전 → 범물터널 → 가창면사무소


* 대중교통

[버스]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서대구고속버스터미널까지 하루 26회(06:00-23:10) 운행, 약 3시간 50분 소요.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서대구고속버스터미널까지 하루 56회(00:25-23:50) 운행, 약 3시간 40분 소요
[기차] 서울역에서 동대구역까지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 하루 67회(05:30-23:00) 운행, 1시간 10분~3시간 50분 소요


2.주변 음식점

교동따로식당 : 따로국밥 / 대구시 중구 전동 27-11 / 053-254-8923 / korean.visitkorea.or.kr
국일따로국밥 : 따로국밥 / 대구시 중구 국채보상로 571 / 053-253-7623 /
korean.visitkorea.or.kr
벙글벙글찜갈비 : 매운갈비찜 / 대구시 중구 동덕로36길 9-12 / 053-424-6881 /
korean.visitkorea.or.kr
대덕식당 : 선지국밥 / 대구시 남구 앞산순환로 443 / 053-623-0613


3.숙소

호텔인터불고 대구 : 대구시 수성구 팔현길 212 / 053-602-7114 / korean.visitkorea.or.kr
그랜드호텔 : 대구시 수성구 동대구로 305 / 053-742-0001 /
korean.visitkorea.or.kr
엘디스리젠트호텔 : 대구시 중구 달구벌대로 2033 / 053-253-7711 /
korean.visitkorea.or.kr
알토모텔 : 대구시 동구 효동로6길 32 / 053-958-4112
멜로우모텔 : 대구시 중구 공평로4길 31 / 053-428-0052



출처 : 한국관광공사     글, 사진 : 오주환(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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