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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인화제

제천 청풍호 자드락길 2코스 정방사길

여행정보 | 2013-12-04 12:05:07

조회수 : 3756

정방사 절 마당에서 바라본 풍경. 파도처럼 밀려드는 산줄기가 청풍호를 품고 있다.

파도처럼 밀려오는 산줄기를 바라보다

제천 청풍호 자드락길 2코스 정방사길


절이 절벽 중턱에 걸터앉은 것 같다. 절 마당에 서면 눈 아래 펼쳐진 산줄기의 바다가 망망하다. 겹쳐진 산줄기들이 저 멀리서 밀려오는 물결을 닮았다. 그 품에 안긴 청풍호는 안식처처럼 평온하다. 사람 마음도 격랑과 평온을 넘나드니 풍경과 마음이 닮았다. 정방사에 가면 마음을 닮은 풍경을 볼 수 있다.


 

 



산과 물이 만든 자드락길

청풍호의 물결과 호수를 담고 있는 산줄기가 만들어낸 풍경을 걷는다. 제천시가 만든 청풍호 자드락길은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에 난 좁은 길을 뜻한다. 자드락길은 전체 7코스로 이뤄졌는데 저마다 특징이 있어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 1코스 작은동산길 : 청풍 만남의 광장에서 능강교까지 이어지는 19.7km 구간. 청풍호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 2코스 정방사길 : 능강교에서 정방사에 이르는 1.6km 구간. 절벽에 지어진 절과 절 마당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압권이다.
- 3코스 얼음골생태길 : 능강교에서 얼음골에 이르는 5.4km 구간. 맑은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 냉풍이 나오는 얼음골에서 끝난다.
- 4코스 녹색마을길 : 능강교에서 상천민속마을까지 이어지는 7.3km 구간. 산수유와 진달래가 피는 봄에 걸으면 가장 좋다.
- 5코스 옥순봉길 : 상천민속마을에서 옥순대교까지 5.2km 구간. 청풍호와 옥순봉의 풍경이 볼 만하다.
- 6코스 괴곡성벽길 : 옥순대교와 지곡리를 잇는 9.9km 구간. 도중에 만나는 옛 마을의 풍경이 볼 만하다.
- 7코스 약초길 : 지곡리에서 율지리 말목장까지 8.9km 구간.
이 밖에 배를 타고 풍경을 감상하는 뱃길도 있다. 자드락길 6코스가 끝나는 지곡리에서 배를 타고 옥순대교(옥순봉 휴게소)에서 내리는 코스다.



짧은 걸음 강렬한 풍경

청풍호 자드락길 제2코스 정방사길을 간다. 출발지점인 능강교에서 정방사까지는 1.6km쯤 오르막길을 계속 올라가야 한다. 하지만 포장된 길이라서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길 초입에서 계곡이 여행자를 반긴다. 큰 바위 아래 맑은 물줄기가 시원하게 흐르고 바위 위에 솟은 소나무가 푸르다.


능강계곡 청풍호 자드락길. 정방사길과 얼음골생태길이 갈라지는 지점의 이정표
[왼쪽/오른쪽]능강계곡 / 청풍호 자드락길. 정방사길과 얼음골생태길이 갈라지는 지점의 이정표 정방사 바로 아래 바윗길 바위 사이를 지나서 계단을 올라가면 정방사
[왼쪽/오른쪽]정방사 바로 아래 바윗길 / 바위 사이를 지나서 계단을 올라가면 정방사다.


아름다운 풍경 앞에서 잠시 머물다가 본격적으로 오르막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우거진 숲이 그늘을 드리운다. 길은 정방사에서 끝나고 전망 좋은 풍경이 정방사 앞에 펼쳐진다.
눈 아래 펼쳐지는 풍경에 마음이 통쾌하다. 저 멀리서부터 넘실대며 밀려오는 산줄기가 바다를 닮았다. 바다 같은 풍경을 한눈에 담기가 벅차다. 산줄기와 청풍호가 만들어내는 망망한 풍경 위에 또 그만큼의 하늘이 펼쳐지고 하늘을 덮은 구름이 낮게 깔렸다.


정방사 종 절벽 앞에 있는 정방사 원통보전 정방사 원통보전 뒤 물이 나오는 바위
[왼쪽/가운데/오른쪽]정방사 종 / 정방사 원통보전. 절벽 앞에 있다. / 정방사 원통보전 뒤로 가면 바위에서 물이 나온다. 정방사 지장전 절벽에 지어진 정방사
[왼쪽/오른쪽]정방사 지장전 / 정방사는 절벽에 지어졌다.


