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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인화제

빼놓으면 섭섭해요, 울릉도 걷기 여행

여행정보 | 2013-12-04 12:07:32

조회수 : 2266

도동항 여객선터미널에서 저동항까지 이어지는 해안산책로 전경. 행남등대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일품이다

내수전~석포 옛길·관음도·해안산책로…산길·섬길·물길 각기 색다른 걷는 맛

빼놓으면 섭섭해요, 울릉도 걷기 여행


어디든 마찬가지겠지만 깊은 섬 울릉도를 제대로 여행하고 싶다면 ‘걷기’가 필수다. 빠듯한 일정에도 무리없이 울릉도 속살을 구경할 수 있는 걷기 명소를 준비했다. 앞서 성인봉~나리분지와 독도는 살펴봤으니 이들을 제외한 걷기에 나서보자. 울릉도민들이 다니던 내수전~석포옛길과 2012년 연도교로 연결된 관음도, 그리고 도동과 저동을 잇는 해안산책로가 주인공이다.


 #1. 울릉도민 다니던 내수전~석포 옛길

내수전~석포 옛길 시작점인 내수전전망대에서 바라본 관음도 내수전~석포 옛길 시작점인 내수전전망대에서 바라본 저동항
내수전~석포 옛길 시작점인 내수전전망대에서 바라본 관음도(왼쪽)와 저동항(오른쪽)


울릉도 일주도로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저동부터 도동~남양~태하~천부~석포~섬목까지 이어지던 해안도로는 거의 한 바퀴를 다 돌아갈 즈음 뚝 끊긴다. 섬목과 석포에서 처음 출발했던 내수전까지 길이 이어지지 않는 것. 직선으로는 2.5km쯤 되는 내수전과 석포를 차량으로 이동하면 2시간이 필요하게 된 이유다.

차량통행이 가능한 포장도로는 없지만 내수전~석포 구간을 잇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나는 실제로 울릉도민들이 걸어 다니던 옛길이고 또 하나는 섬목과 저동을 잇는 물길이다. 하루 4~5회 정도 섬목과 저동을 오가는 페리가 다닌다. 차량선적도 가능해 배시간만 잘 맞추면 제법 유용하지만 겨울철에는 거의 운행을 하지 않는다.


북면에 살던 꼬마들이 울릉읍에 자리한 학교를 오가며 걷던 등하교길, 내수전과 석포를 잇는 옛길 북면에 살던 꼬마들이 울릉읍에 자리한 학교를 오가며 걷던 등하교길, 내수전과 석포를 잇는 옛길 북면에 살던 꼬마들이 울릉읍에 자리한 학교를 오가며 걷던 등하교길, 내수전과 석포를 잇는 옛길 북면에 살던 꼬마들이 울릉읍에 자리한 학교를 오가며 걷던 등하교길, 내수전과 석포를 잇는 옛길
북면에 살던 꼬마들이 울릉읍에 자리한 학교를 오가며 걷던 등하교길, 내수전과 석포를 잇는 옛길


본격적인 내수전~석포 옛길은 내수전전망대 초입에서 시작한다. 일출일몰 명소로 알려진 내수전전망대가 지척에 있다. 석포까지 3.4km. 차량을 가져와 왕복해도 7km정도니 그리 무리는 없다. 야생섬의 속살과 울릉도민들의 애환을 품은 부드러운 흙길이 펼쳐진다. 중간중간 오르막길이 있지만 남녀노소 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북면에 살던 울릉도 꼬마들이 울릉읍의 학교를 오갈 때 걷던 길이란다.


내수전~석포 옛길에 자리한 정매화골 내수전~석포 옛길에 자리한 정매화골
내수전~석포 옛길에 자리한 정매화골. 맑은 물이 솟아 목을 축이기도 좋다


얼마나 걸었을까. 산속 치고는 제법 너른 쉼터가 나온다. ‘정매화’라는 인정 많은 이가 살았던 정매화골이다. 1981년까지 이효영씨 부부가 이곳에 터를 잡고 살면서 폭설 등으로 조난당한 길손들을 구조했다는 내용의 안내판이 있다. 시원한 물로 목을 축이고 잠시 쉬어가자.