절 마당 앞에 펼쳐진 풍경을 충분히 즐기고 나서야 절집이 눈에 들어온다. 신라 문무왕 2년(662)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정방사는 1,400년 가까운 역사를 품고 있는 절이다. 역사도 역사지만 절이 들어선 자리가 예사롭지 않다. 금수산(1016m) 자락 신선봉에서 청풍 방면 도화리로 뻗은 능선의 바위절벽에 제비둥지처럼 자리를 잡았다. 정방사와 주변 풍경을 두고 누군가 글을 남겼다.
“산중에 무엇이 있을까 / 산마루에 흰 구름 머물러 있구나 / 다만 나 홀로 즐길 수 있을 뿐 / 그대에게까지 바칠 수가 없구나.”
오래전 어느 날 누군가는 정방사 절 마당에 서서 산과 구름이 만들어내는 풍경을 눈 아래 두고 보았을 것이다. 아름다운 풍경 앞에서 누군가가 떠올랐을 것이고, 그와 함께 이 풍경을 나누지 못함을 안타까워했을 것이다. 그 마음은 지금도 다르지 않아서 정방사 절 마당에서 바라보는 아득한 풍경에 누군가의 얼굴이 겹쳐진다.


풍경 
풍경 소리가 저 아래 산으로 퍼지는 것 같다.


산줄기는 격동적이고 그 품에 안긴 청풍호는 안식처처럼 평온하다. 사람 마음도 격랑과 평온을 넘나드니 풍경과 마음이 닮았다. 마음을 닮은 풍경을 볼 수 있는 정방사에 가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누군가가 생각날 것이다.



능강계곡을 거슬러 오르다

정방사에서 돌아 나오는 길은 내리막길이라 편하다. 정방사로 올라갈 때 보았던 갈림길 이정표 앞에 섰다. 또 다른 자드락길인 얼음골생태길이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이정표에서 얼음골까지 이어지는 5.4km 얼음골생태길을 걷기로 한다. 안내책자에서 얻은 정보로 시간을 가늠해보니 이 길의 끝인 냉풍혈이 나오는 얼음골까지는 어렵겠다. 가는 데까지 갔다가 시간 맞춰 되돌아 나오기로 한다.
오르막길이 없어 편하게 걷는다. 계곡을 옆에 두고 걷는 길은 어디나 명랑하다. 얼음골생태길의 주요 볼거리는 돌탑과 취적대, 얼음골이다. 능강교에서 돌탑까지는 1.4km. 돌탑을 지나 암자가 있던 곳에 이른다. 얼음골까지 갔다가 나올 시간이 안 돼 여기서 발길을 되돌리기로 한다.


얼음골생태길로 가는 도중에 만난 통나무다리 얼음골생태길 옆 계곡
[왼쪽/오른쪽]얼음골생태길로 가는 도중에 만난 통나무다리 / 얼음골생태길 옆 계곡
얼음골생태길 암자 터 앞으로 흐르는 계곡물 얼음골생태길 돌탑
[왼쪽/오른쪽]얼음골생태길 암자 터 앞으로 흐르는 계곡물 / 얼음골생태길 돌탑


암자가 없어진 지 얼마 안 됐나 보다. 암자 터에 삶의 흔적이 남아 있다. 누군가 소원을 빌었을까? 무엇인가 타다 남은 흔적이 보인다. ‘잡귀 잡신은 흐르는 물 따라 저 멀리 흘러가고 만복은 팍팍한 삶을 살아가는 이 땅의 만백성에게 스며들라’고 마음속으로 기원한다.
돌아 나오는 길, 작은 계곡 물소리가 크게 들린다. 물가에 앉아 손을 씻고 세수를 한다. 계곡물은 여름에는 시리도록 차가운데 날이 추울수록 따듯하게 느껴진다. 자연의 이치가 세상사에도 유효했으면 좋겠다.



여행정보


정방사
주소 : 충북 제천군 수산면 능강리 산52
전화 : 043-647-7399
제천시 관광정보센터 : 043-641-6731


1.찾아가는길

* 자가운전

중앙고속도로 남제천IC → 금성면 → 청풍호로 → 청풍대교 삼거리에서 좌회전(단양 방면) → 능강교 건너자마자 좌회전 → 능강계곡


* 대중교통

서울→제천
-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하루 20회(06:30-21:00) 운행, 2시간 10분 소요
-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하루 31회(06:30-21:00) 운행, 2시간 소요
* 제천터미널에서 도보 약 5분 거리에 있는 동양증권 정류장에서 953번 버스를 타고 능강교(정방사 입구)에서 하차. 953번 버스는 하루 3회(05:40, 12:20, 16:20) 운행. 문의 : 제천운수 043-646-2955


2.주변 음식점

느티나무횟집 : 송어비빔회, 쏘가리매운탕 / 제천시 청풍면 청풍호로60길 81 / 043-647-0089 / korean.visitkorea.or.kr
금수산송어장가든 : 송어회, 산천어회 / 제천시 금성면 청풍호로39길 41 / 043-652-8833 /
korean.visitkorea.or.kr
청풍호청정한우 : 등심, 갈비살, 곰탕 / 제천시 금성면 청풍호로 1016 / 043-648-9485 /
korean.visitkorea.or.kr


3.숙소

능강송펜션 : 제천시 수산면 옥순봉로 1050 / 043-651-0033 / korean.visitkorea.or.kr
드림레이크펜션 : 제천시 청풍면 청풍호로42길 53-10 / 043-648-6380 /
korean.visitkorea.or.kr
블루밍데이즈펜션 : 제천시 금성면 청풍호로 1511 / 043-642-4600 /
korean.visitkorea.or.kr



글, 사진 : 장태동(여행작가)

[출처 :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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