울릉읍의 내수전에서 북면의 석포로 향하는 길, 이 둘의 경계와 닿자 주민들이 오가던 길임이 더욱 실감난다. 야생성이 묻어나는 북면으로 들어서자 관음도가 보인다. 석포마을 안내판을 따라가면 두 갈래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의 ‘섬목가는 옛길’로 가야한다. 포장도로를 따라가면 안용복 기념관과 닿는다. 안용복 기념관을 등에 두고 죽도가 한눈에 펼쳐진다. 이곳에서 천부로 가는 버스가 선다. 힘들거나 버스 시간을 딱 맞췄다면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천부로 가도 괜찮다. 오늘 종착점인 러일전쟁유적지까지는 조금 더 걸어야 한다.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어 석포일출일몰전망대, 라고도 부른다. 1905년 러일전쟁을 위해 일본해군이 망루를 설치했던 곳이다. 시원하게 펼쳐진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2. 연도교를 따라 걸어서 만나는 무인도, 깍새섬 관음도

울릉도와 관음도를 잇는 연도교 울릉도와 관음도를 잇는 연도교 울릉도와 관음도를 잇는 연도교
울릉도와 관음도를 잇는 연도교. 지난 2012년 완공됐다


2012년 울릉도 본섬과 잇는 연도교가 놓인 관음도. 섬의 새끼섬이자, 걸어서 갈 수 있다는 편의성 덕분에 찾는 이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울릉도 개척당시 풍랑에 휩쓸려 관음도에 닿은 이들이 잡아먹은 깍새의 맛을 잊지 못해 이 섬으로 깍새를 잡으러 왔다고 ‘깍새섬’이라고도 불린다. 총면적 약 70,000㎡에 높이 106m, 둘레 약 800m에 달하는 고즈넉한 섬이다. 울릉도 부속섬 중에서는 독도와 죽도의 뒤를 잇는 넘버3를 차지한다. 사람은 살지 않는다.

무인도에 대한 환상을 충족시켜주기라도 하듯 관음도는 조용하다. 관음도에 입도하기 위해서는 매표를 해야 한다. 성인 4000원.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근사한 연도교가 기다리고 있다. 다리 밑으로 펼쳐진 바다색은 그동안 이 땅에서 보던 물빛과는 다르다. 북면의 해안도로를 따라 마주한 삼선암을 내려다보는 풍광이 일품이다. 울릉도에 반해 하늘로 돌아갈 시간을 놓친 세 선녀가 벌을 받아 삼선암이 됐다는 전설도 들어보자. 끝까지 늑장을 부린 막내가 변했다는 삼선암에는 풀도 나지 않는다는 얘기에 웃음이 터진다.


높은 계단을 지나 관음도에 들어서면 펼쳐지는 부드러운 흙길 
높은 계단을 지나 관음도에 들어서면 부드러운 흙길이 펼쳐진다
관음도에서 바라본 삼선암 관음도에서 바라본 삼선암
관음도에서 바라본 삼선암


바다 위를 걸어 연도교를 건너면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나무 계단이 기다리고 있다. 때문에 연도교만 건너 관음도에 살짝 발을 디뎠다 다시 돌아가는 이들도 있다. 계단을 뚫고 일단 관음도에 들어서면 둘러보는 것은 금방이다. 가녀린 억새들이 부드러운 흙길 위로 반겨준다. 방금 전 올라온 계단에 비하면 평이한 길이다. 아장아장 걷는 꼬마들도 무리없이 걸을 수 있을 정도다. 중간 중간 자리한 전망대에서 대나무가 많이 난다는 ‘죽도’와 울릉도 본섬을 바라본다. 울릉도 바깥에서 본섬을 감상하는 묘미가 있다.

관음도를 한바퀴 돌아보는 시간은 1시간이면 충분하다. 이섬은 울릉도 희귀식물인 섬꼬리풀과 섬시호 자생지, 그리고 괭이갈매기의 서식처로 알려지는데 귀한 이들의 쉼터인 만큼 조용한 길에 안겨있다. 바다를 스치는 바람소리에 듬성해진 억새 춤소리를 들으며 걷는 체험은 울릉도 본섬에서는 맛보지 못한 고요함을 전한다. 해적의 소굴로 이용됐다는 관음쌍굴도 빼놓지 말자.



#3. 바다와 바람이 마중 나오는 길, 해안산책로

행남등대에서 바라본 저동항 
행남등대에서 바라본 저동항. 행남등대는 저동~도동항을 잇는 해안산책로의 촬영 포인트이다 파도소리를 들으며 바다를 따라 걷는 도동~저동 잇는 해안산책로
파도소리를 들으며 바다를 따라 걷는 도동~저동 잇는 해안산책로


섬 트레킹이 인기 있는 건 바다를 따라 걸을 수 있기 때문 아닐까. 육지 사람들에게 바다는 언제고 닿고 싶은 그리운 공간이니까. 이번에는 울릉도 해안산책로의 쌍두마차로 꼽히는 행남산책로와 태하해안길을 살펴보려 한다.

먼저 행남산책로. 도동항에서 시작해 저동항 촛대바위까지 이어져 ‘저동항 해안산책로’라고도 부른다. 얼마 전 새로 단장한 도동항 여객선터미널 뒤에서 시작해도 좋고 저동항에서 일출을 보고 출발해도 좋다. 다만 이 둘을 잇는 길이 공사 중일 때에는 한 번에 완주가 불가능해 가능한 구간까지 저동항과 도동항 양항에서 출발해 잇는 수 밖에 없다. 배를 기다리는 짜투리 시간만 활용해도 충분히 해안길을 맛볼 수 있으니 반드시 기억해두자.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파도를 만들고 그 모든 것을 두 눈으로 보며 걷는 해안길. 다소 가파른 구간도 있지만 바다와 닿은 섬의 속살 구경에 힘들다는 생각은 사라진다. 여유가 있다면 바다를 앞마당 삼아 자리한 해산물집에서 싱싱한 바다맛을 보고 가도 좋겠다. 해안길이 끝날 즈음 행남등대와 촛대바위를 알리는 안내판이 나온다. 야경 포인트로도 꼽히는 행남등대부터 들러보자. 앞으로 걸어갈, 방금 지나온 저동항과 해안길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행남등대를 구경한 다음 다시 촛대바위 갈림길로 돌아가 촛대바위로 향하면 된다. 배를 기다리는 시간 동안 이 길을 걷고 싶다면 반드시 돌아오는 시간까지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해 저무는 태하 해안길 
해 저무는 태하 해안길


다음은 말이 필요 없는 태하. 북서쪽으로 삐죽 튀어나온 태하는 한반도와 가장 가까운 울릉도 땅이다. 세금이나 노역을 피해 울릉도로 스며든 이들을 비롯해 안무사들까지 모두 이곳 태하를 통해 울릉도에 들어섰다. 모노레일을 타고 태하등대까지 올라가서 대풍감까지 구경했다면 내려올 때 해안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깊고 푸른 바다와 맞닿은 해안길이 태하의 옛 이야기를 들려줄지도 모른다.



여행정보


울릉군청 문화관광체육과 : 054-790-6393, www.ulleung.go.kr
도동관광안내소 : 054-790-6454 (9시부터 5시까지 통화 가능)
저동관광안내소 : 054-791-6629 (12~2월 비수기에는 배 있는 날만 근무)


1.찾아가는길

도동→내수전 노선버스(07:20~18:00) 운행, 요금 1000원.
저동→내수전 노선버스(07:30~18:10) 운행, 요금 1000원.
천부→섬목 버스 하루 5회(08:00, 11:00, 12:00, 15:00, 16:30) 운행, 요금 1000원.
섬목→저동항 섬목페리호 하루 5회(08:30, 11:30, 12:30, 15:30, 17:00) 운행. 요금 일반 4000원, 소아 2000원. 겨울철 운항 없음. 확인 필수.
※문의 : 무릉교통 054-791-8000, 울릉해운 054-791-9905

▶내수전~석포 옛길
내수전전망대에서 시작하는 편이 찾아가기 수월하다. 내수전에서 내수전전망대까지 도보 약 30분, 도동항에서 내수전전망대까지 택시요금은 2만원 선.

▶관음도
천부에서 섬목행 버스 탑승, 선창 하차. 20분 소요. 석포에서 도보로 40분.
- 입장료 : 성인 4000원, 청소년 3000원, 소아 2000원. 바람 심할 경우 출입통제.
- 개장시간 : 4월~10월 08:00~19:00 / 11월~1월 09:00~17:00(매표는 16:00까지)
※문의 : 054-791-6022

▶해안산책로
- 도동항 또는 저동항 여객선 터미널 근처.
- 태하 향목모노레일 근처


2.주변 음식점

나리분지야영장식당 : 울릉군 북면 나리 / 054-791-0775, 011-553-0270
울릉약소숯불가든 :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 054-791-0990 /
korean.visitkorea.or.kr
향우촌 :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 054-791-0990 /
korean.visitkorea.or.kr
보배식당 :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 054-791-2693 /
korean.visitkorea.or.kr
구구식당 :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 054-791-2287
해운식당 :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 054-791-7789
쌍둥이식당 : 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 054-791-2737


3.숙소

성인봉모텔 : 울릉읍 도동리 / 054-791-2677 / korean.visitkorea.or.kr
울릉대아리조트 : 울릉읍 사동1길 / 054-791-8800 /
korean.visitkorea.or.kr
울릉 마리나관광호텔 : 울릉읍 사동2길 / 054-791-0020 /
korean.visitkorea.or.kr



글, 사진 : 한국관광공사 국내스마트관광팀 이소원 취재기자(msommer@naver.com)

[출처 :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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